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강릉 노스페이스 대회 전야
캠핑장은 강릉 보광농촌체험휴양마을! 오늘의 텐트는 농협 빌리지13입니당

금요일 저녁에 출발한터라 깜깜한 9시30분에 도착해 매너타임이 되기 전 후다닥 헤드랜턴을 쓰고 피칭을 끝냈어요 ㅠㅠ 

데크라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이시간에 팩 박고있으면 그야말로 민폐 ㄷㄷㄷㄷ

쿠디 에어배드로 아늑한 침실을 만들어주고!

곧 도착할 일행분을 위해 옆칸에 빈공간을 많이 남겨두었어요. 간밤에 쌀쌀할까ㅎ봐 흥신 오르씨 라지에이터도 챙겨주고요ㅎㅎ

다음날 새벽..! 낯선 천장 ㄷㄷ

새벽출발이라 황급히 식사하고 떠나신 50k 주자 일행분 ㅠㅠ

손님은 야침에서 저는 에어배드에서 잤답니다

이곳은 오래된 분교를 캠핑장으로 바꾸고 마을에서 운영중인 캠핑장이었어요

전날밤엔 몰랐는데 엄청난 비밀이 있었습니다

바로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계곡이 있다는것 ㅠㅠ

심지어 텐트 문을 열면 바로 계곡과 녹음이 보이는 엄처어어엉난 뷰를 자랑했어요

맑은 공기와 계곡.. 산.. 말로 다 할 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왔답니다 ㅠㅠ

저도 점심을 대충 국밥으로 후다닥 때우고 10km 대회준비를 시작했어요

저 멀리 보이는 선자령..! 일행분이 열심히 뛰고있었겠죠? 화이팅..!

그리고 결전을 위해 대회장으로 이동!

이미 엄청난 인파가 있었고 

이세계 주인공인 차은우가 나타나 난리가 났었어요

하지만 출발시간의 온도는 무려 32도... 대회 진행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폭염..

는 열심히 달렸답니다! 무리 안가게 적당히 자신과의 타협을 하며 달렸어요 ㅠㅠ

결과는 1020명중 26위 ...!

나는 최선을 다했어 ㅠㅠ

해수욕장 앞에 있는 흔한 횟집들은 아무리 좋아보여도 들어가면 헉소리 나오는 가격에 놀란답니다

저같은 서민들은 이럴때 강릉중앙시장 지하 어시장을 찾아가요 ㅠㅠ

광어+우럭+머더라? 세가지 모듬회 대자가 무려 7만원! 멍게 저만큼이 무려 만원! 서더리탕도 만원!

팔딱팔딱 거리는 신선한 물고기들이 모가지가 댕강댕강 잘려나가는 모습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요 ㅠㅠ

잘 먹고 놀고 다시 텐트로 돌아와 다음날 아침을 맞았구요

준비하던 대회가 끝나 홀가분한 기분으로 좋은 공기와 계곡을 만끽했어요

물 진짜 맑지 않나요 ㅠㅠ

대회때 입은 옷도 손빨래해서 널었는데 이렇게 금방 마를 수가 없어요 ㅎㅎ 너무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에메랄드빛 강릉바다를 보고 현실로 복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