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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온 더 그라운드 1장: "네 차례야" (下)

FirstBloo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6 21:35:05
조회 208 추천 15 댓글 0
														

전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riorplatform&no=3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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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투입 전 왓킨스와 드세타)


왓킨스는 긴박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동안 얼이 선두를 맡도록 했다.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했고 사방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심지어 음식과 커피가 준비되는 냄새도 맡을 수 있었다.


발각되지 않고 탈출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얼은 왓킨스가 갔던 길과는 약간 다른 길로 들어섰고, 운 좋게도 거의 곧바로 37mm 대공포 진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대공포 운용병들은 탄약 상자 더미 뒤에 작은 불을 피워놓고 앉아 밥을 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왓킨스가 얼에게 그냥 지나가라고 말하기도 전에, 월맹군을 혐오하는 16세의 소년은 CAR-15로 연사를 가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빴으나, 얼은 적군을 한 명도 명중시키지 못했다.


얼이 재장전하고 롱이 사격을 가하는 동안, 왓킨스는 재빨리 수류탄 두 개를 아침 식사 자리로 던졌다.


왓킨스는 자신을 따라오라고 소리치며 얇은 초목을 뚫고 RON을 향해 달려갔다.


왓킨스 일행은 자신들이 내는 소음에도 불구하고 월맹군 병사들이 서로 고함을 지르고 경보를 울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새벽녘에 RON에 다다랐을 때, 왓킨스는 드세타가 암호를 요구하는 것을 들었다.


왓킨스는 암호를 답하며 드세타에게 문빔과 무전을 나눈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래." 드세타가 대답했다.


"그럼 프레리 파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대한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다고 전해."


드세타가 문빔에게 무전으로 구조 요청을 보내는 동안, 왓킨스와 롱은 신속하게 M-14 발목지뢰 3개를 뒤에 매설하고 돌아왔다.


프레리 파이어 비상사태는 SOG가 수백 대 1 때로는 수천 대 1이라는 놀라운 교환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궁극의 "전력 승수"였다.


적군들은 팀이 교전 후 처음 몇 분 안에 전멸하지 않았다면 지옥 같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폭탄과 화염이 쏟아지는데 이를 막기 위해 적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문빔은 두 대의 F-4 팬텀 제트기가 500파운드 폭탄으로 무장한 채 상공에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들은 주의가 필요한 "어려운" 표적에 대한 지시를 요청했다.


왓킨스는 드세타에게 "37mm 진지와 비축지가 있다고 전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왓킨스는 고드윈에게 팀 위치에 대한 정확한 좌표를 알고 있는지 물었다.


500파운드 폭탄이 하늘에서 떨어지게 직전이었기에 정확한 위치 파악은 생사의 문제였다.


고드윈은 자신이 표시한 지점이 팀의 위치라고 확신했다.


팀의 위치를 문빔에게 전달하는 동안, 왓킨스는 숫된 브루족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할 기회를 가졌다.


왓킨스는 브루족들에게 오늘을 위해 멀리 여행하고 열심히 훈련했으니 이제 신들께서 마을을 불태우고 여자들을 겁탈한 망할 월맹군들을 죽일 기회를 주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결국 왓킨스는 자기 감정이 격양됐다.


칠판만 있으면 크투네 로크니(풋볼 감독)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브루족들은 지나친 감흥까진 아니더라도 조금 더 나아 보였다.


고드윈이 왓킨스의 연설에 끼어들며, 문빔이 팀의 위치를 패스트무버에게 전달했으며 스카이 스팟 방식으로 공습을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심한 대공 사격으로 인해 팬텀이 고고도, 즉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서 공습을 가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지상에 있는 팀에게 스카이 스팟의 실제 의미는 "우리는 하늘에서 매우 빠르게 이동하면서 그 지점을 타격할 것이고, 거기에 너희나 너희가 아끼는 게 없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스카이 스팟이 러시안 룰렛과 똑같은 건 아니지만, 둘 사이의 차이점은 미미하고 논쟁의 여지가 있었다.


폭탄이 날아오자, 왓킨스는 팀을 구덩이로 안내하고 브루족들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말했다.


