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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로아 메인스토리,오류섬 스토리 관련 스포일러 있을 수 있으니 조심

무정부 상태에 놓여져 있으며 몬스터와 노예상인이 들끓는 혹한의 땅 슈샤이어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만한 강인함을 지닌 사람은 모험가 뿐이다.

D201411가 슈샤이어 지역에서 난장판을 쳐놓은 것을 수습하기 위해 슈샤이어에 도착한 플레이어.

슈샤이어에 도착하자마자 바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모코코 씨앗을 원래 자리에 두어 후발주자들이 정상적으로 모코코 수집을 할 수 있게 조치한다.

모코코 씨앗을 숨기던 도중 리겐스 마을까지 발길이 닿았다.

집배원이라면 각종 사람들을 만나봤을텐데, 이 아이라면 D20141120을 본 적이 있지않을까?

'차디찬 곳에서 늘 가난에 허덕이고 시간이 되면 무참히 도륙 당하는' 구절의 대상은 여성이었던 것 같다.

일지의 주인공 D20141120은 아직 슈샤이어에 있다. 지금부터 수색한다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혹시 이 집배원은 음성수신기의 정체가 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음성수신기를 꺼내 보여주는 플레이어.

선택지 -> 음성 장치를 작동 시킨다.

아르데타인의 해커때와 같은 현상이다.

엘론드는 기계처럼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플레이어는 이내 자리를 떠 얼음 나비 절벽으로 향한다.

얼음 나비 절벽으로 이동하며 겸사겸사 모코코 씨앗을 제자리로 돌려놓던 도중 무언가를 발견했다.

또 D20141120의 일지다.

일지를 정독해보니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가짜인것을 알아차린 NPC'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D20141120의 목적은 이 일지로 확실해졌다.

이 세계에 균열을 만든 후 어딘가 빠져나갈 문을 찾아 진짜 세계를 맞이하는 것. 마치 트루먼 쇼의 트루먼 처럼 말이다.

얼음 나비 절벽에서 몸을 숨기고 있을 D20141120과 한 여성을 향해 플레이어는 소리친다.

의외의 목소리가 들린다.

필드보스 거미 여왕 타르실라다. 일정 시간마다 리젠되며 유저들에게 토벌당하는 그 필드보스 말이다.

분명 특정 시간에만 나와야하는 타르실라가 플레이어와 대화를 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이상한 상황.

'거미여왕 타르실라'로 배정되어 태어난 이 NPC는 수 년 동안 플레이어들에게 도륙당하던 와중 어느 순간 자아를 깨닫게 된 것.

이 운명의 톱니바퀴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그녀는 살고 싶어서 도망치다가 '그'를 만났다고 했다.

선택지 -> 그 자는 어디로 갔지?

역할극에서 각종 배역은 한정되어있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역할은 그 중에서도 단 하나뿐이다.

이 거대한 역할극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을 부러워하는 타르실라역할의 무언가.

문득 뇌리속을 스쳐지나가는 대화가 생각났다.

D20141120의 정체는 데미안이었다.

D는 자신의 이름 앞글자를 딴 이니셜이며, 20141120은 아마도 제조년월인것으로 파악된다.

자신이 게임속 세상의 NPC라는것을 자각하게 된 데미안이. 본인처럼 이 세상이 거짓인것을 깨달은 슈샤이어의 NPC를 돕기 위해,

진짜 세계로 나가는 탈출구를 찾기 위해 제자리에 있어야할 모코코 씨앗들을 없애고, 특정 시간에 나타나야할 떠돌이 상인들을 납치해 게임세상에 균열을 낸 것이라고 하면 모든 어귀가 척척 들어맞는다.

타르실라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플레이어의 음성 수신기에서 무전소리가 들린다.

분명 데미안이다. 데미안이 위험하다.

타르실라는 결국 음성 수신기에 당해 자아를 잃어버리고 필드보스의 역할로 돌아가고 말았다.

타르실라를 처치한 플레이어는 데미안에게 지금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서 다시 한번 X-301로 발을 옮긴다.

허나 데미안은 없었다.

다만 어디론가 이동한 흔적이 있다.

발길이 끊긴 곳에서 무엇인가 산산조각난 흔적과 메모리 카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D20141120의 정체는 데미안이 확실했다.

자신이 살고있는 세계가 가짜이며 본인은 역할극의 엑스트라라는것을 깨달은 데미안은 열심히 발버둥쳐보았으나

모든 행동은 계산범위 내였으며 그가 했던 모든 행동들은 결국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제자리로 돌아갈 운명이었다.

타르실라는 데미안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했으며 데미안 또한 플레이어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자신이 근처에서 만들어진 인형이라고 했다.

즉 이곳에 진실이 있다.

플레이어는 데미안의 메모리 카드를 회수 후 비밀의 장소에 들어가기 위한 단서로 활용하기로 한다.

허나, 메모리 카드를 회수하고 퀘스트 마커를 따라가 비밀장소의 입구에 상호작용을 하자 이내 로스트아크가 균열을 일으키며 경고창이 출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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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