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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방주] 도둑 1

사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01 13:02:54
조회 59 추천 0 댓글 0

"환자의 보호자 되시죠? 환자분은 수술만 한다면 나을 겁니다. 다만 수술비가 꽤..."




"수술비는 어떻게든 마련할 테니 제발 동생을...."








우리 집은 가난했다. 어릴 적 기억나는 것은 술 취한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는 모습




어머니가 못 견뎌서 집을 나간 후에는 폭행의 대상은 나와 동생에게 향해졌다




얼마 안 가 술에 취한 아버지가 차에 치이어 죽었을 땐 오히려 기쁜 마음이 들었다




집에 가장이 된 난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각종 알바를 했다




놀고 싶어도 참아야 했다 내 동생을 위해서라도




내 동생은 나와 다르게 천재다. 나로서는 이해 못 하는 책을 쉽게 읽고 영어도 원어민급으로 잘한다




그렇기에 난 동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이다. 만일 그것이 범죄라 할지라도








"어이 마스터키! 오랜만이다 그때 이후로 처음 만나는 거지?"




"..시끄럽고 일이나 내놔"




"오랜만에 친구 보는 건데 새끼가"




"나 급해 그러니깐 일이나 달라고"








이 녀석은 박재용.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알법한 대기업 회장의 손자다. 부잣집 도련님이 나 같은 거지랑 어울리는 이유는 딱 하나, 내 재능이다




마스터키는 내 별명이다. 남들보다 못난 내가 지닌 유일한 재능, 무엇이든 여는 것




초등학교 시절 창고 문을 따 축구공을 훔친 것부터 시작해서 내가 못 따는 자물쇠나 금고는 없다




중학교 시절 교무실 문을 따고 들어가 시험지를 빼돌린 적이 있다. 내가 쓰려던 건 아니고 부잣집 애들에게 팔려고 빼돌렸다.




결국 CCTV에 걸려 퇴학당할뻔했으나 시험지를 구매하려 했던 재용이가 돈으로 무마했다. 그 후 재용이는 '일'이 생기면 내게 일종의 보수를 주며 부탁했다




처음에는 전교 1등의 문제집과 공책을 훔친다던가 재용이의 짝사랑 사물함을 열어 체육복을 가져다 준다던가하는 사소한 것을 시켰다




성인이 된 지금은 조금 더 큰 '일'을 시켰다 물론 보수도 더 커졌다




경쟁 회사 사장의 개인 금고를 열어 비밀문서를 빼돌린다거나 유명 여배우 집에 들어가 속옷을 훔친다거나.....




....생각해보니 녀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재용이 밑에서 일하면서 CCTV에 걸리지 않는 법이나 보안 장치를 해제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내겐 없어서는 안될 매우 고마운 친구다. 아니 정말 감사한 돈줄이다








"이번 일은 좀 위험해서 말이지 아무리 너라도 힘들 거야"




"내가 못하는 건 없어, 뭔데"








재용이가 손가락을 까닥하자 그의 비서로 보이는 사람이 서류를 가져왔다








"마스터키 그거 아냐? 씨발 좆같은 할아버지가 내 누나한테 스마트폰 사업을 물려준단다. 이게 씨발 말이 되냐?"






재용이의 누나는 본 적이 없지만 적어도 재용이보단 경영을 잘할 것이다. 왜냐면 재용이는 나와 같다 빡대가리인점이




차이점이라면 재용인 돈 많은 빡대가리고 난 돈 없는 빡대가리다. 난 순간 웃음이 나올 뻔했지만 꾹 참고 말했다








"그래서 원하는 건?"




"마스터키, 우리 누나 약점 만들자"








재용이는 안어울리는 비싼 명품 선글라스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약점을 찾는 게 아니라 만들자고?"




"씨벌 누님은 어릴 적부터 철두철미한 사람이야 약점 따위가 있겠어?"




"그래서 어떻게 만들건대?"








재용이는 서류를 내게 건넸다 서류 안에는 누님의 집 주소로 보이는 주소와 영어로 되어있는 서류 그리고 비닐에 포장된 밀가루......








"야 씨발 이거 마약이잖아"




"닥쳐 개새끼야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서 내가 누님 집 들어가서 이 밀가루를 금고에 놓고 오면 네가 신고를 하겠다는 거지?"




"울 마스터키 머리 잘 돌아가네! 그리고 그 잉글리쉬로 된 서류도 두고 와라"




"이 서류는 뭐야?"




"넌 알 거 없어 사실 나도 잘 몰라"








뭐 상관없다. 누님의 집 주소로 되어있는 아파트는 생각보단 보안이 약하다. 왜 대기업 회장의 손녀가 이런곳에 사는지 의문이지만




다만 신경 쓰이는 것은 녀석이 어려운 사자성어까지 써가며 언급한 누님의 성격








"얼마 줄 건데?"




"이건 내 미래를 위한 거니깐 비싸게 쳐서 1억 줄게"




"2억, 누님이 철두철미하다면 위험할 수 있으니깐"




"니미 씨벌 우리 사이에 그렇게 야박하게 굴 거야?"




"2억"




"1억 5천"




"2억"




"씹 1억 7천 나도 더는 못 올려 최근에 사고 쳐서 용돈이 끊겼단 말이야."








난 싱긋 웃으며 말했다 "콜"




재용이는 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울 마스터키 술이나 빨러 가자, 난 화장실 좀 갈 테니까 먼저 타 있어"




재용이는 급한지 화장실로 뛰어갔다. 난 재용이의 차에 올라탔다. 용돈이 끊긴 거 치고는 간지나는 차였다




그리고 난 내가 받을 돈을 생각했다. 1억 7천, 그 돈만 있다면 수술비는 물론이고 등록금에 원룸도 얻어줄 수 있다




기다려 현아야 오빠가 곧 행복하게 해줄게
































"여보세요 누님. 어, 어 걱정 마 해결했어"




"일단 빨리 용돈 좀 보내줘 마스터키 요 새끼가 예상보다 7천이나.."




"그리고 샘플 보니깐 그러는 건데 마약 좀 더 구할 수... 알았어 누님, 대신 끝나면 따블이다"




"이제 끊을게 누님, 돈 보내줘서 사랑해"
















"니미 씨발 사랑은 무슨 좆같게..카악 퉷"




"미안하다 마스터키. 하필이면 너냐.....뭐 누나에게 찍힌 네 잘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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