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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군 시절 기동대 열외의 하루

지나가던조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27 18: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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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겁나 기니까 긴글 싫은 분은 뒤로 ㄱㄱ

내가 열외 달았을때 부대정비 기준(당시 한달에 한번 정도 떨어짐)

깊게 생각하지말고 소설 본다 생각하고 맘편히 읽어주길 바람.

정확히는 뷰군 시절보다 조금 뒤.

열외때라서 챙받때랑은 좀 생각적인 부분이나 행동이 좀 다를수도.



07:30 아침 식사시간. OOO상경님 아침 식사시간입니다.

막내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뜬다. 어제 야간방범을 늦게 마치고 왔더니 피곤하다.

아침 뭔데? 오늘 아침 북어국, 쏘야, 시금치무침, 무말랭이입니다.

시계를 보니 30분 정각이다. 반찬 괜찮긴 한데...새벽2시까지 방범뛰고 너무 피곤하다.

안먹을란다 밑에 애들부터 깨우고 너도 얼른 밥먹어라. 다시 잠을 청한다.


OOO상경님 아침 식사 시간입니다. 잠시 후 누군가 나를 깨운다.

눈을 떠보니 아까 깨운 애 동기다. 누운 상태로 미간을 찌푸린다.

아까 니 동기가 나 깨웠다. 막내 얼굴이 헬쑥해진다. 시정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깨우는 막내들끼리 혼선이 있었나보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잠이 다 깨버렸다. 시계를 보니 40분이다.

열외를 이렇게 두번씩 그것도 식사 방송 10분 후 깨우는건 깨스감이지만...뭐 그럴 수도 있지

대충 샤워 도구 챙긴다. 방금 날 깨운 막내가 샤워세팅 도와주겠다며 나선다.

샤셋 도와줄 필요 없고 내려가서 밥먹어라. 아 내려가는 길에 받짱 올라오라해라.

내가 받데기 쪼을거라 생각했는지 하얗게 질린채 내무실을 나간다.

잠시 후 받데기가 허겁지겁 올라온다. 막내가 OOO상경님 두번 깨웠다고 하는데 괜찮으신지 말입니다?

아 뭐 두번 깨울수도 있지 그건 신경쓰지말고. 뭐라안해도 된다 애들한테.

그리고 어제 소수 고참님 외박나가시고 거의 한달만에 부대휴무니까 다들 최대한 쉬게 둬라.

아침에 막내들 사역시키기 전에 오늘 면회할 애들 다시 알아보고 챙짱, 소수대리한테 보고해라.

면회안하는 애들은 아침에 할일 빨리 끝내놓고 점심밥 먹기 전까지 다 재워라.

누가 뭐라하면서 억지로 일시키면 내가 재우랬다 하고.

나 샤워하고 독서실 갈거니까 뭔일 있으면 독서실로 오고.



08:00 샤워끝난 후 독서실에서 한국사 공부를 한다.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까지 이것저것 따둬야지.

이른 아침부터 독서실 이용 중인 사람은 나 말고도 2소대 왕고, 그리고 2부관이 있었다.

2소대 왕고는 토익 준비 중이다. OOO수경님 토익 공부 할만합니까? 아 돌겠다 600나오면 다행인데 ㅋㅋ

ㅋㅋ그렇게 준비 열심히 하시는데 더 나오지 않겠습니까? 힘내십시오.

우리소대 받데기가 독서실로 들어오다가 우릴 보더니 바로 나가려고 한다.

독서실은 워낙 좁아서 직원 및 열외만 사용가능하게 되어있으니...물론 열외가 없으면 받데기 이상 와도 되지만

쳐빠져보인다는 명목으로 대부분 눈치보면서 안오게 된다. 방금도 내가 있는걸 보고 나가나보다.

내가 손짓으로 들어오라고 하자 그제야 내 근처 자리에 와서 책을 꺼낸다.

30분 정도 공부하니까 다시 잠이 온다. 아 예전엔 사탐 올만점 전교 1등이었는데 완전 빡대가리 다 된 느낌이다.

아무리 봐도 외워지질 않는다. 팔배게를 하고 고개를 숙인다. 좀만 자다가 일어나자.



09:30 10분만 잔다는게 꽤 자버렸다. 공부도 안되고 내무실가서 잠이나 잘까.

내무실로 올라간다. 오늘 일을 일찍 끝냈는지 챙부터 막내까지 대부분 다 자고 있다.

