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천만영화는 안본게 왕의 남자 밖에 없었어서
한번 볼려했는데 어릴땐 동성애 코드때문에 약간 꺼렸고
나중에 볼라해도 까먹고, 다시보기 찾기 힘들어서 안보다가
격리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보게 됐는데 ㅅㅂ 너무 재밌다
사전지식,예고편 등 영화에 대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니
까 더 재밌었던 거 같음

공길이 처음 보자마자 몸매랑 의상때문에 헉 소리 나옴
옛날치고 엄청 과격한 의상에 몸매도 지리고 조선시대때부터 언더붑이 있었다니 ㅇㅈㄹ하면서 보다가
가면 벗었는데 엥? 남자 아닌가? 하고 목소리 들으니 남자맞아서 놀람
첨엔 그 조선시대 배경도 좋고  광대문화 보니까 정겹고
국뽕 차오르고 이게 조센이지하면서 봤음
초반쯤에 둘이 맹인 연기하면서 놀고 풀밭에서 뛰어가는 장면 나왔는데 그림 너무 예쁘고 기분 풀어줄라고 놀면서 합 맞추는 그 장면도 너무 좋고 브금도 기가 막혀서 아 이거 보통 영화아니다
개꿀잼이다 하면서 자세고쳐앉음

그리고 공길이 캐릭터 너무 매력적임 나 게이아닌데 조선시대 때 공길이 같은 사람 만나면 결혼할거 같음 ㄹㅇ 간이고 쓸개고 줄듯
공길이 여운이 너무 쌔다 이준기 연기 너무 잘하고 그런 얼굴이였어서 고맙더라
스토리도 완벽하고 중간중간 깔리는 브금도 완벽하고 엔딩까지
완벽함 천만영화 중에 가장 완성도 높은 영화인거 같음
이선희 인연이 왕의 남자 ost 였다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음

난 초반 둘이 맹인연기하는 부분이 젤 좋았음 둘이 포옹하는 것도 좋았고 걍 다 좋았다 걍 지렸음
진짜 공길이 같은 캐릭터는 다시는 안나올거 같다
이준기가 비슷한 시기에 다른 여장연기 했어도 마음 안갔을거같다
그 배우가 아닌 연기한 캐릭터 자체만을 좋아하게 된건
처음인 영화다 ㄹㅇ 가슴이 웅장해진다
짤은 내가 말한 장면(스샷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