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현재 일본에서 생활중인 외노자입니다.

유루캠을 1기때부터 재밌게 봤고 이번 3기도 매주 본방사수를 하던 와중에,

문득 지난 7화에서 작년 가을에 투어링으로 잠깐 들렀던 미즈가키코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빈약하게나마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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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현 호쿠토시에 위치한 미즈가키 호수.

사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조금은 마이너한 관광지입니다만,
최근 야마나시현을 배경으로 한 유루캠 및 슈퍼커브 등의 작품들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때마침 물 들어올 때 노 젓고 있는 현 당국의 지원을 받으며 꾸준히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명소입니다.

작중에서 치아키네 일행이 지나던 곳이 건너편으로 보이죠?
시간관계상 건너편까지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단풍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모습을 구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치아키네 일행이 버스 시간 때문에 허둥거릴만 했던 것이, 생각보다 저 호수 꽤 큽니다... ㅋㅋㅋ)

치아키 일행이 처음 도착해 지나던 주차장 옆길도 온통 붉은 단풍색...
이른봄이 배경인 유루캠에서 보여주는 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죠?

사실 작년에 이곳을 들렀던 이유는,

같은 야마나시현을 배경으로 삼은 애니 '슈퍼커브'의 성지순례를 위해서였습니다.
(저 포스터 속의 배경 역시 미즈가키호입니다 ㅋㅋ)

작중에 나온 호쿠토시가 주 무대인 이 작품이 때마침 스탬프 랠리를 개최중이었는데,

랠리 마지막 지점이 바로 지난화에 나왔던 미즈카키호였거든요 ㅎㅎ

여담이지만 슈퍼커브 애니는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유루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편하게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족으로 당시 저 사진을 찍어주신 아저씨가

"여기 유루캠에도 나왔던 곳이여~" 하고 말해줬던 기억도 납니다.

당시엔 애니만 2기까지 본게 다였던지라 전혀 몰랐었죠 ㅎㅎㅎ

야마나시현이 대개 그렇지만, 이곳 미즈가키호 역시 오토바이를 타고 느긋하게 투어링하기 참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계절이 바뀌는 특유의 내음을 잘 느낄 수 있는 야마나시에서, 그것을 온 몸으로 받으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오토바이 여행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향후 이곳을 오토바이를 빌려 방문하실 윾붕이 여러분들을 위해 간단히 언급하고 싶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1. 미즈가키 호수는 시내로부터 꽤 들어간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꼬부랑 산길과 약간의 비탈길을 구불구불하게 들어가야 하며, 타이어가 얇은 바이크들에는 좋지 않은 소위 '칼국수 도로'도 곳곳에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 반드시 서행하며, 도로 주변 상황을 수시로 체크할 것을 권합니다.


2. 호쿠토 및 니라사키 시내에서 미즈가키 호수로 통하는 도로는 가로등이 거의 없고, 왕복 2차로의 좁은 길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바이크를 타고 온 경우, 되도록 관광은 일몰 이전에 마치고 시내로 돌아가는 편이 좋습니다. (이는 자동차도 마찬가지)


3. 이건 현지인 아저씨한테 들은 야그...

미즈가키 호수로 통하는 도로는 늦가을부터 젖은 낙엽이 많이 쌓이고, 겨울에는 얼음이 어는 구간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가 상당히 미끄러워지고, 실제로 이들로 인한 슬립 사고가 간혹 발생한다고 합니다.
안전을 위해, 11월말부터 3월초까지는 되도록 바이크 통행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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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탬프 랠리 관계로 잠시 들러본것이 전부라,
성지순례 치고는 사진이 대단히 빈약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이번 가을에 또다시 방문하게 되면, 더 많은 사진들을 갖고 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너스:
3년전 유루캠 2기가 막 끝났을 무렵.. 이즈 반도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