그런데 불이 켜져있다. 보통 이렇게 오침시키면 내무실 불도 다 끄는데 왜 켜져있나 싶어 2층 침상을 본다.

우리 소대 열외 하나가 엎드린 채로 막내 둘한테 마사지를 받으며 폰게임을 하고 있다.

유 수경 지금 뭐하는건데? 뭘 하긴 폰겜하는데? 내가 2층 침상으로 올라가자 막내 두명이 마사지를 멈춘다.

얼마전 다른 지역 중대에서 열외가 그동안 막내 기수들한테 꾸준히 마사지를 시켰고

그 과정에서 여기저기 만지면서 성적인 접촉을 수십차례 시도한건으로 인해 난리가 났었다.

현재 중대장, 중수 지침으로 신체적 접촉 최대한 하지말라고 했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이 지랄한다고?

어처구니 없었지만 같은 열외라서 대놓고 뭐라하기도 뭐해서 눈치만 주기로 한다.

유 수경도 야방뛰고 와서 피곤할텐데 잠 좀 자지? 간만에 부대휴무인데.


안잘건데? 아 계속 주무르라고. 그 순간 유 수경이 핸드폰을 내려놓더니 막내 한명 배를 때린다.

야 애는 왜 때리는데? 막내들 전부 내려가서 할일해라. 아 뭔 할일이야 계속 등 주물러라.

내가 아침에 애들 소대일 끝나면 재우랬는데 니 등주무르는게 애들 소대일이냐?

그리고 막내 넌 10시에 면회 아니냐? 가서 씻고 면회준비해라.

이거 하고 보내면 되지 지랄하네. 그리고 너 씨발 선임한테 말이 짧다?

순간 화가 치밀어오른다. 니가 말 존나 짧은거 같은데. 애들 자니까 밖으로 나와봐라.


내가 따라오라고 손짓하자 유 수경이 시발 거리며 막내를 발로 걷어차더니 일어난다.

열외끼리 내무실에서 싸워봐야 좋을게 없다. 옥상으로 향한다.


시발 애들 앞에서 뭐하는건데 OOO(나)이? 뒤질래? 상경나부랭이가 시발 쳐맞을라고.

유 수경 열외 달았다고 눈에 보이는게 없나? 애들한테 뭐하는건데? 패고 또 날아가던가.

너 기수 깍여서 나랑 동기인데 뭔 선임타령인데? 출자가 존나 깝치네?

니가 나보다 열외 빨리 달았냐? 같이 달았지? 근데 뭔 선임인데?

너 우리중대짬 받데기 수준 아냐? 근데 선임한테 말이 짧다? 어이가 없네.

니네중대짬을 왜 나한테 들이밀지? 미치셨나? 나 챙일때 너 받데기 아녔나?

꼽으면 니네 중대 계속 댕기던가 왜 우리 중대 와서 지랄이신지?

그리고 애들 면회나 외출외박시간 지켜서 보내달라는건 중수 지시사항 아닌가?

니가 중수보다 위냐? 위라고 생각되면 말을 해라 내가 중수께 이야기드릴테니.


유 수경은 내가 챙일때 다른 중대에서 구타로 팔려왔다.

실제 기수는 나보다 위지만 구타 출자라서 기수를 깍아 내 아래아래까지 동기 먹었다.

공식기수는 나보다 위지만 나와는 사실상 동기 취급이다. 선임 대우할 것도 없다.

좀 더 지나서 기수 깍는거 없애주면 모를까 아직은 없애준 것도 아니고.

팔려온 놈이 짬 챙기면서 애들 패는 것도 엿같고 사실상 동기인데 내말 무시한 것도 엿같다.

유 수경이 몇마디 욕을 섞다가 결국 혼자 내려간다. 뭐 지가 어쩔건데.

처음 왔을땐 출자고 힘들까봐 도와주면서 지냈지만 알고 보니 말짱 헛것이었지.

만약 기깍 풀어준다고 해도 같은 열외에 출자인데 내가 선임 대우를 왜 하지?

구타로 날아온 새끼가 아직도 구타질이네? 엿같이 구네 진짜?

순간 나도 화가 확 올랐지만 같은 열외끼리 말해봐야 더 필요가 없었다

이놈 열외 달아준 것도 다른 소대 동기가 열외 쓰리고인데 계속 챙시키기도 눈치보여서 그런거고.

