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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위블리) 블라인드 바이알 2종에 대한 리뷰 (합본)앱에서 작성

감각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7 02:28:44
조회 419 추천 1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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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바이알

정보: 없음

-

노즈

첫 인상에선 라운드하고 클래식한 고숙성 쓰까캐가 연상됩니다.

2번 바이알보다는 훨씬 셰리시하지만

향조 구성이 꽤나 이색적이어서 3가지 캐스크를 조합한 달모어 시가 몰트가 연상됩니다.

밀크 초콜릿 / 침이 묻은 포도맛 사탕 / 까만색 사파이어 포도 / 연유 / 마른 장미 / 자몽 / 블러드 오렌지 / 스테비아 토마토

셀러에서 잘 묵은 네그로아마로 / 꼬냑 / 부아제가 들어간 xo등급 이상의 올드 꼬냑 뉘앙스 / 극히 미세한 오버킬 or 자외선에 의한 열화 뉘앙스

로우랜드 펑크 같기도 하고, 열화된 올드 바틀 같기도 한 콤콤한 뉘앙스가 있는데, 올드 바틀 특유의 장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앤틱 가구 / 호두 나무 / 극히 미세한 고무 / 도라지 청 / 감초 / 정향 / 챠링 스모키

강하게 챠링된 오크통을 오랜 세월 우려낸 듯한, 그윽한 스모키함이 있습니다.

서양란 / 라일락 / 아네모네 / 미장센 샴푸 / 노골적인 콜라 냄새 / 체리 시럽 / 라임 시럽 / 코카콜라 체리랑 펩시 라임을 반반 섞은 냄새 / 부샤드 솔티드 캐러멜 초콜릿

풍부한 정보량과 발향력에 비해 황취가 매우 약한 편입니다.

아마도 셰리 캐스크의 비중이 낮거나, 버번 + 셰리 + 와인 캐스크 조합처럼 3개 이상의 캐스크를 사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

팔레트

단맛 중강 / 신맛 중 / 쓴맛 중 / 감칠맛 중약 / 짠맛 약

도수 대비 뚜렷하고 조밀한 탄닌감

매우 풍부한 감칠맛과 짠맛

풀 셰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chalky한 탄닌이 느껴집니다만, 향미는 전혀 풀 셰리가 아닙니다.

불순물이 제법 포함된 암염, 미네랄리티

대추 야자 / 말린 살구 / 미세한 백향과 / 당에 절인 방울 토마토 / 당도가 높은 샤파이어 포도 / 이태리 풀 바디 레드 와인, 네그로아마로 or 프리미티보 / 맛밤

노즈때와 마찬가지로 매끄럽고 라운드한 향미 전개를 보여줍니다.

몰트의 풍미는 세월에 의해 분해된 듯 보입니다.

아주 묵직하지도, 화사하지도 않은 딱 중간 정도 무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피니시

생동감이 누그러들면서 건과일의 비중이 커집니다.

말린 청포도 / 시든 바나나 껍질 / 끓인 콜라 / 동양 계피 / 정향 / 호로파

견과류쪽 향미들과 셰리 캐스크쪽 향미들이 매우 미미합니다.

30년 이상 숙성된 중~고숙성 꼬냑이 연상되는 란시오

분홍 장미 / 흰 꽃들 / 희미한 샴푸 냄새와 길게 유지되는 탄닌감이 잔잔한 여운을 구성합니다.

-

총평

찬찬히 뜯어보면 뜯어볼 수록, 섬세하고 밸런스가 좋은 제품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세련됨, 모던함과 진중함, 클래식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향미 구성이었고요.

다만 특정한 향조가 부각되지도 않고, 도수가 높지도 않기 때문에

뚜렷한 매력을 가진 위스키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관능 평가에 의해 추정되는 스펙은

숙성 년수 25 ~ 30년 내외,

캐스크는 버번 + 리필 셰리 + 레드 와인 캐스크 조합,

도수는 47 ~ 49도 내외,

그리고 증류소는...

이런 제품을 만들 만한 증류소라면 한 군데밖에 떠오르질 않네요.

증류소는 브룩라디로 추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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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바이알

정보 : 없음

-

노즈

첫 인상에선 버번 캐스크에서 장기간 숙성된 오피셜 브룩라디가 연상됩니다.

