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리뷰를 너무 예쁘게 쓴 사람이 있어서 나도 한번 소심하게 새벽 갬성을 더해 2회 리뷰를 써보고 싶어서...ㅎㅎ

갤도 고요하고..

지난번 1회가 오로지 해원이 시점이었다면, 2회는 은섭이 시점을 많이 보여줬다. 

은섭이의 짝사랑 서사에 걸맞은 톤과 표정. 조심스럽게 오랫동안 간직해온 짝사랑이라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그런 순수한 모습이 너무 예뻤다. 

해원이가 은섭이한테 "너에 대한 기억이 나"라고 하고나서 은섭이한테 "너는?" 이라고 물었을 때, 해원이가 처음 전학 왔을 때부터 해원이를 주시하고, 관심있게 봐온 은섭의 시점을 연결해서 보여주는 장면. 해원이가 친 피아노 곡을 은섭이가 들으면서, 과거에 해원이가 연주하는 모습을 회상하는 은섭이를 표현한 장면. 정말 좋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드라마가 끌리는 이유는 따뜻해서. 해원이의 삶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원이는 각박한 서울생활에 지쳐서 북현리로 내려오게 됐다. 누군가 쫓아오는 듯한 답답함. 눈치 주고, 눈치 보는 세상. 뿌연 하늘. 건물 사이에 갇혀 있는 나. 

나 또한 해원이의 서울 삶을 살고 있기에.

탁 트인 풍경. 맑은 하늘.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들. 해원이는 북현리의 따스함을 느끼며 행복해하고 있다.

나 또한 해원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런 따스함을 느끼며 마음에 여유를 두고 지친 삶을 힐링하는 것이 아닐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따스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다들 굿나잇:) 좋은 꿈꾸고 내일도 화이팅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