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리서버 오픈기념 추억팔이 뇌절시리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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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클래식 여행기 1.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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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클래식 여행기 2.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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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클래식 여행기 3. 해일의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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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클래식 여행기 4. 행복했던 1페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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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클래식 여행기 5. 제이나 앵벌
즐거운 추억팔이를 기대한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2페이즈와 명작에 대해선 좋았다고 쓸수가 없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길고 부정적인 글이 될거임
(여행기 4에서 이어짐)
아주어고스가 떴지만 바로 서버점검크리
점검이 끝나자마자 아즈샤라에서 쟁이 터졌고
저녁에는 오그리마 후문에서 더 큰 쟁이 터졌어
아주를 잡으러 온 얼라들이 오그 후문으로 쳐들어왔고
쳐들어온 얼라와 싸워 밀어내면서 무작정 앞으로 달렸어
아무도 지휘하지 않았고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어
그냥 아무생각없이 신나서 앞사람따라 달린거야
다르나서스 입구에서 얼라 수비대에게 전멸했지만
결과와 무관하게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였을 정도로
2페이즈는 그렇게 멋지게 시작됐어
이때만 해도 2페이즈는 꿀잼일거라고 생각했지
다들 이게 와우고 이게 필드쟁이라고 신났었어
................................
대규모 필드쟁은 전장이나 투기장과 다르게
이렇게 나도모르게 휩쓸리는 분위기라는게 있어
그냥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움직이면 그 모습만으로도
방구차 따라가듯 무지성으로 같이 달리고 싶어진다는거야
이제와서 호드니 얼라니 몰입하는게 유치해 보이겠지만
진영에 대한 소속감과 몰입감, 반대진영에 대한 적대감은
이제껏 그 어떤 확장팩도 재현하지 못했던
오리지널만의 특별한 감성과 경험이라고 생각해
렉과 인구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해 망한 컨텐츠지 맞아...
그래도 그런 감성이라는게 있다는거야
불성을 좀 하다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오리는 분명 병신같았지만 특별한 분위기와 감성도 있었어
병신같은 면을 깎아내면서 감성도 같이 깎여나간게 아닐까
이후 확장팩들이 오리보다 못하다는 말은 아니야
다만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는거야
그중 하나가 얼라와 호드간 대립으로 인한 몰입감이고
호드의 일원, 얼라의 일원이 된다는 그 몰입감 말이야
이야기가 좀 샜는데 다시 2페이즈 첫날로 돌아가자
.................................
그러나 이런 멋진 모습이 지속되지 않는다는걸 깨닫기까지
채 하루도 걸리지 않았어
반나절 정도는 쟁다운 대규모 쟁이 터졌지
보루, 역병지대, 불평에서 쟁이 터지며 뽕맛이 차올랐지만
이런 분위기는 놀랄 정도로 빠르게 식었어
왜?
애초에 필드쟁이란게 제대로 되기가 힘들뿐더러
대규모 쟁은 명작에 효율적이지 않았으니까
클래식을 지배했던 '효율성' 이란 독이
가장 치명적으로 작용한게 이때였다고 생각해
사람들은 가장 효율적인 명점 파밍방법이
'죽고 죽이는 대규모 쟁' 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 임을 금세 알아차렸어
애초에 쟁의 목적이 명예점수라면
당연히 명예점수를 많이 챙겨야지
명작공대는 명작파티로 나뉘어 뿔뿔이 흩어졌고
전투의 양상도 대규모 쟁이 아닌 소규모 학살로 바뀌었어
땅에는 산적 바다에는 해적이 들끓었어
배타러 오는 사람들을 자동부활이용해서 계속 죽였고
인던을 돌려고 검은바위산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불평부터 인던입구까지 계속 따라가면서 죽였어
52렙부터 필드는 30초에 한번씩 죽는 지옥이 됐고
퀘스트는커녕 인던 진입에만 시체끌기로 수십분이 걸렸어
비행 조련사 앞은 항상 뼈무더기로 가득했고
그리핀에서 내리면 일정시간 명예점수를 주지 않으니
기다렸다가 죽이라고 훈수두고 다투는 촌극이 벌어졌어
사람들은 빠르게 게임에서 이탈하기 시작했어
당연하지 게임을 아예 진행할수가 없는데 왜 붙잡고 있겠어
누구의 잘못이 가장 컸을까?
명작에 미쳐서 저렙을 학살한 명게들?
죽을 각오 없이 쟁섭을 선택한 유저들?
노체인지 여론이 무서워 노체인지로 낸 블리자드?
누군가는 말할거야
"일반섭으로 꺼져 쟁섭에서 PVP하는게 뭐가문젠데?"
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
"할거 없을때나 버텼지 지금 그때처럼 하면 남아나냐?"
