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갔던게 2년 전쯤인데 벌써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여기 글보고 생각나서 여행지 추천 겸. 흔적을 남겨두고 싶어서

먼저 말할건, 밀라노에 많이 기대하지 않는 사람이면 안가는게 낫다고 생각함.

내가 밀라노 이쁘다고 하니까 주위 친구들이 다 미쳤냐고 함 ㅋㅋ 뭐 하나보러 갈생각이면 그냥 안가는게 더 깔끔하다 정도?

근데 나랑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면 이틀 정도는 밀라노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예쁜도시 1위, 유럽 전체 2위가 밀라노라고 생각함. 1위는 당연히 파리니까. 근데 요새 파리가 난장판 되었다고 하니 밀라노가 나을수도 있고

역시 개인적 이유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별로였던 곳은 가본 곳 중에서는 로마랑 나폴리였음.

물론 객관적인 여행지로는 밀라노는 별로인거 맞음. 네임드 스팟이 적은건 분명한 사실이고.

여행지 순위가 이탈리아 1,2,3위가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고 4,5위가 밀라노 나폴리일거. 근데 밀라노는 비즈니스 출장이 포함된거니까.

내가 밀라노로 in 해서 들어갔고 4박 5일 있었고 첫날은 늦게 들어가서 두오모랑 광장 구경만, 마지막 날은 최후의 만찬 보고 점심때 토리노로 이동 ㅇㅇ

그래서 순수하게는 3일인데 또 하루가 월요일 휴일 껴서 실 여행일수는 좀 적었고.

밀라노에서 가볼 만한 곳, 유명한 곳은 길어지니 다음글로 넘기고 이영상으로 대신함

먼저 밀라노가 한 만 2일 정도는 볼만한 도시라 말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7일 정도는 머물고 싶은 도시

여행썰같지만 여행 정보는 절대 아니고 내 개인 의견이고 여행기는 또 아니고 느낌이나 견해라서 여행지 추천으로 적어봄.

내 5가지 진짜 개인적인 취향 & 성향 인데

1. 체력 구림 & 패키지x &여유로운 여행이 좋음; 찍고 돌고 한번에 멀리 이동하는거 힘듬

이게 난 내가 한국의 대중적인 여행관이랑 가장 충돌. 멀리 찍고 찍고 5개 도시 열흘 동안 찍고 가는거 힘들고 귀찮고 차력쇼 같음

열차 타고 가는 것도 피로한데 런던에서 파리 그리고 로마 막 이렇게 나라 건너 뛰며 이동하는거 겁나 피곤; 그래서 패키지 여행은 코스 짜주고 막 휙휙 가는거나 한번에 멀리 이동하는거 싫고 힘듬. 어디 가면 거기서 머무르면서 보는거 더 좋아함. 도시 하나에 머물면서 근처 도시가는것도 개인적으로는 피곤함

내가 몸이 나빠서 머리가 고생하는건데 별수 없음 + 교통 안좋은거 개극혐

-> 최소한 밀라노는 지하철 트램버스가 둘다 깔림 & 난 머물거나 살면서 즐기고 싶은 도시였음

아마도 대학생 때 교환학생으로 밀란 공대 같은 곳 왔으면 살면서 두루두루 북이탈리아나 독일까지 둘러보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

딱 들러서 보고 지나가기 보다는 유럽 관광지는 머물면서 찬찬히 보는게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여전하다 ㅇㅇ

2. 풍경 좋아함; 풍경성애자

그래서 유럽 어느 도시를 가던 무조건 3가지부터 찾는데 광장 전망대 두오모

-> 따라서 밀라노에서는 무조건 두오모 광장을 가야하고 거기에 마땅한 전망대가 없으므로 두오모는 무조건 테라스 올라가야함

옛날에는 에마누엘레 갤러리 위로도 걷는 코스 전망대 있었다는데 요새는 철거 혹은 매각한 듯 보인다. 안타깝다 ㅇㅇ

따라서 적당한 전망대는 중심부에서 너무 멀어지거나 이상한 외곽으로 가야하니 두오모 위는 꼭 가야한다. 아니면 스포르차 성 꼭대기나

3. 고대유적 극혐; 도시성애자

고대유적을 극혐함 ㅇㅇ 대신 도시적인 공원같은 느낌을 너무 좋아함

이 이유랑 교통이 구리고 번잡한 것 때문에 로마가 난 거의 최악으로 픽. 물론 로마도 각기 볼건 많은데 콜로세움? 포로로마노? 이런건 별로였음. 그냥 뭐 어쩌란건지를 모르겠음. 그래도 로마는 볼게 많고 바티칸 광장이나 성당 & 꼭대기는 정말 이쁘다 ㅇㅇ

