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노블레이드2가 한글화 되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게임 초반 플레이에 유용한 팁을 몇 가지 소개하려 함.

주로 게임에서 꼭 피해야 할 요소들로 적었음. 여기있는 요소들 빼고는 아주 치명적인 건 없으니 자유롭게 플레이하면 될 것으로 생각함.

DLC를 구매했다는 가정하에 썼는데, DLC가 없으면 DLC 기능은 빼고 최대한 비슷하게 설정하면 됨.

항목별로 큰 글씨로 표시해놨고, 추천하는 이유는 * 이후에 써놓았음 (이유는 귀찮으면 안 읽으면 됨). 맨 밑에 요약 있음.

1. 게임 난이도는 최대한 쉽게 설정해라.

게임 난이도는 게임 플레이 화면에서 (+)키-시스템-옵션-게임세팅에서 설정할 수 있는데, 이 난이도는 최대한 쉬운 난이도로 설정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설정하면 된다 (기본 옵션을 제외한 다른 옵션들은 DLC Expansion Pass에서 아이템을 받으면 설정할 수 있다).

(1) 난이도 커스텀으로 설정하고, 특히 (2) 에너미에 의한 색적은 꺼놓을 것을 추천한다.

이거 안끄면 몹들 근처로 지나가면 자동으로 어그로가 끌리는데, 제노블레이드 시리즈는 잡몹들 피통이 엄청 커서 잡는데 한 세월이라 엄청 짜증난다.

몇 번 반복하다보면 재미도 없는 전투를 반복해서 몹들을 피해다니게 되는데, 이러면 맵도 제대로 못돌아다니고 스토리도 진행이 막힌다.

꺼놓아야 게임을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으니 반드시 꺼놓을 것.

(제노블레이드 1을 플레이해본 유저면 무슨 말인지 바로 알 수 있을거임.)

참고로 이 기능은 일반 몬스터에게만 적용된다. 유니크 몬스터,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몬스터의 어그로는 꺼지지 않는다.

커스텀의 경우 위 그림과 같이 설정하면 가장 낮은 난이도가 된다.

여기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너무 쉽다고 생각하면 적당히 올리면 된다. 난 1회차 플레이는 이지로 했었다.

난이도의 경우 내 개인 취향에 따라 쉽게 할 것을 추천한 것이며, 개인 취향을 심하게 타는 사항이므로 꼭 이를 따를 필요는 없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본인의 입맛에 맞게 난이도를 설정해나가는 것이 제일 좋다.

참고로 이 게임은 난이도를 언제든지 바꿀 수 있으며, 난이도에 따른 보상은 차이가 없다.

* 왜 난이도를 낮추어야 하는가?

한 마디로 말하면 제노블레이드2의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하고, 1회차를 스토리 위주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제노블레이드2는 드라이버 콤보, 블레이드 콤보, 퓨전 콤보, 체인어택 등 독특한 시스템이 많은데, 튜토리얼이 너무 부실하다.

튜토리얼이라고 설명글 한 번 나오고 끝인데 (이마저도 다시는 볼 수 없다), 당연히 글 한 번 읽고는 절대 이해할 수가 없다. 직접 여러 번 해봐야 이해가 된다.

난이도를 쉽게 해놓으면 이 콤보들의 발동 조건이 널널해서, 위의 개념들을 잘 몰라도 화면에 뜨는대로 누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위의 콤보가 들어간다.

이렇게 몇 번 콤보가 들어가다보면 게임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면 게임에 훨씬 빠르게 흥미를 붙일 수 있다.

또 이 게임은 1회차 컨텐츠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2회차에 가야만 등장하는 블레이드들이 있으며, 파밍이 엄청 짜증나는 아이템들도 2회차에서는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따라서 1회차는 스토리 위주로 빠르게 플레이하고, 본격적인 파밍 혹은 어려운 난이도로 플레이하는 것은 2회차에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몬스터 어그로를 꺼놓는 것도 잡몹들과의 전투는 최대한 생략하고 1회차를 빠르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다.

