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픽스를 먹으면 그 성분인 바레니클린이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보다 수백배 강하게 결합하여 담배를 피워서 니코틴이 몸 안에 들어와도 수용체에 결합을 못 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흡연자 분들은 담배를 수시로 피우면 몸 안에 니코틴이 늘 있어 익숙해져서 모르지만, 반나절만 안 피우다가 피워도 핑 도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 느낌이 일산화탄소의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니코틴이 그 수용체에 결합해서 순간적으로 도파민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시켜주기 시작하는 작용이라 합니다.

그런데 챔픽스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오랫만에 담배를 피워도 니코틴이 제 기능을 못 해서 핑 도는 느낌 (띵 하는 신호)을 못 받게 되는 것이라 합니다. 담배를 피워도 담배의 효용은 못 일어나게 하지만 말린 풀을 태운 연기를 들이마셨다는 해로움은 느껴지기 때문에 역하거나 메스꺼움은 일어나고 담배 맛 없다고 인식하게 되는 거고요.

그래서 챔픽스는 담배를 피우면서 끊을 수 있는 약이라고 한다네요. 어느 순간 우웩하고 담배의 해악만 느껴져서 안 피우게 된다고요.

현재의 정책에서는 12주가 한 회의 프로그램으로 1년에 3회 기회를 주고 해가 바뀌면 리셋되어 또 3회의 기회를 줍니다. "난 왜 챔픽스를 먹는데도 담배를 피우지?" 하는 의문과 좌절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냥 될 때까지 노력하면 된다네요. 어떤 기사에서 보니 4회째 금연에 성공하신 분도 있다 합니다.

핵심은 프로그램 기간 중이라면 도저히 못 참고 담배를 피우는 날이 있더라도 챔픽스 복용을 중단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챔픽스의 원리 자체가 니코틴 대신 그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과 혹시라도 니코틴이 들어와도 설 자리를 없게 하는 것이니까요. 니코틴을 비정상적으로 요구하던 니코틴 수용체가 일반인과 같아지는 것은 3주면 된다고 합니다.

이상이 담배의 신체적 의존의 핵심 메커니즘에 개입해서 금연에 도움을 주는 챔픽스의 원리라고 하네요. 금연의 나머지는 알려지지 않은 기타 신체적 의존들도 있겠지만 챔픽스가 다 해결해 줄 수는 없는 정신적 의존을 물리치는 저마다의 의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