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오전 5시부터 체크아웃을 하고 걸어서 5분거리인 나폴리 공항으로 감.
가방 크기가 원래는 규정에 걸리는 크기라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널널한 좌석으로 예매했었는데 막상 가니 빡세게 검사 안함.
공항 도착. 내일 델포이로 갈 버스 티켓을 미리 사두기 위해 신타그마 광장이 아니라 리오시온 버스 터미널로 가는 공항버스를 탐.
(직원이 내 말을 잘 못알아들어서 내가 KTEL에 전화도 하고 번역기도 쓰는 등 티켓을 사기까지 우여곡절이 좀 많았음)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탈리아에서처럼 타바끼 비슷한게 있나 싶어서 버스티켓을 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어딘지 길가던 아저씨에게 물어봄. 영어를 잘 못하던 그 아저씨는 근처에 있는 자기 집에 가 영어를 잘 하는 아내분을 불러서 나와 얘기하게 함. 귀찮을 법도 한데 모른다고 하든가 아님 영어를 못한다고 말하지 않고 최대한 도와주려 한게 정말 고마웠음.
숙소 도착하고 체크인. 로마에서 묵었던 호스텔과 가격은 비슷한데 건물은 현대적이고 내부는 훨씬 더 깔끔했음. 근데 로마 호스텔이랑 가격 비슷할법도 한게 여기는 8인실임. 아무튼 숙소에서 대충 짐을 놔두고 점심을 먹으러 감.
그리스 로컬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무사카를 주문함. 맛있긴 한데 약간 먹을수록 물리는 류의 음식이었고 나한텐 양도 많아서 좀 남김.
밥을 먹고 나서 구글 지도에 체크해둔 목록을 확인하며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으로 감.
(지도에 표시돼 있는 일곱 유적지를 5일간 지속되는 30유로짜리 통합권 하나로 입장할 수 있음. 혹은 개별적으로 입장도 가능함. 5번같은 경우엔 입장료가 8유로였음)
원래는 하드리아누스 개선문 바로 옆에 있는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지도에서 5번)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일 부터 이틀간 델포이에 있을거라 지금 통합권을 구매하면 손해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통합권으로 갈 수 있는 유적지들은 델포이에 다녀온 후에 가기로 함. 그래서 목적지를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바꿈.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인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이스퀼로스의 흉상. 아는 이름이 나와서 반가웠다.
아테네 국립학술원. 앞에는 플라톤과 소크라테스, 뒤엔 아테나와 아폴론. 근대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건물이기에 대부분이 훼손된 고대 그리스 건축물과는 다른 특유의 온전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이 있었음. 또한 플라톤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철학자라서 더 감명깊게 다가옴.
국립학술원 바로 옆에 있는 국립도서관. 로마에서와 마찬가지로 들어가보려 했으나 입구는 인터넷으로 예약한 사람만 들어올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닫혀 있었음.
약 15분쯤을 더 걸어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도착함.
도착. 박물관 밖까지 대기줄이 있어 입장하기까지 좀 기다려야 했다.
제일 처음 본건 아가멤논의 황금가면과 여러 유물들.
그리고 아프로디테와 헤르메스 등 전신 조각상들이 있는 공간을 지남.
로비 가운데 있는 대리석 제단.
잠시 화장실에 가고 싶어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거기엔 기념품 상점이 있었음.
단돈 82만원짜리 기념품. 화장실에 간 후 다시 올라와 관람 시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유튜브랑 위키에서 많이 봤던 안티키테라 기계. 의자에 앉아서 안티키테라 기계에 대한 설명글을 다시 정독했음.
관람을 끝마치니 시간이 꽤 흘렀음. 이제 박물관을 나와서 오늘 마지막 관람 장소인 페디온 아레오스 공원 안에 있는 아테나 여신상으로 이동. 박물관으로부터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음.
공원에 앉아서 쉬며 밥을 먹을 곳을 정함. 로마에서 못 먹었던 채식 요리를 먹어보기 위해 채식 식당을 찾음.
가게 내부. 메뉴에는 김치가 들어간 요리도 있었음. 사장님이 메뉴판에 없는 요리도 있다면서 폰으로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난 그 중에 하나로 골랐음.
우동면에 카레소스같은걸 뿌린 면 요리와 아몬드 우유에 강황, 계피, 바닐라 등을 넣은 음료를 시킴. 면 요리에 있는 다진 고기식감의 두부를 제외하면 다 정말 맛있었음.
먹는 도중 사장님이 나보고 어디서 왔냐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 하니 반가운듯 자기 요리중에 한국 고춧가루 쓰는것도 있고 메뉴중에 다이너마이트라는 메뉴 이름은 bts에서 따왔다고 말하심.
서비스로 디저트도 받음. 아이스크림인줄 알았는데 마카롱 같은거였음. 이것도 맛있게 잘 먹었다.
호스텔 베란다에 흔들의자가 있었는데 거기서 쉬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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