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burgie 2008 SV 100 Proof Exceptional Cask - Edition #2

Bottler: Signatory Vintage

ABV: 57.1%

Age: 15yo

Cask: 1st Fill Oloroso Sherry Butts

Color: 1.4 (Tawny)

N: 87

도수감이 느껴지는 부즈가 있고, 약간 향이 닫혀 있는듯한 느낌이 있다. 약간의 물을 첨가하면 오히려 발향은 아주 좋아지는편.

- 향을 맡기 시작함과 동시에 쉐리가 가장 크게 다가온다. 쉐리 자체는 가벼운 쉐리보다는 묵직한 쉐리쪽에 가까운 느낌이고, 약간의 더스티한 느낌의 힌트와 함께 과숙된 포도, 건포도, 건살구가 비슷한 비율로 섞이고 약간의 건크랜베리를 더한듯한 느낌을 준다.

- 단향은 토피같은 느낌이 강한데, 약간의 버터 느낌의 부드러운향과 단향이 섞여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느낌을 준다. 감초 같은 약재 느낌도 살짝 있다. 고소한 느낌이 토피 같이 부드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맡는 시점에 따라 더 강하게 느껴지는건 누룽지사탕 같은 느낌. 고소하면서도 곡물의 느낌이 살짝 있고, 단향이 함께 어우러진다.

- 시트러스는 강하지 않은데, 신맛과 단맛이 거의 없는 살짝 껍질이 마른듯한 오렌지 느낌.

- 과일 계열향들도 어느정도 레이어를 선사해주는데,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건 청사과의 상큼한 향. 하지만 사과향이 독보적으로 강한게 아니라 잭프룻,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향과 섞여 있어 달콤한 과실, 특히 노란색 과실류가 떠오르는 향.

- 약한 시나몬 계열의 스파이스 힌트.

: N 요약 - 고소달달함에 쉐리, 과실향이 첨가된 느낌.

P: 89

- 쉐리느낌이 매우 강하게 느껴짐. 처음에는 살짝 건포도 같은 맛이 점점 강해지다가 갑자기 건살구의 느낌이 강해짐. 그러면서 시트러스가 살짝 더 강해지면서 건푸룬(서양자두)의 느낌도 강해지는게 쉐리 안에서도 꽤 다양한 레이어가 느껴지는 편.

- 감초같은 한약재 같은 단맛과 팔각과 후추의 알싸한 스파이스가 어느정도 느껴지는편. 특히 다른 맛들이 합쳐지면서 오크가 아니라 한약재 같은 살짝의 쌉싸름함이 같이 느껴짐. 물을 살짝 더하면 어두운 느낌의 오크 뉘앙스가 매우 강해진다.

- 향과 마찬가지로 청사과 같은 느낌이 있으나, 오히려 맛에서는 잭프룻이 가장 강하게 느껴짐. 파인애플,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의 뉘앙스가 같이 섞여 있음.

- 누룽지사탕의 고소하고 달달한 향이 베이스에 깔려서 은은하게 느껴짐. 다만 향에서처럼 순간순간 강하게 튀어나오는게 아니라 밑바닥에서 부드러운 질감을 만들어주는 느낌.

- 라임의 시트러스가 순간순간 튀어나옴.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느낌은 아님.

: P 요약 - 다양한 쉐리 레이어를 보여주는 쉐리밤.

F: 86

피니시는 긴편.

- 처음에는 건자두 느낌의 쉐리 뉘앙스로 시작함.

- 이후 잭프룻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면서 입 안에 열대과일 뉘앙스와 약간의 청사과향이 멤돌기 시작한다.

- 감초 느낌의 단맛이 열대과일과 같이 어우러짐.

- 후추의 스파이스가 살짝 남아있고, 혀에 살짝 타닌감과 오크의 드라이한 느낌이 남음.

: F 요약 - 쉐리인줄 알았지? 하지만 잭프룻.

총평: 처음 향과 맛을 볼 때 뭔가 위스키가 닫혀 있다는 느낌을 준다. 도수에 비해 얌전하게 느껴지지만, 대신 갖고 있는 힘을 다 못 보여주고 눌리는듯한 느낌. 오히려 물을 아주 살짝 타주면, 향이 열리면서 더 강력한 자기주장을 보여주며, 맛에서도 더 폭력적이고 강렬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간장색이 오히려 살짝 흐려질 때, 갖고 있는 가능성과 자극을 다 보여주는 느낌. 쉐리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꽤 좋은 가성비를 보여주는 선택지로 느껴진다. 황내가 부담스러운데 쉐리 좋아한다면 더더욱 좋은 선택. 그 사이트로 가자!

총점: 87.3

(총점 100: GOAT, 90: 탑티어급, 80: 큰 단점 없는, 70: 뭔가 아쉬운, 60: 큰 단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