1회차는 쉬운 난이도로 해도 플레이타임은 충분하기 때문에, 플레이타임을 줄이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1회차 때 어렵게 플레이 해봤자 막히면 레벨업밖에 답이 없는데, 이건 그냥 단순 노가다라 시간만 뺐기고 게임이 정말 쉽게 질린다.

2. DLC 아이템: 아껴야 할 아이템과 그렇지 않은 아이템.

(1) 신중히 써야할 아이템: 반하겔(Love Source)

(2) 조금은 고민해서 써야할 아이템: 오버드라이브 프로토콜(Overdrive Protocol), 에픽코어(Legendary Core Crystal), 에테르 크리스탈(Ether Crystals)

(3) 나머지 아이템은 고민하지 말고 쓰면 됨.

* 자세한 설명.

(1) 반하겔은 블레이드의 신뢰도를 3,000 올리는 파우치 아이템이다.

블레이드의 신뢰도는 블레이드 스킬개방에 필수이다 (예를 들어 신뢰도 D가 되야 2단계 스킬을 찍을 수 있음). 모든 스킬을 여는데는 9,800의 신뢰도가 필요하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블레이드 스킬이 없으면 게임 진행이 안되서 신뢰도를 급하게 올려야 할 때가 반드시 있다.

그런데 신뢰도를 올리는 방법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반하겔을 제외한 다른 파우치 아이템의 최대 신뢰도 상승량은 21이다.

이럴 때 반하겔이 꼭 필요한데, 반하겔은 게임 후반부까지 가야 파밍이 가능하다.

이마저도 파밍세팅이 필요하고, 파밍세팅이 갖춰져도 대량생산이 쉽지 않다.

따라서 DLC로 주어진 10개의 반하겔은 대량의 신뢰도가 급하게 필요할 때만 쓸 것.

참고로 파우치 아이템을 사용할 때는 다음 두 가지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파우치 아이템의 신뢰도 상승은 드라이버에 동조된 블레이드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신뢰도를 올릴 블레이드는 드라이버에 동조해놓고 파우치 아이템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신뢰도는 모든 블레이드에 대해 동일하게 올라가므로, 한 명의 블레이드만 동조하기보다는 세 명 모두 동조해놓고 파우치 아이템을 사용하는게 좋다.

둘째, 파우치 아이템은 재고가 있는 한 자동으로 계속해서 사용된다.

따라서 아껴서 사용할 파우치 아이템은 사용하고 난 뒤에 바로 다른 파우치 아이템을 사용해주어야 한다.

안그러면 파우치 아이템 쿨타임이 다 돌고나면 자동으로 소모되서 원하지 않게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2) 오버드라이브는 블레이드의 드라이버를 바꾸는 아이템, 에픽코어는 블레이드를 뽑을 수 있는 최고등급 아이템이다. 에테르 크리스탈은 토라의 블레이드인 하나의 파츠를 구매하는데 소모되는 재화이다.

오버드라이브는 1회차에서는 사실상 7-8개 정도 밖에 얻을 수 없다. 다만 2회차부터는 파밍이 용이하고, DLC에서 주는 수량이 꽤 되기 때문에 넉넉하게 사용하면 된다.

에픽코어는 얻기가 꽤 까다로운 아이템이다. 다만 1회차에서도 파밍세팅을 맞추면 대량으로 수급할 수 있다.

에테르 크리스탈은 2회차부터 대량으로 구매 가능하지만, 1회차에서는 오로지 타이거타이거! 라는 미니게임으로만 수급할 수 있다.

이 미니게임은 진짜 짜증나는데다가 주는 양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1회차에서는 DLC로 주어지는 에테르 크리스탈이 전부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따라서 위의 세 아이템들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쓰되, 초기 플레이에서는 한정된 재화라는 것만 유념해서 쓰면 된다.

(3) 나머지 아이템은 진짜 막 써도 된다. 효용도 낮고 아주 쉽게 무한대로 수급 가능한 템들이다.

