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좀 많이 남는 여행이었고

2016년에 태국에서 죽 때리다가 그냥 즉흥적으로 갔는데...여행계획도 가기 3일전에 정보 찾고 알아보고 하느라 사전 정보 부족으로 좀 망한듯

지금 2021년 2022년엔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내가 갔을 2016년엔 이란 경제재제 한창이라

일단 ATM 출금이나 신용카드 사용이 안 됨.

무조건 현찰박치기해야 하고

들어갈 때 미리 미국달러 환전 해가야됨...공항 환전소에서 원화 환전 되는지 몰라도 보통 테헤란의 파도시라는 시장 골목 환전상한테 환전받는데

달러나 유로 밖에 안 받을듯 함.

나는 2000달러인가 한화로 300정도? 태국 있을 때 달러 준비해간듯..

입국은 테헤란 공항으로 했고

분위기는 얼핏보면 터키랑 비스무리한데...좀 다름.. 터키가 더 서구화 되어있고,,,등등 뭐 좀 다름..

그리고 이란 존나 극단주의 무슬림들이라 여자들 막 부르카 입고 다니고 그럴 줄 아는 놈들 많은데

테헤란이나 이스파한 쉬라즈 같은 대도시는 여자들 히잡 쓰긴 쓰는데 그냥 형식상 쓰는듯

꽁지머리 해가지고 꽁지에다가 히잡 걸쳐놓고 다니는 여자들도 많이 봤었음.

그리고 술 금지라 일단 공식적인데서 대놓고 술 못 마심

그래도 다 어디서 구해서 몰래 마시긴 하더라.

그리고 무슬림 국가도 아니고 위에 캅카스 쪽 가까워지면 타브리즈나 라슈트 같은 도시들은 그냥 터키 수준임. 기독교 믿는 사람들도 그 쪽에 많이 살고.

난 여행할 때 소도시 ..관광객들이 안 찾는 시골마을 이런데 좋아해서 전형적인 관광 루트에서 중간중간에 교통편 알아보고 소도시들 찾아가는 식으로 했음.

재밌는거 볼거리가 어디 있으니까 가야지 하는게 아니라..일단 그냥 길 교통편 있으면 가보고 재밌는거 볼거리를 찾아보자는 식으로..

한국 여행으로 치면 서울와서 부산 가는게 보통 여행루트라면 난 중간에 충청도 여러곳 찍고 가는 식임.

근데 다른 나라 여행할 땐 이게 비교적 쉬웠는데...이란은 구글에 정보도 별로 없고..서방 웹사이트 제재 때문인지 숙소 예약 사이트도 안 되서 힘들었는데..

이스파한 갔다가 대실망하고

이란에서도 소도시 같은데도 가봐야지 하고

뭔 소도시 찾아 갔는데

구글 검색해보면 크레인에 사람들 목메단 사진들 나와서 호기심이 더 생겨서 갔었음

구글맵에 미리 보니까 작은 소도시인데 호텔이 있긴 있더라.

그래서 갔는데 ..예상보다 오래 걸려서 버스는 오후 5시 쯤에 도착하고

호텔 찾아갔더니 문 닫혀있음 ㅋㅋ

아 ㅅㅂ 

존나 빨리 버스 터미널 가서 가까운 대도시로 돌아갈라 그랬더니 오늘 영업 끝났다 그러고

ㅅㅂ 어쩌지 그러고 있다가

도착 할 때부터 옆에서 미스타 미스타 이러면서 부르던 택시기사 아저씨가 도와준다고 그러는데...좀 불안했는데 친절히 도시에 딱 하나 있는 숙소로 

델다줬음.. 근데 웃긴게 간판도 없는 숙소였는데...버스역 바로 옆에 붙어있었음..

택시기사 아저씨도 민망한지..괜히 나와서 근처 한 바퀴 돌고 버스역 되돌아 온다음에 옆에 있는 숙소로 델구가더라 ㅋ

그 구글맵에 나온 호텔이 걸어서 한 1시간 걸리는 곳이었는데...바로 옆에 숙소 놔두고 2시간 가까이 뻘짓한거였음.

암튼 그래도 다행히 숙소 주인이랑 택시기사 아저씨가 도와줘서 다음날 새벽 일찍 출발하는 버스표 사고 탈출할 수 있었음.

이란 여행 내내 저렇게 이란돈 뭉태기 저거 2뭉치였던 같은데

저렇게 들고 다니니까 왠지 불안하고..다른 곳 여행할 땐 강도나 도난 당해도 그냥 카드로 출금하면 되고..그런데

딱 저거랑 미화 200달러 들고 있는데...환전은 테헤란 말고는 어디서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기왕이면 아르메니아 근처로 가서 비상시에 빤스런 가능한 곳을 여행하자 했음..

아쉽게도 이란 서남부 케르만이나 페르시안 만 같은 곳도 가보고 싶었는데..다음에 준비 철저히 해서 오자하고 끝냈는데..

아쉬움..

글고 원래 사진 훨씬 많이 올렸다가 50장 밖에 안된다 그래서 거의 다 짤렸는데

이란에서 사람들은 진짜 많이 만나서 얘기 해봤음

그냥 길다가다 마주쳐서 하이..인사하면 다짜고짜 자기 집에 오라 그래서 차랑 뭐 먹을거 주고 그랬음..

위에 꼬마는 길가다가 봤는데 사진 찍고 있는데 엄마인지 애 찾으러 왔다가 나 보더니 갑자기 집에 끌구가서 가족들 소개시켜주고

영어 할 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서...막 어떻게 무슨일 하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마케팅 회사 다녔다고 했더니

마켓? 슈퍼마켓 슈퍼마켓? 아~~ 슈퍼마켓 

막 이랬던거 기억나고

얘도 라슈트에서 만난 의대생이라고 그냥 벤치에 앉아 있다가 만나서 얘기 좀 했는데

얘는 영어 잘 했음.

근데 갑자기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해서

가까우면 알겠다 했는데 존나 멀어서 이떄도 불안해 죽는 줄 알았네..

근데 처음에 얘 엄마랑 같이 있을 때 만났었고 엄마한테 미리 전화해서 뭐라 그러길래

따라가서 

저녁먹고 뭐 그렇게 놀고 그랬음..

그리고 위에 아저씨는 쿰이라는 이란 근교에 이란에서는 최대성지 모스크에서 만난 모스크 안내원? 관리원? 인데

나 혼자 

이런 의리의리한 곳 델구가서 앉혀놓고 무슨 설교 들었었음..

쉬라즈랑 나인 모스크 갔을 때도 그랬는데

내용은 우리 이란은 착하다. 진짜 악의축은 사우디 IS 같은 수니파다. 수니파가 미국 조종해서 우리 착한 이란을 악마화 하는거다. 억울하다.

이런 거였음..

케이팝에 빠진 여자애 만나서 그 여자애 집에도 가서 가족들 다 만나고

별별 사람들 다 만났었는데..사진 안 올라가는 관계로.

여기다 이란 아르메니아 조지아 같이 쓸라고 했는데 사진도 안 올라가고 그냥 나중에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