은은한 cheesy함이 깔려있으며 황취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도가 높고 발향력이 매우 뛰어난 엔비 사과 / 살구 잼 / 크림 치즈 / 램노스 살구 아몬드 치즈 / 민물 / 박과류 / 잘 익은 참외 / 밀감 통조림 / 마른 귤껍질 (고숙성의 힌트) / 극히 미세한 더티함 (고숙성의 힌트) /  캐러멜 시럽 / 눅진한 당취 / 평이한 바나나 / 골드 키위 / 허니 오트 플레이크

크리미한 치즈와 핵과류, 붉은 사과가 골자를 이루고 있으며

시원한 박과류와 샌달 우드, 은은한 몰티함이 복합성을 증대시켜줍니다.

포근한 노란 꽃과 상큼한 하얀 꽃 / 수국 / 리시안셔스 / 치자 / 핸드 크림 / 비누 / 유채 꿀 / 스피아 민트 / 인동 덩굴

미세한 염소계 소독제 냄새 / 암염 / 오존 / 민물가의 젖은 돌 / 청겨자 잎 / 성냥의 머리를 제외한 몸통 부분 / 연필 톱밥 / 아녹스러운 비타민 알약 냄새

비누 냄새와 오조닉한 뉘앙스가 어우러지면서

깨끗하게 세탁하고 화창한 날에 일광 건조시킨 옷가지 냄새가 납니다.

과거에 마셨던 브룩라디 레어캐스크 32년 제품과 향미 프로파일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단일 셰리 캐스크나 단일 버번 캐스크로는 나오기 힘든 향조 구성이네요.

-

팔레트

단맛 강 / 신맛 중 / 쓴맛 중약 / 감칠맛 중 / 짠맛 약

1번 바이알보다 더욱 진한 감칠맛이 입 안 가득 퍼져나갑니다. (고숙성의 힌트)

셰리 캐스크나 레드 와인 캐스크에서 침출될 만한 탄닌감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노징보다는 덜 화려한 사과, 노란 사과 / 가향 과일 음료 / 미에로 화이바 / 적당한 강도의 그래시함 / 청귤 / 포도 봉봉 음료수 / 바닐라

싱싱한 구골목서 / 레몬 그래스 / 설탕으로 코팅된 시리얼 / 가루약의 고소하고 씁쓸한 맛

전반적으로 쥬시하고 음용성이 좋은 팔레트입니다.

-

피니시

밝고 산뜻한 플로럴이 스치듯 지나가고

라임, 청귤 따위의 초록색 시트러스의 껍질 부분 / 생강맛 옛날 과자 / 백후추 / 다진 차이브 등 알싸한 향미들이 느껴집니다.

물에 젖은 재생 종이 / 물에 불린 오트밀 / 갈변된 사과로 만든 사과 주스 / 서양 배

눅눅한 곡물류의 풍미들도 나타나고요.

경미한 패트롤, 주유소 냄새 / 마른 국화 / 삶은 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컵에 설거지하려고 물을 부었을 때 느껴지는 바닐라 + 수돗물이 뒤섞인 듯한 냄새와

동결 건조 딸기가 연상되는 시큼털털한 풍미가 가늘게 이어지면서 마무리됩니다.

-

총평

결점없이 버번 캐스크의 과실미를 잘 표현해낸 아주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숙성 년수는 28~32년 내외,

도수는 48 ~ 50도 내외,

캐스크는... 느낀 바를 그대로 적어보자면

버번 캐스크를 기반으로, 리필 셰리나 소테른 캐스크 등을 살짝 덧입힌 듯한 맛이었습니다.

루비 포트 캐스크나 퍼스트필 셰리 캐스크로부터 비롯될 법한 풍미들은 느끼지 못했고요.

또한 오프 노트가 잘 제어된 향미 구성으로 미루어보아

오피셜 바틀이거나, 고가 라인으로 출시된 독병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류소는.. 브룩라디 / 하이랜드 파크 / 글렌 엘긴 / 아녹 등이 떠올랐는데요.

하팍보단 과실의 비중이 높고 피트의 영향력이 적었으며

글렌 엘긴보단 약품 / 치즈 노트가 부각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따라서 1순위로는 브룩라디의 레어캐스크 시리즈를,

2순위로는 smws(골드 라벨) 아녹을 꼽아보겠습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시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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