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결과가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나의 개인적인 추측으로 끄적여 보자면.. (틀릴 가능성 높음)

종규가 시즌내 희생을 많이 했다.
몸도 성치 않은 상황에 덩어리들 막으면서, 로슨 등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힘들지만 팀이 잘나가는거 보면서 나름 뿌듯함을 느끼고 그렇게 시즌을 치렀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몸 갈아넣으며 (휴식기에는 재활하는 등) 희생한 와중에 시상식에서 감독 포함 주전라인업 중 오직 본인만 아무것도 수상하지 못했다. (MVP 2명, BEST5 3명, 식스맨상) 스포트라이트 받는 동료들을 보며, 마음속으론 축하해줘야지 생각하겠지만 한편으론 마음한켠에 현타 안 오기가 쉬울까. 아마 디포이, 하다못해 블록왕이라도 먹었으면 좀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 후 마음 단단히 먹었을 4강전에서, 용수 중책을 수행하는 중 아무것도 못해보고 두경기 연속 허무하게 5반칙 퇴장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2차 현타가 오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지 않았을까 하는게 나의 뇌피셜이다.

팀에 남자니 계속 로슨으로 간다면 작년과 달라질 게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구단과 코칭스탭이 성적이 검증된 라인업을 포기하고 센터용병을 구하는 플랜으로 선회하는 모험수를 쓸 수 있을 것이냐?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재작년과 재재작년에 센터용병을 1옵션으로 쓰면서 종규와 상재는 절반씩 나눠뛰는 등 조합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이력도 있다.(물론 이 당시는 상재가 살 빼고 포변하기 전이었으며 센터용병 또한 프리먼이 사실상 1옵으로 뛰던 시즌들이었으므로 직접비교는 불가하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금번 플옵에서 kcc에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므로.. 우승을 위해 팀 전력에 약간의 변수를 준다면, 만약 뛰어난 센터를 구할 수만 있다는 전제가 있다면.. 변화를 줘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나 영 어려운 문제이다.

다만 만약 종규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1옵을 로슨으로 가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모쪼록 나의 추측이 맞다면.. 종규의 재계약을 위해선 이런 고충 해소를 위한 명확한 차기 시즌 플랜이 있거나.. 또는 유현준 사태 때처럼 잘 풀거나..(그때랑은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만약 팀에서도 그게 쉽지 않다면 단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