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리 롯콘 2층 간신히 입성하게 됐는데

원래 롯콘 음향 진짜 불호하거든

교향곡 듣기엔 꽤 좋은 홀인데 피아노 악기 소리는 협연에선 묻히고 솔로에선 먹먹하게 울리는 최악의 공연장이라 생각해

그래서 티켓 잡아놓고도 나름 고민을 했다 (어차피 갈거면서 ㅇㅇ)

아마 나부리처럼 롯콘 음향에 대한 걱정이 있는 부리들도 많을 거 같아서

실제로 롯콘 2층을 협연이랑 리싸 등 많이 가봤는데 그 데이터를 모아봄

참고로 1층 좋은 자린 아직 못가봄 ㅠㅠ

일단 작년 갤주 루체른 협연 때 2층 우블 (거의 가장 안좋은 등급이었던 걸로 기억)

악명높은 롯콘 음향에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왠걸

갤주 피아노 소리 또랑또랑 너무 잘들리고 이날 그 전설의 라크리모사까지 완벽했다

음향에서 아쉬운 점 거의 못 느꼈음

거의 비슷한 자리에서 거장 피아노 솔로 리사이틀 갔는데

소리가 너무 먹먹하고 울려서 진짜 실망함

다신 롯콘에서 하는 피아노 솔로 리싸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을 정도 (그 다짐은 깨졌지만..)

또 갤주 외에도 2층 중앙에서 피아노 협연을 2-3번 봤음

항상 다 비슷한 부근의 자리였어

두번은 역시나 피아노 소리가 먹먹해서 너무 별로였는데

비교적 최근에 한번 갔었을 때 또 진짜 좋았다

해외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협연한 거였는데 본 공연은 물론이고 앵콜까지 모든 음이 또랑또랑 너무 잘들림

여기가 내가 아는 롯콘이 맞나 싶었을 정도로 만족했다

결론적으로..

롯콘은 음향 후기가 진짜 사람마다 비슷한 좌석에 대해서도 좀 제각각이란 말이야

그래서 나부리가 혼자 생각한 건 롯콘은 연주자 스타일에 따라서 최악의 홀이 될 수도 최고의 홀이 될 수도 있는 거 같음

다만 대체로 롯콘을 뚫기 힘든 건 맞는 듯

워낙 울림이 심한 홀이라서 나부리가 추측하기론 페달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 연주자에겐 쥐약일 것 같아

그리고 엄청 또랑또랑하고 깊은? 타건이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건 사실 잘 모르겠다

(애초에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음색이나 타건에 대한 건 여러모로 미스테리한 영역이라)

딱히 롯콘을 뚫지 못한다고 그 연주자가 못 친다는 소리는 아님

그냥 특정 타건 스타일이 있을 거 같고

갠적으로 여러 후기 데이터와 나부리 경험 상

갤주는 롯콘을 잘 이해하고 홀의 특성을 극대화시킬 줄 아는 연주자라고 생각함

베피협 땐 롯콘 못 갔는데 그때도 롯콘이 역대급 회차였다고 말 나왔잖아 (물론 막공 때 레전드 찍는 경향도 한몫 했겠지만)

아무튼 그냥 구구절절 나부리도 생각 정리해볼겸 써봤고

찐 결론은 롯콘도 좋을 거 같다고 ㅋㅋㅋㅋㅋ

ㅃ소리인데 혹시 문제되는 거 있음 칼삭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