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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의견) 필라테스 하고싶다는 사람 극구 말리는 이유.

벤자민(222.101) 2024.04.03 23:37:17
조회 877 추천 13 댓글 4
														

여기 오는 많은 사람들이 필라테스 한번 해볼까 하고 자료 찾아보러 왔을거임. 나는 그런 사람들이 이 글을 꼭 읽어보고 결정하길 바라며, 읽은 후 기분이 나쁘다면, 절대 나쁜 의도로 쓴 글이 아님을 밝히고, 마음속으로 사과하겠음.


필라테스의 역사

필라테스는 독일의 한 체조선수 '요제프 필라테스(Joseph Pilates)' 가 개발한 재활운동임. 앞으로 줄여서 요셉이라고 하겠음.

요셉은 1차 세계 대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부상을 당한 군인과 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싶었음.

근데 포로수용소에 제대로 된 운동기구랄게 뭐가 있겠음. 밥 제때 주고, 연고 발라주면 감지덕지임.

그래서 대충 수용소에 있는 침대와 매트를 이용한 재활운동을 창시함. 그렇게 부상병들의 재활을 돕다가 전쟁이 끝나고 더 체계적인 운동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했는데, 그게 현재의 필라테스임. (출처:https://www.pilatesanytime.com/blog/more/pilates-history-who-was-joseph-pilates)

그래서 그 필라테스가 실제 부상병들의 재활에 많은 기여를 했느냐? 그 결과에 대한 역사적 자료는 난 아직 찾지 못했음.

갑자기 필라테스의 역사는 왜 말하느냐?

베베꼬인 새끼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필라테스의 근본 자체가 "매우 제한적인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재활운동"이라는거임.

즉, 수많은 '스포츠 과학자', '엘리트 운동선수'들이 개발에 참여해서 만들어진 현대의 운동기구.

연봉 수십, 수백억의 의학석박들이 연구한 재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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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1910년대'에 '포로수용소'에서 '전직 체조선수' 가 개발한 고문기구처럼 생긴 침대에서 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소 지능이 의심된다는게 나의 주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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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참조)



2. 필라테스의 트렌드.

사실 우리나라 대중들에겐 2010년대 후반에서야 보급이 되었지만, 미국에선 1990년대에도 나름 인지도가 있었던 운동인 것은 맞음.

특히, 캘리포니아의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던 필라테스의 인기가 점차 식어갈 때 쯤 한국에선 여러 '셀럽'들이 방송에서 필라테스를 선보이며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운동이 됨.(다만 그때당시 미국에서의 유행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마돈나같은 셀럽들의 언급에 의해 유행하기 시작되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포인트는 대한민국 대중에게의 필라테스 보급과 인스타그램,틱톡 등의 SNS가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가 매우 근접하다는 점임.

"너, SNS의 발달과 필라테스의 대중화 간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증명할 수 있어?" 라고 내게 질문한다면, 대답은 no다. 그러나...

아래 통계를 하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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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30대 여성들은 대한민국 필라테스 산업의 근간이다.

그들은 헬스보다도 요가or필라테스를 훨씬 더 많이 하고있다.(이건 나도 좀 놀랐음)

필라테스 및 요가 이용자의 50%를 초과한 점유율을 그들이 갖고 있다.

필라테스 강습의 1개월 평균 강습비용은 512,000원 이다.

위 금액은 "주 2회, 1시간, 총 8회 레슨" 을 기준으로 한다.

(출처: 견적비교사이트 '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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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대한민국 통계청이 조사한 2022년 성별,연령별 중위소득이다.

20대 후반의 여성을 기준으로 필라테스 1개월 레슨 비용은 중위소득 대비 약20.2%에 해당한다.

30대 전체 여성을 기준으로 하면 약17.8%에 해당하고, 20대 초반의 여성을 기준으로 하면 약25%에 해당한다.

참고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원룸 오피스텔의 중위월세 가격은 52만5천원이다. (기준: 12평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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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통계들이 내 의견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월급의 20% 가까이 되는 비용을 지불해서 고작 주2회에 걸쳐, 대롱대롱 메달리거나 누워서 고무줄 당기는 운동이 정말로 다른 운동들보다 효율적(비용과 시간)으로 체형을 교정하고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 또한 지능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SNS의 발달에 대한 내용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길.



3. 필라테스 강사가 되는 과정.

필라테스를 대중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바로 이 문항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은 집계된 수만 해도 '1215개'다. 국가공인 자격인 생활체육2급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민간 자격증이고, 이 자격증을 받기위해서는 약 400만원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카더라.

"야 헬스트레이너들도 걍 대충 수습기간 한 달 하고 트레이너 하는데 왜 필라테스한테만 지랄이야?"

맞다. 근데 필라테스와 헬스는 다른점이 많다.

1) 헬스트레이너는 몸만 봐도 대충 운동을 잘 하는 양반인지 못 하는 양반인지 보인다.

