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차쓰고 분당에서 원주다녀왔다. 이번 시즌 직관 승률 88퍼였는데 오늘 이겨서 90퍼 됬다. (어제 승요 글 올린 사람임)
6시쯤 도착해서 주차하고, 닭강정이랑 타꼬야끼 냠냠하고 떨린 마음으로 빅토리 구역 착석, 오늘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보겠다.

1. 강상재
- 1차전과 다르게 독기 품고 리바 전쟁 참전, 오늘 리바 13개.. 확실히 각성모드이며 야투율은 아쉬웠다.
근데 주장답게, 틈틈히 동료들이랑 전략 얘기하고 리더다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리바 잡아야 되는 상황에서 최준용한테 자리 뺏기고 뒤에있었는데 풀점퍼로 최준용 머리 위에서 리바잡는 모습보고 깜짝놀랐다.
4쿼터.. 사이드 상황에서 세모그리면서 심판한테 공받더니 박인웅한테 패스 넣어주는거 너무 좋았다. 상재 그제야 웃더라.

2. 김종규 (14득 11리바 더블더블)
- 오늘 여러차례 표효와 장미세레머니까지.. 최근 재활과 휴식때문에 맘고생 심했지만 1차전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골밑 사수,
라건아에게 득점을 좀 내주긴 했지만, 오늘 종규형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4쿼터 어떻게 될지 몰랐다. 졌을지도 모른다.

3. 로슨
- 1쿼터 때 부터 끌려다닐 수 있는데 4대0 상황에서 첫 3점.. 오늘은 끌려다니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줬다.
로슨 오늘 32득.. 로교수는 플레이 오프가 더 진행 될수록 더 잘할거 같다. 그리고 로슨 응원가는 은근 중독성 깊다

4. 알바노
- 에피의 터프한 수비에 어느정도 해답을 찾은 경기지 싶다. 심판들은 희안하게 알바노 파울 분거만큼 에피가 그 이상으로 파울하는데 잘 안불러준다.
에피도 작으니까 그냥 알바노 낮은 드리볼 할 때 붙어서 손 계속 쓰는데 안불어줌. 심지어 얼굴 치는거 심판 바로앞에서 봤는데 에피 4파울 될까바 안불어줌.
오늘 알바노는 정규리그 평균 기록 만큼 나왔지만 1차전보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해졌고, MVP니까 3차전부터는 오늘보다 더 좋아질거 같다. 그냥 믿는다.

5. 박인웅
- 오늘 공리 미쳤다. 공리 후, 풋백까지 심지어 허웅 수비도 완벽하게 해줬다고 본다.
3점슛은 아쉬웠지만 오늘 기록이 다가 아니듯 진짜 막내급이 아니라 베테랑 같은 모습이 보여줘서 내가 그냥 기분이 좋아지더라
그리고 허웅 유파울은 솔직히 이해가 안됬다. 현장에서 영상보는데 발을 일부러 건게 아니고 허웅이 가속도로 치고 나갈 때 몸과 손을 뻈는데 고의적이란다..

6. 김영현, 유현준
- 2쿼터부터는 박인웅이 더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1쿼터 때 김영현이 잘 막아줘서 그런거 같다. 에너지 레벨.. 장난아니다. 관중 호응유도도 최고더라
김영현이랑 에피랑 파울은 선언 안됬었는데 신경전 있었다. 에피가 일부러 팔 끼더라. 그러면서 뭐라하는데 김영현도 거기서 절대 안지더라
유현준도 알바노 3파울 일때, 휴식 줄 때, 나와서 노룩패스 노룩레이업 역시 센스가 좋았고 3점 넣고 쿼터 마무리는 너무 좋았다.
둘다 출전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출전시간 대비 공헌도 높았다.

* 오늘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한 경기였다. (슛감은 더 올려야 한다.) 송교창/최준용 매치업 때 상재가 이악물고 수비 따라가더라.
수비는 오늘처럼, 공격만 더 끌어올리면 3,4차전 원정이지만 최소 1승1패는 할 수 있을거 같다. 결국 장판 슛이 안터지게 하면 되는거 같다.
솔직히 알리제는 크게 무섭지않다. 라건아가 무서운거지. (라건아 자유투라인 빠져서 미들슛은 정말 깔끔하긴 하더라. 인정)
라건아도 체력 이슈가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3쿼터까지 끌려가지만 않으면 충분히 4쿼에서 승부볼 수 있다. 오늘처럼.
부산은 상황상 못가지만 집관하면서 열심히 응원할거다. 챔결가면 또 승요 출동할거다. 비판과 비난은 우리 결과 나오고 하자.

- 추가적으로, 심판 콜을 떠나서 x선수는 드리볼 치면서 목 자주꺾고 접촉 없는 상황에서 그냥 넘어져서 파울유도하고 하..
드리볼 하다가.. 레이업 하다가.. 패스 주다가.. 그냥 뛰다가 계속 계속 넘어지는데 하여튼 오늘 너무 많이 넘어짐
내가 응원했던 선수였다는게 좀 아쉽더라. 그리고 최 림어택 들어갈 때 서민수가 오펜스파울 유도할 때.. 최가 심판한테 가서 따지더라
점프 뛰는데 서민수가 발넣었다고.. 근데 영상 다시보니까 서민수 발 땅에 붙어있었음 ㅋㅋㅋㅋ 내가 진짜 최가 왜이렇게 억울해하는지
집에와서 찾아보려고 맘먹고, 하이라이트 뜨자마자 보는데 이게?왜? 없던 상황을 조작을 하고 왜 억울해하는지 이해가 안됌
걍 어차피 파울 심판 지들 맘대로 불거면 걍 우리도 하드하게 수비하고 허웅 라건아 득점은 어느정도 주고,
송/최 같은 경우 자유투 주고 알아서 팅겨줄거 같음

- 마지막으로, 감코진의 전략 그리고 선수들의 독기와 각성을 바탕으로 남은 4강 플옵 경기 준비 잘해서 챔결 갔음 좋겠다.
다들 4강 2차전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