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子房，名良，韓國人也，避地於南陽，徙居於沛，後為沛國人焉。童幼時，過下邳圯橋，風雪方甚，遇一老叟。着烏巾。黃單衣。墜履於橋下，目子房曰：「孺子為我取之。」子房無倦色，下橋取履以進。老叟引足以納之，子房神意愈恭。叟笑曰：「孺子可教也。明旦來此，當有所教。」子房昧爽至，叟已在矣。曰：「期而後至，未可傳道。」如是者三，子房先至，亦無倦怠。老叟喜，以書授之曰：「讀此當為帝王師。若復求吾，乃穀城山下黃石也。」子房讀其書，能應機權變，佐漢祖定天下。後人謂其書為黃石公書。修之於身，能煉氣絕力，輕身羽化。與綺里季、東園公、甪里先生、夏黃公，為雲霞之交。漢初，遇四五小兒路上群戲，一兒曰。「着青裙。入天門，揖金母，拜木公。」時人莫知之，子房知之，往拜之曰：「此東王公之玉童也。所謂金母者，西王母也；木公者，東王公也。此二元尊，乃陰陽之父母，天地之本源，化生萬靈，育養群品。木公為男仙之主，金母為女仙之宗。長生飛化之士，昇天之初，先覲金母，後謁木公，然後昇三清，朝太上矣。此歌乃玉童教世人拜王公而揖王母也。」子房佐漢，封留侯，為大司徒。解形於世，葬於龍首原。赤眉之亂，人發其墓，但見黃石枕，化而飛去，若流星焉。赤眉之亂，人發其墓，但見黃石枕，化而飛去，若流星焉。不見其尸形衣冠，得素書一篇及兵略數章。子房登仙，位為太玄童子，常從老君於太清之中。其孫道陵得道，朝崑崙之夕，子房往焉。出《仙傳拾遺》

장자방張子房은 이름이 량良이고 한韓나라 사람으로, 남양南陽에서 전란을 피해 패沛로 옮겨 살았기 때문에 후에 패국沛國 사람이 되었다. 장자방이 어린아이였을 때 하비의 흙다리圯橋를 지나갔는데 바람과 눈이 심하게 불었다. 그때 검은 두건을 쓰고 누런 홑옷을 입은 노인을 만났는데, 신발을 다리에 떨어뜨리고는 자방을 보며 말하기를 :「얘야孺子, 나를 위해 신발을 가져다 주지 않겠느냐.」하였다. 자방은 귀찮아 하는 기색없이 다리 아래로 내려가 신발을 가져다 주었다. 노인이 발로 잡아서 받았지만 자방은 더욱 공손한 기색을 띄었다.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가르칠만한 아이로구나. 내일 아침에 이곳으로 오면 가르침이 있을 것이다.」자방이 동틀 무렵昧爽에 오자 노인이 이미 와 있었다. 노인이 말하길 :「약속한 것보다 늦게 왔으니 도道를 전할 수 없다.」 하였다. 이렇게 하기를 3번 만에 자방이 먼저 도착했음에도 권태倦怠가 없었다. 노인은 기뻐하면서 책을 주며 말했다 :「이것을 읽는다면 마땅히 제왕의 스승이 될 것이다. 만약 다시 나를 찾을 일이 있거든 곡성산穀城山 아래의 황석黃石을 찾아라.」자방은 그 책을 읽고 나서 기략機略과 권도權道에 능하게 되었고, 후에 한고조를 보좌하여 천하를 평정하였다. 훗날 사람들은 그 책을 일컫길 황석공서黃石公書라 하였다. 이 책을 익혀 힘써 기를 단련하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장량은 기리계綺里季, 동원공東園公, 녹리선생甪里先生, 하황공夏黃公(상산사호)과 함께 운하지교雲霞之交를 맺었다. 한나라 초에 자방은 길바닥에서 놀고 있는 아이 네댓 명을 만났는데, 한 아이가 말했다 :「푸른 치마를 입고 천문天門으로 들어가 금모金母께 읍揖하고 목공木公을 배알하리.」그때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으나 자방만이 그 뜻을 알아 아이를 향해 절하며 말하길 :「이 아이는 동왕공東王公의 옥동玉童입니다. 금모는 서왕모西王母를 일컫는 것이고; 목공은 동왕공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 두 원존元尊은 음양陰陽의 부모요, 천지天地의 본원이니 만물을 태어나게 하고 길러줍니다. 목공은 남선男仙의 우두머리이고, 금모는 여선女仙의 으뜸입니다. 장생비화長生飛化하여 승천하면 먼저 금모를 알현하고 뒤에 목공을 알현하게 되며, 그런 후에야 삼청三清에 올라 태상太上을 뵐 숭 있습니다. 이 노래는 옥동이 세인들에게 왕공王公(목공, 동왕공)을 배알하고 왕모王母(금모, 서왕모)께 절해야 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하였다. 자방은 한나라를 보좌하여 유후留侯에 봉해지고 대사도大司徒가 되었다. 죽은 뒤에는 용수원龍首原에 묻혔다. 적미의 난赤眉之亂 때 어떤 사람이 그의 무덤을 팠더니 황석침黃石枕이 변해서 유성처럼 날아가 버린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 시신과 의관은 보이지 않고 소서素書 1권과 병략兵略 여러 장만을 얻을 수 있었다. 자방은 등선登仙하여 태현동자太玄童子가 되어 항상 태청太清에서 노군老君을 모셨다. 그의 손자 장도릉張道陵 또한 득도했는데, 곤륜崑崙에 배알하는 저녁이면 자방이 그를 보러왔다. 《선전습유仙傳拾遺》

무려 노자의 제자가 되었다고.

그보다 장량의 손자가 오두미도 시조인 장도릉張道陵(장릉張陵)이라네? 사실여부는 모르겠음.

아무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