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베를린 위기가 성공적으로 해결되고 나토가 창설되자 서구인들은 잠시 의기양양했다. 그러나 그런 흥분도 곧 2건의 거대한 타격으로 날아가게 된다. 첫 번째 타격은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이 장제스의 국민당을 패주시키고 세계에서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나라를 차지한 것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의 승리를 "서구 세계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엄청난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49년 말에는 "중국의 변화는 전통적인 미국 극동 정책의 놀라운 패배이며, 소련에게는 똑같이 놀라운 승리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만은 나라를 공산주의 정권에 넘겨준 것은 운명의 역전이었다. 일부에서는 이를 미국 아시아 정책의 종말의 시작이라고 보았다. 중국에서 항공부대 '플라잉 타이거스' 대장으로 일본군과 싸웠던 클레어 셔놀트 소장은 "미국이 공산주의가 중국을 정복하도록 허용하면 더욱 끔찍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는 10억을 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을 우려했다. 공화당은 트루먼이 중국을 "잃고 있다"며 장제스를 더욱 강력히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출처: 아무도 말하지 않은 미국 현대사 1, 올리버 스톤 외 1명 저, 이광일 옮김, 들녘, 2015년, 376~377쪽

1950년대에 지금의 국제정치를 예언한건 당연히 아니지만, 어째 지금 와서는 맞는 주장이 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