그때 멀리서 92번 고속도로에서 AK-47이 길게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다.


이는 월맹군이 팀이 어디에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여 자동화기로 덤불 아래를 쏴서, a) 팀이 반격하여 위치를 드러내도록 하거나, b) 숨어있는 팀원들을 죽이거나 부상을 입히는 "화력 정찰"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우아하진 않지만 효과적이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갑작스럽고 격렬한 폭발이 연이어 일어나자, 왓킨스는 F-4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폭발이 발생할 때마다 팀은 땅에서 들어 올려져, 마치 프라이팬에 던져진 것처럼 이리저리 튕겨졌다.


한순간은 비교적 조용했다가, 다음 순간에는 세상의 종말이 찾아온 것 같았다.


먼지와 연기가 아침 햇살을 가렸다.


거의 즉시 일련의 2차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왓킨스는 구덩이에서 벗어나려고 여러 번 일어서다가 다시 폭발에 휩쓸려 엎드렸다.


문빔이 팬텀도 그 2차 폭발을 볼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분명 성공적인 폭격이었다.


하지만 RT 라이온은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었다.


마침 가장 필요한 순간, 그레그 하트네스 대위가 조종하는 세스나 O-2 코비 265가 무전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곧 팀 상공에 도착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다낭에서부터 팀의 무전 주파수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었기에 상황의 긴박함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LZ를 찾아 최대한 빨리 구출 자산을 보내려고 했다.


하트네스는 그의 말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가 상공에 도착하자, 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 1,000피트 상공으로 내려와 헬기가 착륙하거나 팀이 탑승하는 동안 호버링할 수 있는 지역을 찾기 위해 비행하기 시작했다.


1,000피트 상공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O-2는 저공비행하는 거위처럼 취약해 보였다.


당연하게도 코비를 향해 소화기 사격과 12.7mm 기관총 사격이 이어졌다.


왓킨스는 코비 265가 녹색 예광탄이 날아드는 상황 속에서도 낮고 느리게 비행을 반복하는 모습을 놀라움과 감탄 속에서 지켜보았다.


코비는 분명 피격당하고 있었다.


마침내 코비는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사용 가능한 LZ를 찾았다고 보고했다.


이제 팀이 해야 할 일은 그곳에 도달하는 것뿐이었다.


코비는 RT 라이온에게 이동 방향을 알려주었고, 팀은 코끼리 풀을 헤치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RT 라이온은 몇 분마다 코비에게 거울로 빛을 비춰 진행 상황을 알리고 이동경로를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6월이었기에 이른 아침에도 이미 날씨가 더웠고, 군화 밑의 땅이 시멘트처럼 느껴졌다.


갑자기 드세타가 정지 신호를 보내며 왓킨스에게 후방 사수가 팀 뒤에서 월맹군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왓킨스는 드세타에게 4분 지연 신관을 부착한 크레모아를 설치하라고 말했다.


또한 드세타에게 크레모아 앞에 백린 연막탄을 두라고 지시했다.


이는 왓킨스가 동료 1-0이자 명예훈장 수훈자인 프레드 자비토스키로부터 배운 작고 멋진 트릭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크레모아가 폭발하면 최대 50m 떨어진 적군을 살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백린의 섬광과 폭발로 인해 월맹군이 FAC에서 발사한 마커 로켓에 맞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진격하던 월맹군들은 자신들이 공습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믿게 되어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에 남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었다.


최소한 적군들이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 정찰팀이 귀중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4분 후, 크레모아가 터졌고 하늘로 솟은 백린 연기와 함께 부상당한 월맹군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코끼리풀밭을 최대한 빠르고 조용히 지나온 RT 라이온은 마침내 LZ에 도착하여 큰 구덩이 중 하나에서 방어 태세를 취했다.


왓킨스는 재빨리 인원수를 세고 각 팀원이 어디로 가야 할지 가리켰다.


그는 구덩이 가장자리 너머를 들여다보고 주변을 살펴본 후, 자신이 상대적으로 좋은 곳에 있다고 판단했다.


왓킨스는 고무적인 것을 볼 수는 없었으나, 무언가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로 접근해 오는 A-1E 스카이레이더의 낮고 으르렁거리는 굉음이었다.


