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간장갑과 운동에너지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정보들이 꽤 보이는데 이에 대해 좀 설명하려함
공간장갑의 원조는 보통 쉬르첸으로 보는데 그냥 추가장갑인지 정말 공간장갑의 원리를 이해하고 쓴 물건인지는 잘 모르겠음
아무튼 운동에너지탄에 대한 공간장갑의 원리를 설명하자면
탄의 장갑판 관통 시 후면으로 빠져나올 때 장갑재와 후면 공간의 밀도 차이와 압력의 급격한 저하로 인해 관통자에 응력이 가해지고 탄도가 급격히 불안정해짐
이때 탄의 흔들림을 Yaw라고 함
탄도가 불안정해지니 공기에 따른 관통력의 저하가 심해지고 Yaw가 큰 상태라면 후면판에 저렇게 비스듬히 꽂히면서 관통력이 더욱 떨어지게 됨
아까 밀도차와 압력 변화로 인해 관통자에 가해진 응력도 관통력 저하의 요소 중 하나
이게 일반적인 운동에너지탄에 대한 공간장갑의 효과
이러한 효과의 효율은 절대적인 수치로 정해진게 아니라 탄의 크기, 장갑판 두께 등의 상대적인 비율에 따라 달라짐
이때 밀도차로 인한 관통력 저하 효과는 운동에너지탄 뿐만 아니라 성형작약탄의 메탈제트에도 적용되는 효과임
다만 메탈제트에는 Yaw같은게 없어서 영향이 덜함
그리고 총탄 수준이면 몰라도 성형작약탄이나 포탄 체급에서는 밀도차 효과가 발휘되려면 장갑판이 일정 이상의 두께가 되어야 함
운동에너지탄에서 밀도차 효과의 경우 추가적으로 경사장갑과 연계되서 시너지 효과를 냄
우리가 아는 경사장갑의 효과는 그냥 전면판의 도탄 효과 정도지만
관통자가 경사장갑 관통 시 후면으로 빠져나올 때 경사로 인해 경사진 쪽의 밀도가 높고 반대쪽은 낮은 불균형인 상황으로 빠져나오면서 관통자에 비틀림 응력이 가해지게 됨
이런 비틀림 응력에 관통자가 후면으로 빠져나오면서 부러지는 경우도 있음
다만 이런 효과는 밀도가 가장 낮은 대기층이 사이에 있을때 가장 잘 일어나지만 다른 내장재를 쓰면 그 내장재 자체의 방호력이나 역류 효과 등 복합적인 이점들이 있기 때문에 아예 공간장갑만 있는 건 많지 않음
소련의 경우 이러한 3층 장갑의 효율성과 재료에 대해 연구했고 티타늄, 알루미늄, 세라믹 등등 여러 재료를 사용해봤는데 결국 유리 Textolite가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옴
그래서 T-64부터 소련제 전차 차체 전면 상부에 강철 - 유리 Textolite - 강철, 3층 장갑이 적용된 거
이후에도 두께, 비율 등등을 통해 방호력 개선들이 이루어졌는데 서방권에서 120mm APFSDS 도입한다는 소식 들리면서 새로 복합장갑 개발함
소련에 T-64/72/80 3종류의 주력 전차가 동시에 존재했다는 건 다들 알 거고 그거 만드는 설계국이 다 달랐음
근데 T-64/80 쪽은 장갑 개량하면서 강철 - 유리섬유 - 강철 - 유리섬유 - 강철, 5층 장갑으로 바꿨는데 T-72B는 차체에 유리 섬유를 빼버림
그냥 고경도 강철 장갑판과 공기층을 겹겹이 쌓은 형태로 만듬
위에서 말한 밀도차 효과랑 경사장갑에 의한 비틀림 응력을 여러번 줘서 관통자를 무력화시키는 방식
이러한 효과로 APFSDS에 대한 보다 높은 효율을 낼 수 있게 되고 비싼 유리 Textolite의 사용을 줄임
다만 유리섬유보다는 성형작약탄에 대한 방어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짐
이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운동에너지탄에 대한 공간장갑의 방호 원리임
그 외엔 복합장갑 쪽으로 넘어가야 하고 복잡한 원리가 여럿이라 내 머리 수준으론 설명하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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