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보니 이제 막 요네즈 켄시 파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서 재미삼아 한 번 해보겠음

예전부터 이런 거 해 보고 싶기도 했고

또 이걸로 한국 팬들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그것도 그거대로 좋은 거니까

걍 주관 퍼부은 리뷰글이라고 생각하고 봐주면 감사

사실 나도 그렇게 오래 판 건 아님 피스 사인 나올때쯤부터 팠던 것 같다  

가장 최초의 최초는 마트료시카였고. 그게 켄시와 같은 사람이었다는 걸 깨달은 건 한참 뒤였지만

하지만 지금은 켄시 명의의 곡만 소개하고 하치는 나중에 따로 하겠음

1. vivi

닥쳐 다 꺼지셈 vivi가 일등이다

내가 처음으로 요네즈 켄시라는 싱어송라이터의 이름을 알게 해준 곡

내가 이걸 언더테일 패러디 영상으로 처음 봤는데 

진짜 이건 내 인생곡이라는 걸 처음 듣고 단번에 알았다

난 아직도 이 곡이 요네즈 켄시의 최고의 명곡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한 점 의심도 없음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해석이 다양한 노래 중 하난데 나의 갠적인 생각으론 전쟁이나 종말론 쪽이라고 생각한다

온갖 부조리와 불합리와 일그러진 거짓말에 너의 손을 놓았고

사랑했기에 말 한마디, 편지 한 줄도 가슴 먹먹해져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그런 나.

켄시의 노래는 죽음에 관련된 노래가 꽤 많은데 이것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2. 쏘아올린 불꽃

씨발 말이 필요없다 일단 들어보셈

vivi 다음으로 역대급으로 꼽는 곡이다 특히 시작할 때 daoko가 읆조리듯 말하는 부분이 

후반부 하이라이트 이후 다시 나올때 전율이 돋는다

켄시 부분도 아주 좋아하고, 하이라이트 부분은 뭐 말할 것도 없고

풋풋한 목소리의 daoko랑 중성적인 목소리의 켄시의 남녀 듀엣이었기에 이런 명곡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bootleg에 수록된 켄시 솔로 어레인지 버전도 좋지만, 역시 원곡 듀엣이 몇 배로 좋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여름, 첫 사랑의 쓸쓸함, 헤어짐, 추억, 안타까움 같은 감정들이 잘 녹아있는 곡

또 '여름'이라 하면 깨끗함, 활기참, 뭐 그런 고정된 이미지와 컨셉이 있는데

이건 약간 가을 느낌도 나는, 그 틀에서 벗어난 곡이라서 더 좋았다

3. wooden doll

나는 왜 이 노래가 유명하지 않은지 전혀 모르겠다

물론 주관적이므로 '다른 사람들이 막귀임' 이러는 건 절대 아니다 오해 ㄴㄴ

막판에 조금 늘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가사도, 음악도 전부 좋다고 생각함

가사도 직설적이고 분명해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스스로를, 세상을 미워하지 말아 줘'라는 희망적인 가사를

희망적인 멜로디로 풀어내는 게 좋았다. 특히 그런 게 가장 잘 드러나는 

후렴 부분을 제일 좋아함.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라서 그런 건가? 명곡인데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곡인 것 같다.

4. loser

딱 들었을 땐 '존나 이거 뭐임 켄시가 춤추네' 이생각밖에 안들었는데 듣다보니 좋아진 곡

loser가 켄시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늘려놓은 곡이라는 걸 어디서 본것 같은데

나도 같은 생각이다. 솔직히 사람마다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히 묻어나듯이 켄시도 듣고 있으면

'이거 좀 비슷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솔직히 드는 게 좀 있다

근데 이건 그딴거 없음

굉장히 특이하고 따라 부르기 좋은 곳이다 랩 할때 개힘들지만

5. 언빌리버즈

솔까 여기서부터 까지는 걍 다 비슷하다 전부 똑같이 좋아함

단지 '조금 더'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wooden doll과 마찬가지로 희망이 넘치는 노래라서 좋아한다

그래도 전에 거는 슬픔과 두려움이 조금이라도 섞여있다면

이건 그냥 희망이 철철 넘쳐서 어찌하지를 못하는 것 같다

백퍼 이거 만들 때 컨셉이 '모든 청춘들에게 희망을' 뭐 이딴 것일 것이다 백퍼다

목적을 200% 달성한 듯한 노래다 듣고 있으면 주체할 수 없이 씐나는 게 특징

희망 드립 존나 치는 노랜데 존나 조쿤?

6. 리빙 데드 유즈

이것도 엄청 좋아하는 노랜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지체장애인들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데 뮤비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맞는 말 같다

이 정상으로 가득 찬 세상에 너도 나도 버려진다면 우린 미친 채로 살아보자는

그런 내용이다

듣다보면 꼭 장애인들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사회에서 '정상'이라고 불리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노래 같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살아보고 싶다는 

후렴구의 가사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음악도 켄시의 독특한 구성이 느껴진다

7. 춘뢰

적당히 빠른 템포에 빠르게 몰아치는 가사가 번개라는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노래다

첫사랑의 감정을 번개로 표현한 것도 그렇고, 봄이라는 혼란스러움도 잘 느껴진다.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정신없이 변화하는 템포도 좋고 통통 튀는 선율이 첫사랑과 청소년의 시기를 잘 드러내고 있다

그냥 제목과 가사와 컨셉과 음악의 조화가 너무 좋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심지어 뮤비도 잘만듬 난 갠적으로 켄시 뮤비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노래랑 안맞는다, 너무 카메라 시점이 자주 바뀐다)

이건 그 왔다갔다하는 정신없음이 더 필요한 노래여서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아 노래 왤케 많냐.....

일단 지금은 이만큼만 하고 나중에 2편 다시 올리겠음

이만큼 쓰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