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베를린 필 오보에 수석들의 소리를 비교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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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일반] 역대 베를린 필 오보에 수석들의 소리를 비교해봅시다

관갤러(121.164) 2024.05.02 17:47:02

조회 149 추천 3 댓글 0

베를린 필하모닉은 세계적으로 매우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는 오케스트라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도 핵심 파트를 맡는 오보에 주자들의 실력은 그야말로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역대 베를린 필의 오보에 수석들의 솔로를 들어보겠습니다. 곡은 슈트라우스의 돈 주앙의 오보에 솔로 파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HpeHCd5rjo

R.Strauss Don Juan op.20 Oboe-Solo

Karl Steins, OboeBerliner PhilharmonikerLtg. Herbert von Karajan(22. April 1966, Osaka)

www.youtube.com

카를 슈타인스 (1919~2009)

푸르트벵글러 시절부터 카라얀 시절까지 베를린 필에 계셨던 오보에 수석입니다. 1949년에 입단하여 70년대 이후로는 퇴단하셨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sGlNih8ues

R.Strauss Don Juen op.20 Oboe-Solo

Lothar Koch, OboeBerliner PhilharmonikerLtg. Herbert von Karajan(Januar 1973)

www.youtube.com

로타르 코흐 (1935.7.1.~2003.3.16)

베를린 필의 전설적인 오보에 수석입니다. 우리가 가장 자주 듣는 지휘자는 아무래도 카라얀이고, 카라얀 시대의 오보에 사운드는 대부분 로타르 코흐가 맡았으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은 오보에 소리는 이 분의 것일 겁니다. 20세기 오보에계는 이 분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풍부한 비브라토, 선명함, 빅 사운드 등이 그의 소리의 특징입니다. 두꺼운 리드를 써서 내는 묵직한 소리는 그야말로 독일식 오보에 사운드의 정석입니다. 1957년에 입단하여 1990년에 퇴단할때까지 카라얀과 함께 했으며, 카라얀은 그가 감기에 걸려 연주에 빠지자 계획된 녹음을 취소하려 했을 정도로 그를 아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음주와 흡연을 과도하게 즐겼던 그는 80년대부터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으며, 말년에는 치매와 암에 걸려 죽음을 맞았습니다. 영상물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80년대부터 머리가 하얗게 새고 시력이 나빠져 안경을 착용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TejG2Y3a-U

R.Strauss Don Juen op.20 Oboe-Solo

Hansjörg Schellenberger, OboeBerliner PhilharmonikerLtg. Herbert von Karajan(November 1983)

www.youtube.com

한스요르크 셸렌베르거 (1948.2.13~)

로타르 코흐와 알브레히트 마이어 사이에 끼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셸렌베르거 역시 매우 뛰어난 연주자입니다. 묵직하고 풍부한 코흐의 사운드와는 다르게 섬세하고 여리여리한 음색이 특징으로, 카라얀이 그의 오보에 사운드를 '신의 선물'이라고 부르며 아꼈다고 합니다. 1980년 입단한 그는 80년대부터 코흐의 건강이 나빠지자 핵심적인 오보에 수석이 되었습니다. 카라얀과 베를린 필이 충돌한 자비네 마이어 사건 때에는 단원 측에서 카라얀과 마찰을 일으킨 대표적인 단원이기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Ir6F-GETvY

Strauss Don Juan, oboe solo, Albrecht Mayer

Strauss, Don Juan, op. 20, oboe solo, Albrecht MayerRecorded 13th of June, 2009Oboe solo: Albrecht MayerConductor: Daniel BarenboimBerliner Philharmoniker

www.youtube.com

알브레히트 마이어 (1965.6.3.~)

우리가 잘 아는 그 알브레히트 마이어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오보에 연주자들 중 한명이죠. 1992년에 베를린 필에 입단하여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연주자인만큼 긴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연주자의 솔로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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