팔려와서 기깍으로 시작했고 내 맞후임이 파워 다 가져가서 이놈은 힘이 없다.

사실 열외끼리 이렇게 말싸움하는건 매우 드물고 해봐야 좋을거 없지만 감정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기도 했다.

아침부터 기분 잡치고 시작하네. 들어가서 책이나 읽어야겠다.



10:20 맞고참은 참 한결같다. 면회 신고하러 온 애들을 두고 일장연설을 하고 있다.

면회나갔을때 조심할 점 면회나갔다오고 해야할것들 자기는 면회때 어쨌네 저쨌네.

자랑이라기보단 면회 갔다오면 군기 풀린다고 애들 압박주던 옛날 열외들 주특기인데

중수가 시간 지켜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벌써 20분이나 지났다. 면회시간 계속 잡아먹고 있다.

조금 정도면 지켜보려고 했는데 이제 곧 30분이 다 되어간다. 하여간 쓰레기 새끼.

박OO 상경님 이제 애들 보내시지 말입니다. 저도 면회신고 좀 받겠습니다. 옆에서 슥 커트한다.

열외끼리는 말 놓는게 보통이지만 열외 윗기수가 허락안하면 말을 못놓는다.

내 맞고참도 내가 말놓는걸 허락하지 않았고 나도 그냥 이게 편해서 여전히 올리고 있다.

맞고참이 시계를 보더니 자기딴엔 충분했다 생각한건지 나머진 나보고 알아서 하란다.

뭘 알아서해 신고받고 그냥 보낼건데. 중수말 지키는 열외 새끼들 존나 없네.

OOO상경님, 일경 ㅊㅊㅊ외 7명 면회외출 신고합니다! 어 면회 잘하고 와라.

돌아올때 니들 먹을거만 사오고 소대껀 사오지마라. 누가 왜 안사왔냐하면 내가 그랬다하고.

면회자들이 신고 후 우루루 나간다. 챙짱 이리와봐. 상경 ㅈㅈㅈ! 만원을 꺼내서 맞후임에게 준다.

막내 몇명 데리고 매점가서 애들 먹고 싶은거랑 꾀돌이같은거 사서 공용간식함에 채워놔.

면회 못나간 애들 간식 좀 챙겨주면서 먹고 쉬게 해라. 모자란건 소대공용비에서 빼고.

휴무니까 받데기한테 얘기해서 애들 할일 다 끝나면 낮에도 전부 재워.

그리고 막내 ㅁㅁㅁ 얘기 알지? 넷슴다. 어머니 암이셔서 오늘 면회 취소된거도 알지? 넷슴다.

공용함에서 내몫 담배 하나랑 과자 좀 꺼내서 애 주고 네가 잘 달래고 지켜봐.

받데기들한테 말해서 오늘내일 사역이랑 청소 다 빼고. 넷슴다. 난 잔다.



12:00 점심식사시간. OOO상경님 점심 식사시간입니다. 오늘 점심 뭐야?

하이라이스에 계란국, 연근하고....막내 말이 점점 짧아진다.

뭔데? 시정하겠습니다. 잊었습니다... 뭐지 얘네들? 순간 멍때린다.

애들 오늘 나 단체로 엿맥이려고 아침부터 이러는건가? 왜 이러지 다들?

왜 기억 못하는데? 제가 식단표 직접 본게 아니라 전달 받아서...시정하겠습니다.

나 하이라이스 질려서 어차피 안먹는다. 괜찮으니까 신경쓰지마라. 난 잔다.



14:00 OOO 상경님, 행정반에서 공지 떴습니다. OOO 상경님. 챙짱이 나를 깨운다.

중대장님께서 오늘 15시 30분부터 19시 30분까지 전 중대원 외출 허락한다고 합니다.

오늘 외출 나가실겁니까? 그럼 네시간짜리냐? 넷슴다. 안갈거니까 난 명단에서 빼.

오랜만에 맞후임이랑 같이 외출나가서 떡튀순김에 맥주 한잔하고 사우나 갔다오지 말입니다.

챙짱이 자려는 나를 쿡쿡 찌른다. 네이놈! 어디 자고 있는 열외한테 손대게 되어있느냐!

떡튀순김 먹으러가지 말입니다 ㅋㅋ. ㅋㅋ 아 안나간다고 시벌롬아 너나 갔다와라 ㅋㅋ

애들한테 나한테 외출신고랑 복귀신고하지말라고 전달해놔라. 계속 잘거다. 넷슴다.