2,700마력을 발휘하는 스카이레이더의 왕복 엔진은 단일 엔진 항공기 중 가장 강력한 엔진 중 하나였다.


또한 육중한 스카이레이더는 폭탄, 로켓, 지뢰, 조명탄 등 엄청난 양의 무장을 실을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운반할 수 있었다.


근접 항공 지원에 관해서는 모든 팀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다.


또한 월맹군이 정찰팀을 상대할 때 직면한 가장 무서운 무기 체계이기도 했다.


스카이레이더가 상공에 도착하면 적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A-1E는 팀이 박격포 사격을 받기 시작하자마자 도착했다.


고드윈은 박격포 위치 좌표를 재빨리 계산해 코비에게 전달했고, 코비는 이를 A-1E에게 전달했다.


간결하고 휘파람 같은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튀김 튀길 시간이니까 고개 숙여."


몇 초도 지나지 않아 팀 앞 지역이 화염에 휩싸였고, 치명적인 네이팜탄이 폭발 경로에 있는 모든 것을 화염으로 뒤덮었다.


불타는 월맹군 병사들은 잠시 팀을 향해 달려가다가 고통스러운 죽음에 몸부림치며 쓰러졌고, 그들이 들고 있던 수류탄과 탄약이 폭죽처럼 터지고 있었다.


불행히도 코끼리풀에도 불이 붙었다.


네이팜탄이 월맹군의 진격을 늦춘 것은 분명했지만 막지는 못했다.


코비는 철수 헬기가 5분 거리에 있으며 팀이 빠르게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곧 이어 제7 항공기병연대의 건쉽 두 대가 LZ 상공에 나타났다.


왓킨스는 밝은 주황색 패널 두 개를 내놓았고, 건쉽은 팀이 시야에 들어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첫 기총소사를 위해 선회하던 건쉽은 대규모 적군이 LZ를 향해 이동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겠다고 보고했다.


건쉽이 M-60 기관총 사격과 2.75 로켓을 적에게 퍼붓는 동안 RT 라이온은 녹색 예광탄이 하늘을 가득 채워 헬기가 피격당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건쉽은 심한 공격을 받고 있었지만 꿋꿋하게 버티며 월맹군을 향해 계속 공습을 가했다.


배짱과 결단력이 돋보이는 놀라운 장면이었다.


코비가 무전으로 건쉽에서 사상자가 발생했고 연료, 유압유 등 거의 모든 것이 새고 있어 강제로 귀환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아직 철수 헬기가 남아있었다.


RT 라이온은 주위를 둘러보았고 철수 헬기가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빠른 속도로 날고 있었지만,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전의 건쉽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엄청난 양의 사격을 받고 있었다.


헬기 한 대가 심하게 피격당해 연료가 손실되기 시작했다.


잠시 대화를 나눈 후 구조대는 갑자기 접근을 중단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갔고, 연기와 철수에 대한 RT 라이온의 희망만 남긴 채 사라졌다.


왓킨스가 코비에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묻자, 하트네스는 작전본부에 연락해 최대한 빨리 새로운 철수 자산을 요청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동안 그는 더 많은 전술 항공 지원을 제공하고 팀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왓킨스는 이러한 감정이라도 들어준 것에 감사했지만, 기분이 나아지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왓킨스는 팀의 상황이 위태로우며 훨씬 더 빨리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월맹군은 말 그대로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하여 팀을 덮칠 수 있는 반면, RT 라이온에겐 한정된 탄약만 있으며 엄폐물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왓킨스는 팀원들에게 약간의 지연이 있을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공격에 대비하라고 상기시켰다.


또 다른 구조 시도가 이루어지기까지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은 차마 말하지 못했다.


오스카-8에서의 체류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브루족 대원 중 한 명이 코끼리풀 사이로 월맹군이 팀 쪽으로 기어 오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 소식은 코비에게 전달되었고, 코비는 한 대는 집속탄을, 다른 한 대는 로켓을 장착한 A-1E 두 대가 대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기체 모두 치명적인 20mm 기관포가 준비되어 있었다.


