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때도, 확팩들때도, 특히나 와클 첨 나왔을때도 빠른 속도로 컨텐츠 조져버리는거 다 해봤자나?

그러던 사람들이 남들보다 뒤쳐지는거 걱정할 필요없는 버전이 딱 나와버렸네? 안그래도 이제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하고 애들하고도 놀아줘야 하고 사회생활도 해야하고…이래저래 게임 내 경쟁이 오히려 더 피곤하다 느낄때 하코가 나왔단 말이지.

느긋하게 즐겨도 나보다 치고 나가는 사람들 보다 나와 함께 발맞춰 가듯
항상 비슷한 레벨대에 유저들이 즐비하단거지. 빠르게 빠르게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코 계속 하는 사람 평생 이해못한다.
특히 빠르게를 좋아라는 애들은 렙업 과정이 재밌다는것조차 이해못해.

그런애들이 필드 렙업 다 제쳐두고 인던 렙업, 닥광사냥렙업, 버스렙업 하면서 무조건 엔드 컨텐츠가 최고인 마냥 게임하는 사람들이란거지.

아무튼 지겨운 숙제같던 그동안의 와우란 게임의 시스템에서 탈피한 느낌이 들며 한동안 접속 못하다가 접해도 전혀 뒤쳐져있지 않은 이 환상적인 상황이 제공된 하코를 하는걸 진짜 이해 못한단 말이야? 진짜?

이제야 진심으로 게임 그 자체를 즐기는 기분이다.

와클때 화심 검둥 막공 미친듯이 다니면서 시간 갈아넣었을때도
미친듯 재밌었고 불클 리분클때도 역시나 재밌었지만
하코의 느긋함은 정말이지 오래가고 싶을만큼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다음주 4일간 제주도여행 가는데 다른때 같았으면 놋북들고가서 틈틈이 뭐라도 할라고 했을거임. 뭐가 됐든 그것마저도 안하면 뒤쳐지니까.
근데 이번 여행은 온전히 여행 그 자체만 즐기고 돌아와서 느긋하게 접속하겠지.

그래도 모두 그대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