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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일반] 빌려요앱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4.04.22 00:58:59

조회 24 추천 0 댓글 4

요즘 일이 너무너무 하기가 싫다 사실 늘 그랬지만 암튼 역대급

작년 여름까지만해도 일하면서 체력이 딸린다 싶으면 운동도 끊고 집에서 스트레칭 정도는 했는데

지금은 체력 딸리는 게 느껴져도 그냥 몸 갈아쓰고 정 안되겠다 싶은 날은 박카스, 카페인 쳐먹고 체력 정신력 끌어다가 쓰니까 퇴근하고나면 현기증에 손도 부들부들 떨리는게 느껴질 정도로 몸은 쓰레기가 되어가는 중

한달에 약속 하루면 많은 거고 쉬는 날도 하루종일 집에 누워만 있고 청소도 내가 진짜 못견디겠다 싶으면 하는 수준이 되어버렸네

사람들 갈라치기하려하고 지맘에 안들면 별별 트집 다 잡아서 괴롭히던 개줌마년 때문에 작년에 내가 좋아했던 사람 퇴사한 여파가 큰건가

처음으로 함께 일하는 게 즐겁다고 느끼게 해줬고 열심히 일하고 싶어지게 해준 사람이었는데

그래놓고 그 줌마년은 자기도 애새끼들이랑 일하기 힘들다며 퇴사를 해버렸어요ㅋㅋ

줌마년과 함께한 1년 6개월의 여파로 내가 왜 일을 열심히해야하나 라는 마인드가 마음 속에 자리잡아서 일도 아주 개같이해요

맨날 출근하면 크고 작은 실수 하나둘은 기본이라 오늘도 병신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왔어요

퇴근 직전에 질러버린 거라 수습은 다른 사람들이 다 해주고ㅋㅋ

남한테 민폐 끼치는 것도 싫어하는데 그냥 일이 좆같은 걸 어떡해~ 하고 넘어가면서 나에게 관대해지는 내 스스로도 좆같고

실수를 해도 자책하기 보다는 나한테 이 일을 시키고 나를 이렇게 만든 회사를 원망하기 시작했달까

새로운 사람들한테도 잘해줘야하는데 작년에 빅엿주고간 개새끼 때문에 더이상 교육도 못해먹겠어서 사소한 실수만 봐도 화나고 느릴 수 있는 건데 왜 아직까지 알려준것도 제대로 못해먹는지 이해해주고 싶지도 않고

일을 좆같이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착해

근데 착한 거 뭐 어쩌라고 이런 새끼가 지금 4명째라고 이제는 싸가지가 뭐같이 없어도 뚝딱뚝딱 일잘하는 사람이 보고싶다

그래도 사람간의 도리로 열심히 하려하니까 착하니까 로 버티며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하는데 이젠 대화도 대답도 하기가 싫어서 질문도 못 들은척 자쥬 씹었음

같이 일하면 얼굴만봐도 화가나서 기분이 안 좋은 걸

그걸 티내면 안되는데 감춰지지가 않아요 속도 썩어버렸어

업무 능력도 인성도 바닥을 치고 있는 지금 일에 변화가 찾아온다고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환경이 바뀌는 것보다 여긴 내가 좆같이 일해도 이해해주는데 거긴 이해 못해줄까봐 그래서 열심히 해야할까봐 싫은 거 같기도하고?

진짜진짜 내입으로도 열심히 일했다고 말할수 있는 재작년부터 작년 초의 나야

그땐 어떻게 그렇게 살았니? 어떻게 그렇게 즐겁게 일하고 일하면서 힘들다는 얘기도 하기 싫어할만큼 열심히 살았을까

다시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싫고 정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어쩜 좋을까 ㅎ

그리고 친구들아 약속을 2-3달 전에 잡았으면 최소한 지켜보려는 노오력은 해야하는 거 아니니

어떻게 맨날 똑같은 사람들만 제날짜 제시간 딱딱 지켜서 만나고 나머지는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빠지고 늦게오고ㅋㅋㅋ

아니 한두번이면 이해하겠는데 시발 이건 아니잖아요 누군 한가해서 스케줄 바꿔가면서 약속 지키냐고

나도 바빠 일도 좆같아서 힘들어 죽겠고 이사준비도 해야하고

여기저기서 갑자기 얼굴 한번보자고 연락오는데 몇년만이라 거절하기도 뭐해서 다 나가야해서 아주 개같아요

약속 잡을 때 제발 한번만이라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 안되겠니 걍 톡방에 몇번째냐고 쌍욕 날리고 싶은데 어차피 자주보는 사이도 아니고 분위기 좆같아 지는 것도 싫어서 그냥 좋게 얘기하고 참고 있잖아 제발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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