중세유적은 그래도 좋은거 같고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는 각기 다 이쁜거 같음. 특히 피렌체 내려다 보는건 정말 예술이지 ㅇㅇ

그런 면에서 밀라노는 두오모, 갤러리 모두 중세 르네상스 근대 유적을 현대적으로 잘 가꾼게 더 좋았던 거 같음

어우러지는 느낌이랄까. 광장의 도시적인 느낌이나 그런게 이탈리아의 예술의 정수라고 느껴짐. 로마의 폐허는 나한테는 굳이 말하자면 비현실적이다?

추가로 파리나 런던 갔을 때도 라데팡스랑 도클랜드를 갔는데 되게 멋있고 편안하다 느낌. 광장에 한 시간 넘게 앉아 있었나 그러고 밀라노에서도 북부에 가리발디 근처에 가에 아울렌티나 이졸라, 근처거리도 되게 도시적이고 이쁘다 ㅇㅇ 나빌리오 못간건 아쉽고

4. 멍청함; 박물관 미술관 그딴거 모름

아예 안간다는건 아니고 봐도 뭐 과학책? 그리스 로마신화 책이나 나무위키 보는거 같음

직관적으로 바로 이쁘다는 생각 안들면 그냥 신기한거 본다 이외의 느낌 아무것도 없음

그럼에도 밀라노에서는 페촐리랑 스포르체스코 성 박물관, 두오모 박물관 갔고 라스칼라 갔고 다빈치관 갔음. 들를만 한 곳이라고 느낌

미술관 박물관을 아예 가지말자는 아니고, 가서 보는데 멍청해서 하나도 모른다는 거임. 그냥 뼛속까지 공대생이라 미술 미적인거 그런거 1도 모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건 라스칼라였는데, 페촐리는 그냥 딱한번 뭐있나 볼 정도인거 같고 또 보고 싶다는 전혀 x

스포르체스코 성 박물관은 제대로 못봤는데 그냥 그렇구나 정도. 

라스칼라는 거기서 만난 일본 여자랑 같이 돌아다녔는데 데이트하는 느낌이라 좋았던것도 있고 안에가 이쁘고 무슨 리허설 하던 중이었는데 좋았음 

5. 기념품x 쇼핑 x 럭셔리x  & 밥 대충

여행 가서 선물이나 기념품 사는거 개인적으로 싫어함. 돈쓰는것보다 시간쓰는게 싫음. 여행 와서 선물 기념품 사는게 너무 비현실적인거 같고. 내가 아시아쪽 여행가거나 유럽에 살면서 있는 거면 모르겟는데 멀리 여행와서 한달 안되는 기간 머무르고 볼것도 많은데 몇시간 내서 백화점 돌아보거나 뭐 사러가는게 낭비 같음. 그래도 구경하는거는 나름 관광의 느낌으로는 좋은거 같음. 앞에 다른 사람들 글쓴거 봐도 백화점도 하나의 미적으로 만들어진거 미술관 보듯이 돌아다니는 느낌?

근데 내가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 여행 와서는 가장 제한요소가 돈이 아니라 시간이고 당장 복귀해야하는 시한이 정해졌는데 하루나 한나절을 외국 와서 쇼핑센터나 백화점 가있는게 낭비같았음. 결국 가장 귀중한건 거기 머무르는 시간이랑 둘러보는 기억 추억 같은거니까.

그래도 밀라노는 유명한 거리나 쇼핑 밀집 구역은 이쁘기는 하더라. 쇼핑을 하는 건 아니어도 둘러보는거 자체가 멋있다고 느껴서 몇군데 들렀음

말고도 밥은 점심이나 저녁 중 하나는 정말 대충 빵으로 떼우고 하는데 그냥 샌드위치나 피자 한조각 물고 광장에서 멍때리는게 가장 좋았던 기억 중 하나라서

일단은 너무 길어져서 가본 여행지 & 추천명소는 다음글에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