왓킨스는 코비에게 가능한 한 빨리 집속탄을 가져와서 팀과 최대한 가깝게 투하하라고 말했다.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팀원들은 20mm 기관포를 쏴갈기는 A-1E 한 대가 팀 위치 앞에 나타난 것을 보았다.


매우 낮게 비행했기에 공습을 가하던 중 파일럿이 고개를 돌려 팀의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불행히도 집속탄의 소형 폭탄 중 일부가 RT 라이온 근처에서 폭발하여 브루족 두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왓킨스는 정찰팀이 우세한 적들에게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 치를 수 있는 대가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A-1E가 떠나자, 소수의 월맹군이 갑자기 팀 뒤의 풀숲에서 튀어나와 AK-47을 연사로 쏘며 돌격했다.


모자의 붉은 별이 전방을 향하던 드세타가 자리에서 일어나 거의 초근접거리에서 사격을 가했다.


코끼리풀에서 또 다른 월맹군 무리가 튀어나와 연이어 계속 공격을 시도하자 브루족들도 사격에 가세했다.


그 후 몇시간 동안 팀은 작은 구멍에 웅크리고 있었고, 월맹군은 팀을 잡으려고 연신 애쓰는 등 마치 치명적인 쥐와 고양이의 사투가 이어졌다.


라이온이라는 이름의 팀이 처한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RT 라이온이 공격을 막는 동안, 코비는 월맹군 병력과 창고, 대공포 등 눈에 띄는 모든 곳으로 계속해서 공습을 지시했다.


공습이 제 목표를 향해 가해지며 하루 종일 1차 폭발과 2차 폭발이 연달아 이어졌다.


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월맹군은 팀을 건드린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었다.


밤이 다가오고 탄약 및 아이디어도 빠르게 고갈되는 상황에서 왓킨스는 월남 공군의 제219 특수작전비행단의 전설적인 킹비 중 하나가 이동 중이라는 코비의 보고를 들었고, 이는 마치 신이 내린 진정한 메시지와도 같았다.


왓킨스의 기분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제7 기병연대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제219 비행단의 월남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상에서 가장 대담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공격적인, 모든 면에서 최고인 파일럿이라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


RT 라이온에게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킹비 파일럿은 그 기회가 아무리 작거나 확률이 아무리 치명적이라도 그 기회를 찾아서 활용할 사람이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날마다 행하기로 다짐하고 전념하던 일이었다.


또한 더 좋은 소식이 뒤따랐는데, 코비가 킹비가 코드명 "스카페이스"로 불리는 해병대 비행대인 HML-367의 건쉽의 호위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이 상공에 도착하면 상황을 확실히 뒤흔들 수 있었다.


스카페이스는 월맹군과 싸워서 승리하고, 다시 돌아와서 덤으로 또 싸우며 그들만의 원칙과 순전한 재미 그 이상을 즐겼다.


하지만 코비는 왓킨스에게 날씨가 거의 어두워졌고 그동안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적군이 여전히 ​​엄청난 양의 사격을 쏟아부으며 전진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찬물을 끼얹었다.


RT 라이온을 오스카-8에서 구출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렵고 위험한 일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철수 기회는 단 한 번뿐이었다.


만약 실패한다면 RT 라이온은 현장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참으로 냉혹한 정보였지만 왓킨스는 팀을 낙담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애써 미소를 지으며 "갈 준비를 하자."라고 말했다.


왓킨스는 멀리서 낡은 9기통 시코르스키 H-34 킹비가 비행하는 특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는 휴이의 높은 굉음에 꾸준히 낮은 음이 깔린 소리였다.


황혼 속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마침내 헬기의 희미한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왓킨스는 적의 눈에 띄지 않도록 M-79 유탄 발사기의 총열을 통해 스트로보 불빛을 비췄다.


헬기들이 RT 라이온의 표식을 확인하자, 휴이 건쉽들은 즉시 나뉘어 한 대는 팀의 전방 경계선을, 다른 한 대는 후방을 담당하여 로켓과 기관총 사격을 퍼부었다.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왓킨스는 소음 속에서 소리를 지르며 모든 크레모아를 격발하도록 했다.


