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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에 쓸법한 내용은 아니지만앱에서 작성

1iia9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5 07:12:08
조회 262 추천 4 댓글 3
														

인터넷 지평이 그저 확대되니까 백합의 파이도 커지긴 했더라.
다만 백합이 주는 자극적인 이미지(보빔레즈섹스)에 이끌려 그저 보고 만들어지는 작품들의 비율이
확실히 미약하게나마 늘어나긴 했어.

이게 나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음.
무언가의 장르가 엔터테인먼트화 되는 것에 극도로 부정적이 되는건
유입과 소비 생산 모두를 조지는 ㅂㅅ짓에 불과하니까.

다만 생각보다 더 아름다운 부분들을 결국 사람들이 잘 봐주지 않는다는게
참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

.

알페스니 뭐니 하면서 최근에 이런 창작계 전반이 뜨거웠는데
이런 아이돌 성희롱과 백합물 자체는 아무런 연관이 없지.

하지만 이 악영향은 정말 염려스럽다.
인터넷 세계 전반은 정부로부터 어줍잖은 침공을 당하고 있는데
이건 진짜 정말 어줍잖아서, 우리같은 마이너 오브 마이너만 존나 쳐맞을 뿐이더라고.

알페스를 두고 하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알페스는 사실 마이너도 아니고), 특히 마이너 취미들에 사회가 냉혹하긴 해.

.

나는 이 장르가 마이너의 위치에 놓여서 참 좋았음.
나만 즐긴다는 역겨운 소유 욕구가 여기에까지 손을 미친지 모르지.
다만 이젠 슬슬 장르의 생존을 염려해야 할 시점이라는게
하얀천사를 비롯한 다른 모든 자유로운 창작물들이 걱정될 따름임.

.

그냥 잠깐 든 여러 생각들이야.
이 심리 관계가 대중에게 생소한지, 이 틀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하고도 기타 등등
대충 씨부려 봤는데

우리 게이들도 나중에 언젠가
정말 생각과 믿음이 부정당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그냥 스스로의 사고를 하나의 웹툰/장르의 집착으로서만 제한하지 말고
한번쯤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어.

.

정말 별건 아니고, 우리 게이들이 어디 가서 스스로 꿇려하지만 않았으면 해서 그래.
우리는 딱히 도덕적으로 해이하지 않은데 말이야.



짤이나 받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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