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윤화에게는 머리를 잘라 저항을 표현하고 삶을 끝낼 자유를 준 도구

인어공주에 대입해 봤을 때 윤화의 가위는 인어공주에게 언니들이 줬던 칼과 유사

인어공주는 칼로 왕자를 찔러야 하는 운명에 처했고 수아는 가위로 해수를 찌르려고 했음

인어공주가 사랑하는 왕자를 찾아 뭍으로 올라온 것처럼 수아는 증오하는 해수를 죽이려고 경성으로 올라왔고 인어공주도 수아도 찌르기에는 실패

지금은 의현이 소유

아편

해수가 고통스럽지 말라고 조달에 타서 수아에게 먹였지만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던 걸로 보아 효능은 좀 의심스럽다

해수가 죄를 갚기 위해서 같은 방법으로 죽으려고 하면서 아편즙은 빼고 수아에게 줬다고 그대로 목에 걸고 다님

증오스러운 상대니까 죽을 때 고통스러운 편이 낫다고 준 건데 수아는 오히려 총상에 고통스러워하는 해수를 돕기 위해서 씀

하지만 아직도 아편즙은 많이 남아있다

구두

수아는 고향에서 죽은 고래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한번 신발을 잃어버리고 경성에 올라와서 큰 고래에 삼켜지는 듯한 기분을 받으며 다시 또 잃어버렸음

의현이 눈썰미있게 수아 발에 맞는 서양식 구두를 사서 신겨주었고 이걸 신고 도망쳐서 지금도 수아가 갖고 있다

절간에서는 고무신을 신던데 프롤로그에서 의현과 재회할 때는 다시 구두를 신고 있더라

불안정하게 서있던 수아를 제대로 두 발로 설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다른 동화지만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도 좀 생각남

폭탄

의현의 것은 시작하자마자 잃어버렸는데 해수의 폭탄은 아직도 해수가 보관하고 있다

연경이 자신과 아기한테 숨겨 무사히 경성까지 옮겨왔지만 고래별에 두었다가 은신처와 함께 발각되었고, 해수가 들고 도망쳐 산사에 보관중

해수랑 같이 도망칠 때 수아도 잠시 들었으니까 폭탄 운반을 수아도 조금은 도왔다고 볼 수도

이야기의 시작부터 함께한 이 폭탄을 과연 누가 어떻게 쓸지

구두는 빼놓고서 가위, 아편, 폭탄 이 세 가지가 너무 흉흉하네

결말부에 작가가 이 물건들을 무대에 올린 이유가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엄청나게 몰아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