모든 크레모아를 한 번에 터뜨림으로써 불청객들이 오는 것을 막고자 했다.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였다.


이는 작은 쥐의 포효였다.


스카페이스 듀오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 공습을 위해 주위를 선회하면서 폭탄 구덩이 몇 피트 이내에 수십 명의 월맹군 시체와 죽어가는 월맹군들이 흩어져 있음을 확인했다.


안타깝게도 더 많은 병력이 진격하는 것도 목격했다.


이번이 마지막 승부였다.


스카페이스 건쉽이 마지막 공습을 시작하자, 킹비가 그 뒤를 따라 굉음과 함께 다가왔다.


그러나 왓킨스의 예상과는 달리, 킹비는 구덩이 바깥에 착륙하지 않고, 구덩이 위에서 정지하여 호버링하고 있었다.


팀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자, 낡은 H-34 헬기는 마치 병아리를 덮으려는 어미 암탉처럼 팀을 향해 부드럽게 내려오기 시작했고, 적군에게 헬기의 실루엣이 드러나지 않게 되었다.


왓킨스는 불타는 코끼리 풀의 불빛을 통해 킹비의 조종석을 볼 수 있었고 부조종사 좌석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조종석에는 그의 존경받는 친구인 응우옌 꾸이 안 대위가 있었다. 그는 여러 차례 왓킨스를 구한 적이 있었지만, 그 어떤 것도 오스카-8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안 대위는 '멋지다'라는 말에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만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팀을 향해 킹비를 하강시켰다.


그의 얼굴은 부드럽고 차분했지만, 두 손과 발을 움직여 헬기를 최대한 RT 라이온에 가깝게 조종하는 그의 눈에는 강철 같은 힘이 있었다.


왓킨스는 안 대위가 마치 일상적인 인사를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흔들리는 덤불의 불빛으로 빛나는 LZ, 총소리와 폭발음, 코다이트와 살이 타는 냄새, 그리고 그 위를 호버링하는 이 믿기지 않는 구세주까지, 전체 전경이 초현실적인 분위기에 가까웠다.


왓킨스는 이전에 경험했던 것처럼 상황이 몽환적으로 느껴졌다.


소리가 마치 누군가 볼륨을 낮춘 것처럼 희미해지고, 공기가 무거워지고, 움직임이 느리게 보였으며 다른 사람의 얼굴 속 공포나 고통에 가득 찬 표정, 뒤로 날아가는 시체, 땅에 떨어진 육편, 옷조각, 자신의 손이 무기를 쥐고 있으나 잘 연습했음에도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자 격하게 떨리는 등 결코 잊을 수 없는 개별 프레임이 뇌를 스쳐 지나갔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에서 전쟁은 이런 모습이다.


왓킨스는 소화기 총격이 킹비 동체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고, 금방이라도 킹비가 철수하거나 자신들을 덮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킹비는 그러지 않았다.


킹비는 정지된 듯 호버링했고, 앞바퀴가 구덩이 안쪽에 섬세히 닿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 피격당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노전사의 영웅적인 초상이 있었다.


왓킨스, 드세타, 고드윈은 브루족들을 헬기에 태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드윈이 그 뒤를 따랐다.


다음 차례였던 드세타는 팀장인 왓킨스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떠날지 남을지 결정하지 못한 듯 드세타의 모자의 붉은 별은 그의 오른쪽 귀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유서 깊은 전통에 따라 1-0인 왓킨스의 발이 마지막으로 오스카-8의 살육 현장을 떠났다.


도어거너와 팀원들이 소화기 사격과 M-79 유탄을 구덩이 너머 경계선에 쏟아붓는 가운데 킹비가 상승하며 구덩이 밖으로 나왔다.


왓킨스는 마지막으로 LZ에 빨간 연막탄을 던졌다.


이는 SOG를 지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팀이 안전하게 철수했으며 자유롭게 공격을 퍼부으라는 신호였다.


그러나 RT 라이온은 적어도 아직은 자유롭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의 대공사격처럼 대공포탄이 주변에서 터지고 있었다.


안 대위는 포탄을 피하고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급격한 기동을 했다.