3. 초반부에 일반 블레이드를 방생하지 말자.

* 자세한 설명.

필드스킬이라고 게임 진행에 필수적인 스킬이 있다.

레어블레이드로는 이 스킬을 다 만족시킬 수 없어, 커먼 블레이드까지 동원해야 이 조건을 충족해야 할 수 있다.

그리고 전투에서도 레어 블레이드가 아닌 일반 블레이드가 더 좋은 경우가 있으므로, 초반부에는 절대 일반 블레이드를 방생하지 않는게 좋다.

게임을 충분히 진행하여 게임 시스템을 이해한 뒤, 다른 글들을 읽어보면 어떤 일반 블레이드가 필요한지 알게된다.

이를 알고 난 뒤에 일반 블레이드를 방생하는 걸 추천한다.

4. 악세사리와 어시스트 코어는 과감하게 정리해도 좋다.

* 자세한 설명.

대부분의 악세사리, 어시스트 코어의 최고 등급은 DLC 챌린지에서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애매하다 싶은 옵션의 악세사리나 어시스트 코어는 전부 상점에 팔아버리면 된다.

어차피 상위호환 악세사리는 언제든지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있다.

악세사리나 어시스트 코어는 판매가가 꽤 비싸므로, 빠르게 정리하는게 초반에 돈이 궁할 때 큰 도움이 된다.

5. 꼭 필요한 코어 칩(Core Chip) 목록.

* 자세한 설명.

다음 목록을 제외한 코어칩들은 거의 쓸 일이 없으니 쌓이면 팔아도 된다.

대부분 게임 중반부에 얻거나 레벨 100 이상의 유니크 몬스터를 사냥해서 얻을 수 있는 칩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코어칩의 스탯이 가장 좋거나, 코어칩의 옵션이 쓸만한 것들이다 (아이템 드랍확률+50% 혹은 특정스탯+50).

최상급 스탯: 딜라톤 칩(Dilaton Chip), 문 매터 칩(Moon Matter Chip), 프리온 칩(Preon Chip), 타키온 칩(Tachyon Chip), 선라이트 칩(Sunlight Chip);

보조 능력치: 골드 칩(Gold Chip), 유레일라이트 칩(Ureilite Chip), 애미시스트 칩(Amethyst Chip), 마그넷 칩(Magnet Chip), 펜타곤 칩(Pentagon Chip), 오브라이트 칩(Aubrite Chip), 미러 매터 칩(Mirror Matter Chip)

6. 서브 퀘스트는 꼭 클리어하지 않아도 된다.

* 자세한 설명.

이 게임에서 최고 등급 아이템은 서브 퀘스트에서 일절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서브 퀘스트 보상은 굉장히 안 좋은 편. 유니크 몬스터를 잡거나 DLC 챌린지를 깨는게 훨씬 보상이 좋다.

그리고 2회차에 갈 때 퀘스트 클리어 상태가 초기화 되므로, 1회차에서 서브 퀘스트를 깨면 2회차 때 또 깨야된다.

참고로 제노블레이드 2는 제노블레이드1의 기간한정퀘 같은 퀘스트가 전혀 없으므로, 필요한 퀘스트가 있으면 여유롭게 게임 후반부에 진행해도 된다.

7. 컬렉션 아이템 및 트레저는 절대 상점에 팔지 마라.

* 자세한 설명.

컬렉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은 오로지 필드 수집뿐이므로 절대 상점에 팔면 안된다.

샐비지를 통해 얻는 보물의 경우 상점에 그대로 파는 것보다는 교역소에서 짝을 맞춰 교환하는게 돈을 훨씬 더 많이 준다.

8. 토리고 마을에 아기 아르곤을 죽이지 말자.

* 자세한 설명.

아래 그림의 위치인 토리고 마을 농장에 레벨 1짜리 아르곤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근처 NPC에게 말을 걸어 아르곤에게 음식을 주면 레벨 99까지 키울 수 있다.

