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보는 캠핑이야

차가 없어서 오토캠핑은 못 하고

자전거도 캠핑용이 아니라 자캠도 못 할 거 같아서

백패킹으로 결정

근데 정작 이동은 자전거로 했어

짐 꾸리기 전에 사진 찍는 거를 깜빡해서 집에 온 후에 찍었어

텐트는 말리는 중

50L 가방

모비가든 써니데이 3 텐트

네이처 하이크 등받이 없는 작은 의자

5v 60w LED

대충 집에 있던 침낭

베른 트레킹패드

1L 물통

네이처 하이크 발포매트

유루캠 볼 태블릿

사진에는 없지만

보조배터리 120000 - 무거웠는데 정작 가서는 못 썼어

풋프린트 대용 다이소 대형 비닐 커버

삼각김밥 2개, 닭강정, 삼다수 2L

쓰레기봉투 20L

경로는 이렇게 대략 20km 정도

집에서 출발해서 월드컵 대교를 건너

은평구 롯데마트 한 번 들렀다가

흥국사 도착

그냥 집에 있던 10년 정도 된 유사 MTB 타고 갔어

월드컵 대교 건널 때 사진

옆에 성산대교 보인다

롯데마트 들러서 먹을 것도 사고

화장실도 한 번 이용하고

흥국사 도착

여기까지는 자전거 열심히 페달 밟아서 왔는데

이 다음에 흥국사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 심해서 못 하겠더라

생각해보니 산에 올라가서 뭐 먹기 전까지 이 날 공복이었네

오른쪽에 얇아 보이는 나무에 자전거 주차하고 등산 시작

초반에 오르막 심했고 한참을 갔는데 아직 1.8km 남았대서 놀랐어

가다가 북한산 뷰가 탁 트인 곳이 있어서 한 번 찍어봤어

500m 가는데 대충 10분 정도 걸리더라

자전거 타고 기운 다 빠진 상태에서 등산 하려니 꽤나 힘들었어

표지판이 하도 안 나와서 의아 했는데 이번에는 1km 후에 나오더라

정상 도착

사진 찍고 바로 텐트 펼치러

일단 다이소에서 산 대형 비닐 깔아주고

내피랑 폴 연결 하고

세우고

팩도 박아주고

외피도 덮어주고

끝

처음 텐트 피칭 해보는데 생각보다 쉬웠어

가져온 의자랑 트레킹 패드 꺼내고

5시 45분 쯤 간단하게 간식

근데 이제보니 이게 이날의 첫 끼니였어

저 삼다수 물통은 베개로도 잘 썼습니다

매트 깔고 유루캠 잘 나오나 확인

잘 나오더라

밖에서 바람 쐬고 멍 때리고 있다가 7시 반 쯤에 닭강정 사온 거 먹었어

폰 배터리가 얼마 안 남았길래 얼른 찍고

그리고 이 사진 찍고 조금 안 가서 폰 꺼져버렸어

보조 배터리 무거운 걸 가져갔는데 못 쓴 이유가

내 폰은 갤럭시라서 C 타입인데

케이블을 라이트닝으로 가져왔더라

다행히 태블릿을 가져와서 폰 없어도 심심하지는 않았어

잘 때까지 유루캠 봤지

버즈가 배터리는 잘 버텨주더라

잠은 아쉽게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깨어 있는 느낌이었어

그래도 깰 때 마다 시계 확인해보니까 20분~1시간씩은 선잠 잔 거 같더라

5시 40분 정도가 일출이니 그 때 맞춰 일어나려고 11시에 취침했어

일어난 거는 5시 20분

근데 안개가 가득 껴서 하나도 안 보이더라

짐 다 싸고 남은 삼각김밥 하나 먹고 빠르게 하산

등산할 때랑 다르게 하산은 굉장히 쉬워서 거의 뜀박질 하듯이 내려왔는데

마지막에 갈림길 이정표에서 어디갈 지 몰라서 해맸어

'마을회관, 흥국사, 흥국사 둘레길 1' 3가지 선택지 있었는데

어디로 왔는지 기억 안 나서 3군데 다 5분 정도 걷다가 잘 모르겠어서

그냥 흥국사로 내려갔어

내가 올라온 길은 아니긴한데 결국은 흥국사로 가니까

어쨌든 하산하고 다시 자전거 타고 집까지

이번에는 한강쪽으로 내리막이라 올 때보다는 편했어

처음으로 자전거도 장거리 타보고 산도 타고 캠핑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더라

꾸준히 장거리 러닝해서 그런가봐

정상 찍고 나서 성취감 살짝 느끼고 난 뒤에 얼른 텐트 쳤는데

이것도 나름 재밌었어

근데 산 정상에서 데이터 안 터지니까 정말 심심하더라

유루캠 든 태블릿 아니었으면 굉장히 심심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