그는 마치 일상적인 비행을 하는 것처럼 여전히 침착하고 냉정하며 차분해 보였다.


이들에게는 이것이 일상적인 비행일지도 모른다고 왓킨스는 생각했다.


킹비가 케산에 착륙하자, 드세타, 고드윈 그리고 웃는 얼굴의 도어거너는 총알구멍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세어보았지만 곧 포기했다.


너무 많았고, 게다가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생각하기에 너무 심란했기 때문이었다.


왓킨스는 나중에 안 대위가 오스카-8로 단독 비행을 결정한 이유가 그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전에 그곳에서 킹비를 잃은 경험이 있었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만약 신들이 RT 라이온을 구하려다 헬기가 추락하도록 만든다면 피해는 자신과 도어거너 뿐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간단하고 완벽하게 논리적인 결정 같았지만, 동시에 별거 아닌 이유였다.


놀랍게도 임무에 참여한 모든 대원들이 무사히 생존했다.


오스카-8의 노련한 베테랑인 RT 라이온의 대원들은 귀환에 성공했다.


결국에는 그들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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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임무에 대한 공로로 케산에서 FOB 3 지휘관 로이 바르 중령으로부터 동성훈장을 받는 팻 왓킨스 하사. 왼쪽에 왓킨스와 바흐 중령을 마주 보고 있는 대원은 하비 해리스 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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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50 일반 내일 동원인데 다른건 몰라도 챙길 사제는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275 1
38546 일반 굳은 탄매 벗기는데 뭐가 좋음? [11] ㅇㅇ(211.114) 06.24 253 0
38545 일반 카본 파편화를 막을 방법이 없다면 [4] 할루키게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363 3
38543 일반 뉴스에 멀티캠 입은 국군 eod 나옴 [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683 6
38542 일반 머한군의 요술주머니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430 4
38540 일반 학창시절 인싸템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429 11
38539 질문 소총수 외에 유탄수랑 기관총 사수들은 [13] ㅇㅇ(61.105) 06.24 400 0
38537 일반 학창시절 군장뜀걸음 조기교육 [2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476 6
38535 일반 워붕이들이 좋아할만한 썸네일이노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773 20
38534 일반 우수상용품 여군용 EPIC DSX 작년꺼 개까비네 [1] ㅇㅇ(223.39) 06.24 280 3
38532 일반 경기도 사는 00년생 핏덩이들 주목 [10] ㅇㅇ(211.49) 06.24 904 23
38531 일반 함선 생활이 특수전보다 빡셈 [3] ㅇㅇ(121.159) 06.24 646 23
38530 일반 저번에 지리산 화대종주 트런중에 천리행군 하는 분들 마주쳤는데 ㅇㅇ(175.197) 06.24 140 1
38529 일반 특수전 기초훈련 유튜브 죄다 버즈 밖에 없냐 [13] ㅇㅇ(121.159) 06.24 429 2
38528 질문 실전에서 페트병으로 소변 볼 일 얼마나 될까? [3] ㅇㅇ(183.106) 06.24 243 0
38527 일반 미군은 해병들이 우리나라해병뽕 비슷한게 있다던데 [7] ㅇㅇ(118.235) 06.24 300 0
38526 질문 윾디티 질문있다. [32] ㅇㅇ(118.235) 06.24 637 4
38525 일반 우크라 애들보면 헬멧 안에 볼캡 쓰던데 [6] ㅇㅇ(223.38) 06.24 430 0
38524 일반 미해군8특전단에 정찰팀은 [1] ㅇㅇ(118.235) 06.24 609 6
38522 자료 영국과 스웨덴 합동훈련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518 20
38521 질문 515 GT 실거리사격 질문 [17] ㅇㅇ(223.39) 06.24 254 1
38520 일반 족저근막염으로 고생중인 분들을 위해(후천적 평발) [2] 할루키게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458 27
38518 일반 클로벳 교육 후기 [9] 기신고래(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951 44
38517 일반 섬광폭음탄의 효과 [4] ㅇㅇ(182.211) 06.24 47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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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12 일반 전투복 유출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인데. [5] ㅇㅇ(106.101) 06.24 46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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