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 Taylor는 버번 위스키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세기 말 버번 위스키는 비양심업자들로 인해 품질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E.H Taylor의 노력으로 최초의 품질보증법인 바틀 인 본드법이 제정되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버번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업적을 기념하여 E.H Taylor의 모든 제품들은 배럴 프루프 제품을 제외하고 바틀 인 본드로 나온다. E.H Taylor의 모든 제품들은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의 가장 오래된 창고인 웨어하우스 C(1885년 건립)에서 숙성된다. 코어레인지 제품은 배럴 프루프 버번, 싱글 배럴 버번, 스몰 배치 버번, 스트레이트 라이가 있으며 2014년부터는 매년 스페셜 릴리즈 제품이 출시된다. 오늘은 이 SR제품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1. E.H Taylor Old Fashioned Sour Mash 2014년 출시

올드 패션드 사워매시는 Taylor의 오래된 사워매시 위스키 제조법에 따라 생산된 제품이다. 매시를 증류하기 전 자연적으로 신맛이 날 수 있도록 며칠동안 숙성한 뒤 증류한 버번 위스키다. 2002년에 증류된 원액을 사용하여 출시했다. 사워매시 위스키를 주기적으로 출시하는 믹터스 증류소의 사워매시 위스키는 매시빌에 어떠한 곡물도 51%를 넘지 못해 그냥 사워매시 위스키인 반면 E.H Taylor 올드패션드 사워매시는 옥수수가 51%가 넘어 버번 위스키인 게 가장 큰 특징이다.

2. E.H Taylor Warehouse C Tornado Surviving 2015년 출시

E.H Taylor를 숙성하는 Warehouse C에 2006년 큰 토네이도가 몰아닥쳐 창고 지붕과 외벽에 큰 파손을 입었다. 창고가 수리되는 동안 창고 최상단 배럴들은 켄터키의 강렬한 기후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켄터기의 강렬한 기후에 노출된 배럴들은 일반적인 제품들과 다른 맛을 냈고 이를 기념하여 창고 최상단 배럴 중에 9년에서 12년 숙성된 100개 배럴을 블렌딩해 2015년에 SR로 출시했다. 출시되자마자 엄청나게 하입이 꼈고 출시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된 지금은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살 수 없는 가격이 되어버렸다.

3. E.H Taylor Cured Oak 2016년 출시

E.H Taylor 큐어드 오크는 일반적인 버번 배럴이 건조를 6개월 정도 하는 것과 달리 2배 이상인 13개월 동안 건조한 버번 배럴을 사용하여 숙성한 제품이다. 13개월 동안 건조한 배럴을 사용하기 때문에 목재 깊은 곳의 풍부한 특성들이 추출되어 버번에 입혀지기 때문에 특별한 맛이 난다고 한다.

4. E.H Taylor Seasoned Wood 2017년 출시

E.H Taylor 시즌드 우드는 100도까지 가열된 물이 담긴 효소가 풍부한 욕조에 담근 나무를 야외에서 건조한 뒤 사용하여 만든 배럴에 숙성한 제품이다. 또한 일반적인 제품과는 다르게 밀이 들어간 매시빌을 사용하여 시트러스하고 스파이시한 버번 위스키를 만들었다고 한다.

5. E.H Taylor Four Grain 2017, 2018년 출시

E.H Taylor 포 그레인은 유일하게 17년과 18년 연달아 출시된 SR이다. 2005년에 증류된 원액을 12년, 13년 숙성한 후 출시했다. 포 그레인은 일반적인 버번 매시빌이 3가지 곡물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4가지 곡물을 사용한 매시빌을 사용했다. 옥수수 51%에 나머지는 밀, 호밀, 맥아 보리를 사용했다.

6. E.H Taylor Amaranth Grain Of The God 2019년 출시

E.H Taylor 아마란스는 SR제품 중에 제일 특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아즈텍인들이 신들의 곡물이라고 생각한 아마란스를 넣은 매시빌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마란스 덕분에 일반적인 버번과 다르게 버터스카치, 스피아민트, 피칸과 다크베리의 풍미가 느껴진다고 한다.

7. E.H Taylor 18 Year Marriage 2020년 출시

E.H Taylor 18년 매리지는 SR 시리즈 중 가장 고숙성 제품이다.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 전체로 놓고 봐도 출시 기준으로 2번째로 오래 숙성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정말 특별하게도 서로 다른 호밀 버번 매시빌과 밀버번 매시빌 총 3개의 매시빌을 각각 18년 동안 숙성한 후 블렌딩하여 출시했다.

8. E.H Taylor Warehouse C 2021년 출시

E.H Taylor 웨어하우스 C는 버번을 숙성하는 웨어하우스는 층별로 숙성 속도가 각각 다르다는 점을 착안하여 먼저 숙성이 느리게 진행되어 장기 숙성에 유리한 창고 2층에서 5년 숙성한 다음 허니 배럴이 잘 나오는 5층으로 옮겨 5년 동안 숙성해 총 10년간 숙성한 제품이다.

9. E.H Taylor Barrel Proof Rye 2022년 출시

E.H Taylor 배럴 프루프 라이는 매년 출시되는 배럴 프루프 버번과 다르게 SR로 2022년 딱 한 번 출시되었다. 도수는 134.5 프루프로 라이치고는 고도수 제품이다.

2023년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출시되었다는 정보가 없어서 혹여나 나중에라도 찾게 되면 추가하겠습니다. 자료 출처는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 홈페이지랑 위스키 옥셔니어 제품 설명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