그런데 레벨 99가 되기 전에 죽여버리면 해당 회차에서는 다시는 아르곤을 키울 수가 없으므로, 레벨 99가 되기 전까지 절대 이 아르곤을 죽이면 안된다.

이 아르곤은 에픽코어 파밍에 최적화 된 몬스터이므로 꼭 살려 놓도록 하자.

레벨 99가 되면 유니크 몬스터로 등록이 되어서 아래 그림과 같이 비석을 통해 무한대로 소환 가능하다.

그리고 다른 유니크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회차가 넘어가도 이 비석은 유지되므로, 다음 회차에서 다시 키울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 몬스터로 8시간 정도 노가다하면 에픽코어만 400개 가까이 파밍할 수 있는데, 중간중간 떨구는 레어코어까지 합쳐서 까면 코스모스 포함 모든 레어블레이드를 거의 100%의 확률로 뽑을 수 있다.

참고로 제노블레이드2에서 치명적인 비가역적 요소는 이것뿐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제노블레이드1처럼 기간제한 퀘스트가 있거나, 특정 아이템을 진행이 되면 못 얻는 경우는 제노블레이드2에서는 전혀 없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입장불가능이 되는 지역이 두 곳 존재하기는 하는데, 파밍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런 타격이 없고, 이 지역을 알려주는 건 스포이므로 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9. 도움이 되는 사이트들

(1) 제노블레이드 맵

(2) 제노블레이드 위키

* 자세한 설명.

(1) 첫번째 사이트는 제노블레이드2 맵 사이트이다.

야생의 숨결 코로그 모으기 해봤으면 아마 다들 이용해봤을 사이튼데, 제노블레이드2도 이 사이트에서 맵을 제공한다.

보물상자나 장소 빼먹은 거 있으면 불안한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추천. 단 맵을 미리봐서 스포 당할 수도 있으니 그 부분은 주의.

(2) 두번째 사이트는 제노블레이드 위키다.

이 사이트와 구글에서 제노블레이드 공략 대부분을 모두 검색할 수 있다.

문제는 첫번째도 그렇고 이 사이트도 전부 영어라는 것.

현재로서는 제노블레이드 한영사전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한글명칭을 영어로 알려면 매우 귀찮지만 본체언어를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꾼 뒤 제노블레이드 2에 들어가서 보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정리.

1. 게임 난이도를 어렵게 하지 말것. 쉬운 난이도 및 적 어그로 꺼놓을 것. (단, 난이도의 경우 개인 취향을 많이 타므로 꼭 쉽게 하는게 좋다고 할 수는 없음. 게임 플레이하면서 본인 입맞에 맞게 변경해나가는게 제일 좋음.)

2. DLC 아이템 중 반하겔은 굉장히 신중하게; 오버드라이브, 에픽코어, 에테르 크리스탈은 2회차 이전까지는 신중하게; 나머지 아이템은 고민하지 말고 막 쓰면 됨.

3. 게임에 대해 잘 알기 전까지는 절대 일반 블레이드를 방생하지 말자.

4. DLC 챌린지 전에 얻은 악세사리, 어시스트 코어는 옵션이 애매하다 싶으면 바로 팔자.

5. 코어칩은 다음 목록을 제외하고는 전부 팔아도 좋다: 딜라톤 칩, 문 매터 칩, 프리온 칩, 타키온 칩, 선라이트 칩, 골드 칩, 유레일라이트 칩, 애미시스트 칩, 마그넷 칩, 펜타곤 칩, 오브라이트 칩, 미러 매터 칩.

6. 서브퀘스트 꼭 깰 필요 없다. 오히려 2회차에 다시 클리어해야하므로 최대한 안 깨는게 좋다.

7. 수집 아이템과 보물은 절대 상점에 팔지 말것.

8. 토리고 마을에 아기 아르곤을 죽이지 말자.

9. 맵과 위키 사이트: 제노블레이드 맵, 제노블레이드 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