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민방위도 끝난 나이라 용어나 그 당시 상황이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훈련병때 생활관? 소대? 별로 돌아가면서 식판 닦고 정리하잖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고 신교대 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있던 곳은 기계 그딴 거 없고 물 받아 놓은 넓고 큰 철제 사각 통에 세제 풀고 식판 무더기로 담궈서 1차로 초벌 세척 한 다음
다음 통에서 완전히 세척하고
그 다음 탁자에 대충 툭툭 던져놓으면 세척 안 하는 사람들이 그거 정리해서 잘 쌓아 올려놓고는
한번에 수십개씩 자기 키 보다 더 높게 들어올려서 식판 거치대?에 꽃아넣는 식이었음
그러다 내가 저 식판들 정리하고 짤 처럼 들어올린 다음 꽃으러 가는데
상상해봐.. 바닥에 물이고 음식 찌꺼기고 세제 푼 물까지 고무장화 신었어도 존나 미끄러운데
저 무거운 걸 쌩으로 들고 다니니까 무게 중심도 잡기 어려워서 넘어진거임..
보통 식판하면 테두리가 매끈한 그런걸 생각할텐데
내 신교대는 그런 것도 있고 무슨 망치로 몇번 친거 마냥 테두리 아작난 것도 많았단말임
넘어지면서 식판 쏟아지는데 그 와중에 그런 테두리 아작난 식판에 손가락 순식간에 칼에 베이듯이 싹-하고 날아가면서
정신차리고 눈 떠보니까 검지 손가락 옆면이 진짜 시뻘겋게 살점이 떨어져버림...
바로 의무대가서 치료 받고 살점이 날아갔다고 표현하니까 무슨 손가락이 잘린 거 처럼 이해될 거 같은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
의무대 입원하고는 일주일간 거기서 살았음...
아직도 검지 손가락 옆면 잘 보면 그때 날아갔던 살점 재생되면서 생긴 다른 부위하고 미세하게 뭔가 다른 이질적인 부분이 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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