난 명작하는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정당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잘못한걸까?
그렇다고 쟁섭을 선택한 유저들 탓도 아니라고 봐
인구많은 쟁섭에 끌릴수밖에 없지 아즈샤라의 선례도 있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난 블리자드 잘못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의 성향은 바뀌었는데 시스템은 옛날 그대로니
문제가 안생기는게 이상한거 아니었을까
어떤 업데이트로 다수의 사람들이 불만을 느끼고 이탈하면
당연히 그 시스템이 문제인거 아닐까
노가다와 학살이 강요되는 낡고 불공평한 시스템을
조금의 변화도 없이 그대로 내버린것
이해는 하지 조금만 건드려도 노체인지 개지랄했을테니까
노체인지충들 대가리 깨지기 전까진 건드리기 힘들었겠지
그렇다고 해서 책임을 피할수는 없다고 생각해
명예시스템은 그동안 어떤 보상도 없었던 PVP에
칭호와 장비라는 보상을 도입해 의미있게 만들었고
아무 이유 없이 싸우던 사람들에게 이유를 줬어
하지만 오리 PVP는 직업, 진영, 장비, 전문기술, 정보
즉 대부분의 밸런스가 개판 수준으로 공평하지 않았는데
유리한 쪽이 일방적으로 괴롭히고 강요하는 형태여서
PVP에 관심없는 사람들, 즉 불리한 쪽에서는 고역이었어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만렙조차 아니었는데
그런 쪼렙들을 트럭이 쳐죽이고 다녔어
수많은 산적들, 해적들... 필드 렙업은 거의 불가능했어
이때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접었어...
와우 클래식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감소한 시기라고 생각해
나도 2페이즈 열리고 하루정도 필드썰자를 해봤는데
극초반을 제외하면 쟁다운 쟁은 거의 벌어지지 않았고
덤프트럭이 고라니들을 학살하고 다닐 뿐이었어
트럭끼리는 잘 부딪히지 않았는데
트럭끼리 싸울 시간에 고라니들을 학살하는게 나았거든
난 이짓을 하루정도 하다가 질려서 관두고
예전에 언급했던 변환부캐를 키우거나 템파밍을 더 했어
쪼렙 걱정해서가 아니라 난 귀찮은걸 정말 싫어하거든...
얼라 찾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피곤했고
딜넣은만큼 명점먹는 시스템이라 딜경쟁하는것도 짜증났어
한마디로 재미없는데 피곤하기까지 하니까 하기 싫었지
곧 나올 알방에서 훨씬 편하게 명작을 할수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었어
다들 명작 하면서도 나처럼 생각하지 않았을까?
솔직히 저렙학살을 재미로 하는 사람? 그것도 장기간을?
있긴 하겠지 그런데 정말 극소수에 불과했을거야
명점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했을 뿐
딱히 저렙학살이 재미있어서 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이당시 명작을 했던 PVP유저들 모두가 생각했을거야
'지루한 명작이 끝나면 즐거운 PVP를 할 수 있을거야'
'아무튼 재미있는 쟁이 펼쳐질거야'
'그때 이기려면 지루한 명작을 버티고 명템을 먹어놔야지'
글쎄... 그렇게 생각하고 명작에 뛰어든 유저 중에
몇명이나 만족할만큼 PVP를 즐겼는지 모르겠어
해외도 필드학살에 부정적인건 마찬가지였는지
예상보다 빠르게 알터랙 계곡이 열렸고
사람들은 필드보다 '더 효율적인' 알방으로 눈을 돌렸어
나도 알방을 뛰기 시작했지
난 명작이 미친짓인걸 알고 있었어
명성이 자자했던 노가다도 문제였지만
술사는 명예템이 정술+고술템이라 개판이었거든
근데 미친짓인걸 알면서 왜 시작했냐?
그냥 다들 알방 달리길래 분위기에 휩쓸린거야...
초반이라 조금만 해도 상위권까지 잘 오르길래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고 착각하기도 했어
초반에는 열심히 달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쳤고
피곤해지면 눈치껏 잠수를 타곤 했어
잘했다는게 아니야 당연히 잘못했지
그래도 하루 10시간 이상 알방런은 너무 힘들더라고
명작을 안해본 사람들에게 시스템을 쉽게 설명하자면
매주 명점으로 등수를 매겨 상대평가로 진급하는 방식이야
최상위 계급까지 진급하려면 2~3달정도가 걸리는데
문제는 이 2~3달동안 매일 알방만 해야됐다는거
알방이 매판 재미있으면 또 모르겠는데 재미없거든
알방런이라는건 그냥 시작하면 상대를 무시하고 달려서
먼저 NPC인 수장을 잡는 게임인거야 사실상 AI대전인거지
랭겜도 아니고 AI전만 하루종일 쉬지않고 하는거야
Q : 아니 대체 그런 병신짓을 왜하지?
