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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8-02-05

[일반] 나의 비염수술 연대기앱에서 작성

유붕이(112.165) 2024.05.23 14:25:15

조회 274 추천 1 댓글 19

중2 축농증 비염수술함

고문기구처럼 양팔을 의자에 포박하고 원장이 소리는 질러도

되는데 수술 도중 일어서지 말라고 경고함 나름 참을성의 황제라

생각했는데 왼쪽하고 오른쪽 하는데 뒤지게 아픔 원장이

마취가 덜된거 같은데 기왕 칼 댄김에 빠르게 한다고 강행 끅끅거리면서

고통은 참았는데 수술 중간에 피가 하도 목을 막아서 영화에서나 보는 분무하는 각혈을 원장 얼굴에 뿜음 원장이 안경에 묻은 피를 닦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함 절개로 양쪽 코에서 검지 두개분 살덩이 잘라냄

고2 싸움으로 부러진 코뼈사이로 살이 차고 비중격만곡증이라고

2차 수술함 이 시점부터 의무적으로 주머니든 가방에 항상 티슈를 소지

전혀 차도 없고 코만 더 꺼진 느낌

대학생때 전역하고 비염이 너무 심해 촬영해보니 콧구멍이 0으로 구멍이 있는게 아니라 8자로 중간이 붙어 있음 간단한 수술이라고 중간을 절개함 그 날 코피가 안멎어서 인생 처음으로 응급실감 냉면 한그릇 가까이

코피를 흘리니 여름인데 추위가 느껴짐 지혈 안되서 레이져로 게속 지지고 그동안 코안에서 내 살이 타는 냄새를 잔뜩 맡음 여전히 콧물 머신 상태

30대에 다시 강남 제일이라는 곳을 수소문해서 비염수술을 다시 받음

빈코증후군 진단받고(중2때 살을 너무 도려낸듯) 복원을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그냥 의사 판단으로 복원은 안하고 비염수술만 함 그 뒤로

어찌 됐냐면

현 시점은 하루에 10번이상 코를 풀고 코풀고 10분정도는 코에서 딱딱 하는 소리 남 조용하면 남들이 들을 정도이고 4차 수술전에 즐겨하던 코세척이 이제 왼쪽 비강 뒤에 물이 고여서 마치 물에 빠진거 같은 괴로움을 줘서 코세척도 못함 거기에 후비루도 생겨서 자다가 넘어가는 콧물이 한번씩 기도를 막아서 숨을 캑캑대다가 깸 그 뒤로 랜덤으로 반복하니 인생 처음으로 공황이라는걸 알게됨

갤러들도 비염 수술은 신중하길 바란다 난 되돌아가면 수술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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