러시아 1일차 - 배낭여행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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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9-12-12

[여행기] 러시아 1일차앱에서 작성

배붕이(89.110) 2024.01.17 03:27:32

조회 274 추천 4 댓글 7

그동안 LA SF NY 런던 맨체스터 리버풀 암스트레담 함부르크 쾰른 뮌헴 프라하 베를린 리가 탈린 순으로 돌았는데

제일 설렜던 거는 역시 여기 러시아다.

탈린에서 새벽 7시에 버스를 타고, 끝없는 설원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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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러시아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는데 못알아들어서 다(да) 다 만 하고 어색하게 웃지만 이내 둘다 새벽버스의 피곤함에 엄청난 꿀잠으로 빠져든다..

그러다 에스토이나 러시아 국경에 도착. 에스토니아 국경 경찰이 승객들 여권을 모두 걷어가고 자동차 모양 출국 도장이 찍힌 여권을 돌려준다. 이게 끝인 줄 알았지만 몇백미터 더 달려 강을 건너고 옆에 장대한 요새가 있는 진짜 러시아 국경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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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찾아보니 16세기에 세운 성벽이라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다

곧 검문소에 가고 나는 컴퓨터 게임 (려권내라우)같은 검문소를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내부는 나름 깔끔했고 견장에 별 두개 달린 소장 (러시아 경찰 계급체계를 모르지만 흥미롭다) 검문원에게 나는 도달했다. 여권을 확대경으로 이리저리 훑고 정보를 입력하더니 내 이름이 키릴 문자로 박힌 러시아 통행증을 줬다. 구 공산권 나라다웠다. 통행증이라니!

버스는 더 달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도달했다. 여느 유럽 도시와 별반 다를 바는 없었지만 키릴 문자가 여기가 러시아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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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거장에서 숙소까지 걸어갔다. 인터넷이 없어 구글 맵 오프라인 다운로드로 (고속버스 와이파이로 겨우겨우 다운받았다) 빙판같은 거리를 펭귄마냥 내 몸만한 베낭을 메고 걸어갔다. 중간에 횡단보도에서 한 러시아인이 미끌거리는 걸 보고 속으로 웃었지만 그 러시아인의 발이 살짝 헛딛은 바로 그 보도블럭에서 나는 완전히 바닥으로 미끄러 넘어졌다. 쪽팔리기엔 너무 추웠다.

거진 40분을 영하 15도라는 러시아로서 선선한 날씨에 걸어가 숙소에 도착했다. 러시아 번역기로 겨우 소통하고 먼저 환전하러 갔다.

환전소는 쇼핑 플라자 같은 곳 근처에 있었는데, 한국돈 80만원정도의 달러와 유로를 가져가니 환전원이 지우개로 100달러 숫자를 막 지워보기도 하고 위폐감별기에 가져다보기도 하며 (마치 국경 검문원의 여권 검사 같은 인상을 받았다) 까다롭게 검사했다. 너무 많은 돈을 외국인이 들이미니 의심스러웠나?

너무 글만 써서 재미 없는것 같은데… 시간나면 이어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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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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