A : 아이템 때문에...
이걸 제정신으로 할수있겠냐고... 눈치보면서 잠수 탔지...
장군부터는 18시간도 모자라서 대리가 필요했어
아너스파이라는 애드온으로 매일 명점 순위를 볼수있었는데
똑같이 24시간을 돌리는데 더 많이 올린 사람들은
알방 대기시간에 몇명이라도 잡고 들어오는 사람들이었어
최상위권에서는 그 차이로 등수가 바뀌니까 쉴수가 없지
난 혼자하니 체력이 모자라서 그렇게까진 못했어
나도 서로 돌려주자는 제의를 꽤 받았는데 혼자 돌렸어
내가 남들보다 잘나서 그랬다는게 아니라
그냥 내 캐릭을 남한테 맡기는게 찝찝해서 싫었던거야
멍청하다는 말을 들어도 내 성격상 어쩔수가 없었어
명작한다고 경쟁이 덜한 서버로 이주한 사람도 있었고
아예 오토를 돌리는 사람도 꽤 있었어
아무리 달려도 24시간을 이길순 없으니
그만큼 내 명작은 남들보다 늦어질수밖에 없었고
시간은 많이 쓰는데 오르는 명예는 적으니 스트레스받고
몸이라도 편하고 싶어서 얼음날개 참호 따고 지키던가
눈사태 깃발 따놓고 놀았어
그거라도 따면 그래도 덜 잠수 같으니까...
그래야 눈사태 지킨다는 명목으로 양심이 덜 찔렸으니까
내가 맨날 눈사태 따니까 나중엔 따라오는사람도 있더라
매일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동안 알방에 매몰된 시간때문에 그만둘수가 없었어
바보같았고 실제로 바보였지
그렇게 어떻게든 사령관까지 찍은 후에는
팀신 제의를 받아서 잠수없이 빡겜해서 시간을 단축했고
12월 12일 정예수호병부터 시작한 명작 알방런을
3월 5일 목표했던 전투사령관으로 끝마치게 돼
누군가는 고작 전투사령관이냐고 하겠지만
남는시간 전부를 태워서 얻은 결과였어 많을땐 18시간
3달 내내는 아니고 사령관->전투사령관 구간
명절때는 한주 통으로 날리기도 했고
화심 검둥 필보 다 갔으니까 그전엔 10시간정도?
몸도 힘들었는데 오토 대리를 보면서 받은 스트레스도 컸어
놀았던 주제에 누구탓 하는것도 웃기긴 하다만
갈아넣은 시간만큼의 보상이 돌아오지 않으니까
내 선택이었지만 자꾸 후회되고 짜증나고 그랬던거지
전투사령관을 달고나니 장군욕심이 나긴 했지만
사령관 마지막주 41등이었는데 인원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40등으로는 영원히 장군을 달수가 없다는 계산이 나왔고
30등을 유지하면 11주가 걸리겠더라고
변동이 있다 해도 최소 8주를 더 해야 된다는 계산을 보고
여기서 끝내는게 맞다고 생각했어
난 아직도 명작한걸 후회해
알방에 갈아넣은 3달
이시간에 게임을 즐겼으면 얼마나 재밌었을까?
(어쩌다보니 만난 디씨 5인팟)
알방이야기를 조금만 더 해보자면
초창기에 얼라는 알방 40인 동시신청이 가능해서
호드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게임이 자주 나왔는데
이건 당하는 입장에서 좀 화가 나더라고
그런데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화낼 이유가 없거든?
명예는 같은 진영끼리 경쟁하는 거라
상대 얼라가 얼마나 잘하냐는 내 순위에 영향이 없어
어차피 긴 시간동안 돌리다보면
얼라 40인 팀신을 만나는 비율은 똑같아질테니까
그런데 왠지 농락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악물고 40인수비로 40인팀신을 엿먹이곤 했음
알방은 법사 멀박의 강력함이 알려진 곳이기도 해
이전에는 흑마 멀박이 멀박의 대명사였는데
법사 멀박이 귀환해서 광치면 버틸수가 없더라고
이때부터 법사 멀박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알방뿐 아니라 필드쟁에서도 게임체인저로 악명을 떨쳤지
알방은 PVP 유저들을 수감시키기 위해 지어진 감옥이었어
필드에서 저렙 학살 그만하고 니들끼리 싸워라 이거였지
왜 감옥이었냐면 알방은 재미가 지독하게 없었거든...
알방 말고 다른 전장을 하면 되지 않았냐고?
