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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기타리뷰] 위바리) 삿포로 바 커크월앱에서 작성

르끌레어

2024.05.21 21:10:06

조회 490 추천 10 댓글 16

오타루 - 요이치 관광 후 저녁에 간 커크월.

술 마시고 쓴 노트들을 그대로 옮긴거라 두서없음ㅎㅎ

역시나 스스키노에 있다. 하도 다녀서

이제 여기 눈감고도 찾아갈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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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바 사진. 가게는 작지만 술장은 알짜배기.

키 큰 마스터가 계시는데 처음엔 좀 무관심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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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잔은 역시 버번캐. 추천받은 피터케른 12년

여기 하프는 딱 15미리

근데 이거 일본 16곳에만 들어간 바틀인듯 ㄷㄷㄷ

향이 미쳤다...이게 버번캐 에센셜 노트다.

박과향이 어느것보다 강함.

피터케른 버번캐는 이런 가벼운 박과향이 특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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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잔 스트라스아일라 15년 싱캐

하프 1600엔 얘도 아마 버번캐.

처음에 살짝 비릿한 스피릿 느낌이 올라오다가

바닐라로 뒤덮인 박과가 들이닥친다...

더 묵직한 박과의 뉘앙스

피터케른이 수박껍질이었다면 이젠 참외과육 정도가 되었다.

앞서 피터케른에서 아쉬웠던 팔레트의 볼륨을 꽉 채워주는 단 맛.

스피릿캐릭터가 꽤나 잘 살아있는 듯 하다.

마시다가 혹시나 물어보니 현금만 된대서

스미마셍하고 후딱 atm가서 돈 뽑아옴...

ㅋㅋㅋㅋ이때부터 말문 트여서 마스터랑 대화 많이 나눴음

어디 지역 좋아하냐(스코틀랜드) 여기 한국인 많이 오냐 등등...

접객이 그닥이란 후기가 있었는데

나는 참 괜찮았음. 젠틀한 할아버지 느낌

역시 내 짬으론 안되겠다 싶어 2만엔 한도로 추천 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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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로 마스터 오마카세

임페리얼 25년 위스키후프

이거 그냥 믹스후르트 주스다 추라이추라이

하셔서 주문함. 하프 2400엔

ㅋㅋㅋㅋㅋ그냥 진짜 용과 망고 멜론

열대과일 폭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벤네비스 저리가라 이게 열대과일임 그냥....

그 위베 90점 엘릭서 벤네비스 눌러버리는 맛이었음..

맛도 꽉 찬 열대과일 다라이를 입에 쑤셔넣는...

여운도 진짜 향수처럼 퍼진다

인생 버번캐 탑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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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애버펠디25년 올로로소 피니싱.

허브나 박하처럼 화하고 올라오는 것을 셰리 캐스크 피니쉬로 잘 눌러놨다.

마스터 말마따나 스고이 바란스. 진짜 둥글둥글하다.

그 화한 향 말고는 특징잡기가 너무 어려움. 근데 맛있긴 맛있어

충분히 달고 복숭아 과즙과 이런저런 풍미들이 있는데... 이걸 다 잡아내지 못하다니 통탄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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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그란트 35년 싱캐...3700엔 하프

처음엔 임페리얼과 비슷하게 열대과일 뉘앙스인가 싶었지만, 꽃향기가 모두 압도해버린다. 진짜 생화 냄새맡는 줄 알았다...

근데 열대과일도 한 스푼. 바나나, 리치, 살구... 그냥 미쳤음

언뜻 올라오는 허브

맛은 진짜 이게 음료지ㅋㅋㅋㅋㅋ 술이냐

마스터 말로는 리필 버번캐는 30년 넘게 숙성하면 그 자체로 애플시럽처럼 단 맛이 되어버린다는? (일본어로 들은거라 확신은 없다)

아무튼 후르츠 폭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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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 25년 셰리캐스크... 1997

와... 이 향수 뭐지...

올드 보모어가 참 궁금해진다.

프루티함, 곤약 젤리 같은 은은하게 달콤한 향기

연보라색 라벤더 꽃이 생각나는 꽃 향기도 물씬.

혹은 제비꽃?

와 피트가 이렇게 향기로울 수 있구나...

온 입 안에 향수처럼 퍼지는 달콤함...

복숭아, 애플 민트를 씹은 듯한 쌉싸름함과 상쾌함, 애플망고, 밝은 모던 셰리 느낌도 있음.

그냥 훈연 피트 그 자체가 너무 향기럽다...

피니쉬? 그냥 향수다 ㅇㅇ

여기까지 마시고 16000엔 정도? 자리세 포함해서 나옴

가격보고 진짜 좀만 더 마실까 했는데

낮부터 요이치에서 술 마시고 와서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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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나와 아쉬워서 하이볼 캔 사먹음

짐 빔이 생각보다 진짜 괜찮더라

아무튼 나갈 때 명함도 주시고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슴.

삿포로 여행 가면 또 방문할 듯!

고정닉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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