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초 탈퇴하고, 썼던 글도 다 지움.

서울 2030 남성에게 의미있는 득표와 울림을 주었고, 대구 2030에서는 2위를 기록한 유승민이기에.

이제는 밖에 나가서 한명한명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그래서 탈퇴하고 다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할 생각.

여튼.

이젠 디씨에 맞게 반말과 짧은 내용으로 갈게.

1. 자유한국당의 미래

- 바른정당 탈당파의 까꿍 쑈로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친박찡들이 다시 각인되기 시작.

이번 선거에서도 경남서부 몰표 감안하면 TK에서만 승리.

친박+정치철새+TK만 지지+홍준표식 극우.

이번 대선이 자유한국당에 남긴 이미지임.

영남 자민련화가 진행될 것.

2. 유승민이 이번 대선에서 남는 장사한 것

- 서론에 썼듯 2030 도시권 남성에게 먹힘.

왜냐. 20대와 30대 초반은 국방에서 매우 보수적.

DJ-노무현 당시 북한과의 화해무드를 기억 못 함.

4050 처럼 대학시절 민족과 통일에 대해 생각해본 것도 아님.

60대 이상처럼 한민족이라는 정서도 없음.

그냥 북한은 개XX인 거임.

게다가 2030은 선진국을 배우며 자랐지만, 현재 대한민국에 열받은 세대.

유승민이 이걸 울렸음

이제 유승민을 호의적으로 지켜보는 정치적 세대가 생긴 거임

3. 국민의당 통합? 유승민의 상품성만 작살내는 것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실제로 지지층이 많이 겹침.

실제로 경기도의회에서 교섭단체 결성함.

철수 형은 솔직히 이번에 거하게 말아 먹음.

철수형 지지는 결국 친노도, 친박도 싫은데 안철수는 신선함

나머지 놈들은 정치꾼들인데 안철수는 유능한 인물 느낌

근데 이번 대선에서 둘 다 말아먹음.

유승민이 그 자리를 차지함

주호영-주승용 '쮸쮸 듀오'가 통합드립 치는 건.

각 당에서 영남, 호남 중진들은 자한당이랑 민주당 가면 진짜 아무 대접 못 받음.

근데 이 상태면 힘이 없으니 좀 싫음.

그래서 합치면 된다고 생각. 60석이면 대우도 좀 받고, 괜히 돌아가서 능욕 안 당해도 됨.

근데 그렇게 되면 하부조직 작살.

호남에서는 대북강경인 바른정당과 합치면 DJ 정신 부정임. 주승용, 황주홍 등은 살겠지. 근데 나머지는 죽지.

바른정당에서는 위에서 기술했 듯 대북 강경정서가 강함. 근데 정대철, 박지원과 합친다? "다 똑같은 XX"라는 정서만 남음

이념과 지역에서의 좌우에서 모두 털리는 2017 안철수 패망 시나리오 따라가는 것

오신환, 김경진 등 라이징 스타들이 각 지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난 그거 불가능이라고 봄.

결국 중진들 빼면 자한당과 민주당으로 갈 것.

그리고 유승민 의원은 위에서 언급한 새로운 가치를 완전 상실하겠지.

즉, 통합은 안철수 자리를 차지한 유승민은 안철수 패망 시즌2 되는 것.

4. 마지막 라운드. 황교안

- 근데 왜 유승민의 최종 라운드가 황교안이냐.

간단함. '이미지'임.

몇몇 특수 지역 빼면 한국 선거는 지역과 이미지 몰빵임.

근데 황교안은 한국 보수 전체에 먹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

근엄함, 대북강경, 안보관 강경, 그러나 다른 정책에서는 바람따라 구름따라

잘 생기기도 했고.

이게 보수'주의'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정서적'으로 한국형 보수인 사람들은 황교안이라는 사람이 눈에 들 수밖에 없음.

무엇보다 자한당 지역기반 조직을 가지고 있기에, 늦게 합류헀다고 해도 유승민 의원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 농후.

결국 유승민이 자유한국당이 패권을 지닌 보수정당 터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으려면 마지막 상대는 황교안이 될 수 밖에 없음.

그러나 황교안은 지역기반을 움직일 수 있음.

유승민은 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으로 가야함.

욕을 먹든, 적을 크게 만들든 이제는 한번쯤 '쇼부'를 봐야한다는 게 사실.

난 그게. 솔직히.

경제부총리, 작게는 중부담-중복지 원포인트 공략으로 가야한다고 봄.

<결론>

만약에 황교안과 패권다툼에서 진다?

난 그럼 유승민-바른정당의 미래는 심상정이라고 봄.

만약에 황교안과 패권다움에서 이긴다?

내가 이전에 썼듯 밖에서 지지세 몰고 돌아와서 장악한 문재인 모델로 간다고 봄.

누구든지 이런저런 생각할 수 있는 글들 많이 쓰자.

그리고 나가서 설득 하자. 유심초 가서도 좀 으쌰으쌰 해주고.

솔직히 백날 생각만 하는 나같은 놈 보다, 유심초처럼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는 사람들이 훨씬 강력한 유권자임

내가 봤을 때 서울-수도권에서 유승민은 분명 먹히는 콘텐츠가 된 게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