아라시는 3월에나 열어줬고 노래방과 알방밖에 없었는데
노래방에서 명점을 얻을수는 있지 그런데 의미가 없었어
명예는 상대평가라 노래방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알방런효율이 더 좋아서 계급을 올릴수가 없었던거야
가장 먼저 전사들이 노래방팀을 떠나서 알방으로 갔어
그 전사들이 알방을 뛰고 싶어서 뛰었을까?
왠지 글 내용이 위와 반복되는 것 같지?
쪼렙학살을 재미로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처럼
알방도 재미로 뛰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
당연히 노래방 유저들은 노래방만 하고 싶었겠지만
두달 후에 대장군셋을 끼고 올 상대를 생각하면
알방런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
그런데 전사들이 돌아왔을때 노래방팀들이 남아있었을까?
많은 노래방팀이 명작기간을 못버티고 깨졌고 접었어
길고 힘든 명작을 견디고 노래방을 하기위해 돌아왔지만
팀으로 돌아갈수 있었던 행복한 전사는 몇명 되지 않았어
오히려 레이드에 쓰려고 명템을 먹은 전사들은 오래 썼지
전장 출시 전과의 차이는 PVE유저들의 숨통이 트였다는것
PVP유저들은 전장 출시 전과 마찬가지로 숨이 막혔어
2페이즈는 그냥 최악이었어
산적질 해적질로 학살당하는 쪽은 당연히 화가 났겠지
그러면 죽이는 쪽이라도 재미가 있어야 제로섬이라도 되지
죽이는 쪽도 딱히 재미있어서 죽이는게 아니었고
재미만 놓고 보면 그냥 완전히 망해버렸던거지
이때 접은 PVE유저가 많겠지만 PVP유저도 많이 접었어
PVP에 보상을 도입해 장려하기 위한 명예시스템이
아이러니하게도 PVP를 망쳤어
PVP유저는 지루한 명작에 질려서 떠났고
PVE유저는 렙업조차 힘들어서 떠났어
PVP와 필드쟁을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PVP시스템 자체에 대한 혐오감이 퍼져나갔어
명예시스템으로 누가 이득을 봤을까? 모두가 피해잔데
굳이 승자를 찾자면 대리로 돈을 번 사람들과
대리로 쉽게 맞춘 명템으로 레이드 딜딸친 전사들?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적은거 아니냐 하겠지만
학살이 일어날수밖에 없는 시스템으로 뉴비인구 대량감소
알방의 지나친 명작효율로 인한 타 전장의 의미 상실
실력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명예작업
특성 구별없이 만들어서 스텟이 이상하게 달린 명예템
잠수와 대리 오토 방치... 그냥 모든게 잘못됐었어
그당시 가장 발전된 게임에 어떻게 이렇게 리니지뺨치는
미친 경쟁의 노가다 시스템이 들어있었을까?
와우 클래식의 내리막이 시작된게 2페이즈부터였다는걸
아무도 부정하지 않을거야
가장 치명적이었던건 와우 컨텐츠의 한축을 담당하던
PVP에 대한 인식이 난도질당하고 그대로 수명이 끝나버려서
앞으로 반쪽짜리 와우에 매달릴수밖에 없게 됐다는거
PVE유저들은 검둥 줄구룹으로 달래줄수 있었지만
PVP유저들에겐 이때의 실망감을 회복시킬 수단이 없었어
필드에서 학살당한 유저들에게도 개같았겠지만
PVP유저들에게도 2페이즈는 재앙이었어
2페이즈에서 좋았던 부분이 전혀 없었나? 있긴 했지
눈사태 무덤에서 나엘도적과의 1:1 결투
눈사태 무덤을 따면 혼자 와서 싸워줘서
지루한 명작판에서 한줄기 긴장감을 줬어
거의 다 졌지만...
또 눈덩이 이벤트 기간엔 알방이 재밌었어
다리에서 떨구거나 아군 뒤통수에 던져서 돌진시키는 그맛
이때만큼은 알방하면서 웃을수 있었어
그 외엔 토방이 되면 보이던 로크홀라와 이부스 구경
가끔 있는 이벤트인 필드보스 쟁탈전 정도?
알방에서 만났던 와갤러들도 엄청 많았네
스샷 숫자 제한때문에 다는 못올리지만...
3달을 갈아넣어 얻은 전투사셋 잘 써먹긴 했지
하지만 명예템이 없어서 좀 약해지는 대신
명작 이전의 인구와 분위기로 돌아갈수 있었다면
그게 몇배는 더 재미있었을거야 정말로
명작을 끝내고 돌아온 듀로타는 텅 비어 있었고
클래식이 열린 후 처음으로 와우를 접고싶어졌어
알방동굴에서 자폭테러하는 야구치좌
다음편은 3페이즈 검둥과 검은바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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