근데, 필라테스는 아니다. 타고나길 걍 몸매 좋은 여자이거나, 헬스랑 식이요법 몇개월 하고 400만원 내고 자격증 받아서 센터 열면 '아니 이 양반 잘 가르치는건가...?' 하면서 배울 수 밖에 없다.


2) 초짜 헬트들은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급여는 적다.

근데(일부) 양심 개뒤진 필테 강사들은 주 1회, 2회 가르치면서 50넘는 돈을 받아간다.


3) 더 문제인건, 헬스는 독학과 pt, 지인찬스 의 삼자택일이 가능한데, 필라테스는 무조건 레슨이다. 선택지가 없다. 즉, 이 코치가 독일에서 클래식필라테스 유학을 다녀온 양반이건, 걍 대충 듣보잡 필라테스 자격증만 따고 센터를 열었건, 코치가 가르치는데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내 척추가 삐뚤어지건 골반이 돌아가던 (사실 주2회 필라테스 백날 해봤자 척추 골반 안 돌아가긴 함.) 레슨을 받아야 한다는거다.

.

.

.

혹여나 여기에 뭐 먹고 살지 막막한데, 얼굴 몸매는 조금 반반한 여성 회원이 있다면, 비꼬는 것이 아니라 필라테스 강사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버는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4. 아 됐고, 나 돈 존나 많아. 그래서 필라테스가 효과가 있다는거야 없다는거야?

너가 돈이 남아돌아서 주4~5회 레슨받아가면서 필라테스를 하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다만, 너가 지능이 높고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필라테스는 그 어떤 운동보다도 비효율적이다.


1) 살을 빼고 싶다. - 런닝과 인터벌 웨이트를 해라.

필라테스로는 절대 살을 뺄 수 없다.

"나 살 빠졌는데?" 걍 이전보다 적게 먹어서 빠진거다. 아 똑같이 먹었더라도 빠지긴 하겠지. 필라테스도 칼로리 소모는 하니까.

"필라테스는 우리가 평소에 안 쓰던 근육 써서 힘 더들어!!" 우리가 지방을 연소할 때 연소되는 지방의 약 84%는 숨을 쉬는 동안의 이산화 탄소의 형태로 우리 몸을 떠난다. (출처: https://pharmeasy.in/blog/how-does-fat-leave-the-body-unraveling-the-science-of-weight-loss/#The_Fat-Burning_Process)

즉, 니가 필라테스 매일매일 3시간씩 1년 하는것 보다, 이틀에 한번 한강에서 런닝 3키로 달리기 3달 하는게 살 빠질 확률이 훨씬 높다.


2) 체형과 자세를 교정하고 싶다. - 재활치료과를 가라. 차라리 요가를 배워라.

필라테스로 체형 및 자세교정 할 수 있다. 한 달에 200만원 정도 쓰면서 매일매일 훈련하면 ㅇㅇ.

근데 재활치료과에서 실비 때려넣으면 더 짧은 기간과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X레이 찍고, 내 몸의 현 상태를 의사가 눈으로 직접 확인해가면서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즉, 필라테스로 체형과 자세를 교정하고 내 척추를 정렬하고 싶다는 말은,

내가 급성위염에 걸렸는데, 대학병원 가서 진료을 받는게 아니라, 한의원 가서 침맞고 쑥뜸들이고 부항하고 한약먹는 행위를 웃돈을 주고 한다는 소리와 비슷하다.


3) 테니스,골프,축구 등의 운동능력 향상에는 필라테스 같은 속근육 강화운동이 더 도움이 된다. - 그냥 그 운동 열심히 연습해라.

클래식 필라테스에서 말하는center, core그리고 powerhouse가 대중들이 흔히 말하는 속근육이고, 이를 단련하여 척추의 중립이네 요추의 안정성이네 하는데 막상 연구자료들 보면, "필라테스의 효과에 대해 과학적 근거는 있지만, 재활치료로서 뒷받침 하는 근거는 제한적이다." 라고 한다. 또한, 코어근육의 요추 안정성 향상에 대한 연구도 의견이 아직까지도 갈리고 있다.

또한, 침대에 누워서 고무줄 당기는 것 보다, 헬스장에서 데드리프트 차근차근 배우는게 코어 강화에도 더 효율적이다.

그리고 지근의 퍼포먼스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차라리 계단 오르내리기, 맨몸 런지 등의 고반복 웨이트 트레이닝이 더 효율적이다.

운동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돈주고 아직 연구도 별로 안 된 필라테스 할 바엔, 차라리 크로스핏,암벽등반을 해라.


테니스 근육은 테니스로 만드는거고, 골프 근육은 골프로 만드는거고, 축구 근육은 축구로 만들어지는거다. 결코 쉬운길이라고 착각하고 사이비에 빠지지 마라.




결론. 돈 존나게 많으면 해도 말리지는 않겠다. 단 같은 비용과 시간이면, 훨씬 더 효율적인 운동들이 많다.

또한, 예쁜 몸매와 다이어트에 결코 쉬운 방법은 없다. Never. Never. Never.

솔직하게 단기간의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필라테스 다닐 돈으로 삭센다를 사라. 그리고 적게먹고 운동해라. 빡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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