16:00 화장실 마려워서 잠시 일어난다. 중대가 조용하다. 외출 많이 나갔나보다.

아 평화롭다. 소수도 외박 나갔고 소대 내 위로 둘 밖에 없으니 행복 그 자체다.

그 둘마저 지금 외출나간 상태로 소대가 휑하다. 이 평화로움이 너무 좋다.

진짜...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내가 열외라는게 가끔 신기하다.

열외가 좋긴 좋구나. 기수 풀려서 그래도 상경에 열외는 달아보네.

소대 돌아와서 침상을 보니 어머니가 아프셔서 면회못한 막내가 자고 있다.

나도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보니 참 공감이 많이 된다. 별일 없으면 좋겠네.

나중에 저녁먹고 풀잠 때려야겠다. 공부라도 좀 하게 독서실로 향한다.



16:50 아 공부 더럽게 안되네. 내무실로 돌아온다. 아까 그 막내가 일어나서 소대 정리 중이다.

막내. 이경 ㅁㅁㅁ! 오늘은 소대 정리하지말고 그냥 코자라. 티비볼래? 시정하겠습니다!

문득 보니 소대에 지금 나와 막내 두셋 밖에 없다. 열외 아니면 라면 못먹으니까 지금 애들 좀 챙겨줄까?

니들 오늘 메뉴 별로면 라면먹자. 이경들이 깜짝 놀래면서 그래도 되는지 눈치본다.

야 열외가 하자는데 왜 눈치를 보냐 ㅋㅋ 메뉴 좀 보고 올게 다들 티비나 봐라 ㅋㅋ 식당에 내려가 메뉴를 본다.

내가 식당에 오자 취둘이 나를 보더니 깜짝 놀란다. OOO상경님 무슨 일 있으신지 말입니다? 저녁 메뉴 뭔데?

직원분들 다들 자리 비우셔서 부대잔류 11명 뿐이라 계란후라이 콩나물국에 점심때 남은거 데울랬지 말입니다.

아 ㅋㅋ 너무 대충 하는거 아니냐 메뉴 ㅋㅋㅋ 이경들만 남은 줄 알았습니다 ㅋㅋ 식사드실겁니까?

아니 라면물이랑 계란 좀 준비해놔. 반찬 좀 데워놓고. 우리 소대 애들 라면회식시킬거다.

내가 볶음밥도 만든다. 너도 먹을래? 그럼 아예 중대 라면회식하는건 어떤지 말입니다?

오 그럴까? 잠깐 기다려봐 내가 올라갔다올게. 본부는 니가 물어봐라. 넷슴다.



17:00 야 지금 직원없다매 2부관 아직 남아있잖아 취둘 시벌롬아 ㅋㅋ 나 기율대보내려고 한거지 이쉑 ㅋㅋ

아 다 퇴근한줄 알았습니다 ㅋㅋ 그래도 2부관님이면 괜찮지 않습니까? 어 2부관님도 허락하신데 ㅋㅋ

2, 3소대 일이경들 뿐인데 전부 라면 먹는단다. 2부관님은 하나 끓여서 독서실로 올려달래.

본부도 다 먹기로 했습니다. 그럼 내가 중대라면 끓일거니까 니가 2부관님꺼 하나 끓여놔. 넷슴다.

취둘이랑 같이 요리한다. 어머니 몸 편찮으실때 내가 요리하고 다녀서 나름 요리는 제법 할줄 안다.



17:30 중대 라면회식 시작. 애들 넉넉히 먹으라고 라면 솥으로 끓였더니 진풍경이 되었다.

볶음밥도 겁나 맛있게 됐다. 얘들아 다들 잘먹고 내일도 잘해보자. 먹고 푹 쉬어라. 네 알겠습니다!

점심때 남은 메뉴 데워보니 돼지두루치기였다. 내가 다시 데우고 양념도 좀 더 해서 내놓았다.

라면과 볶음밥을 다 먹고 애들 사역 천천히 하라하고 내무실로 올라간다. 잠이나 잘까. 잠깐 눈을 감는다.



18:30 중대 긴급상황시위입니다! 막내가 허겁지겁 올라오며 말한다. 뭐 시발 진짜야?

어느새 기동복으로 갈아입은 맞후임 챙짱이 경력을 받아온다. 얘는 뭐 이리 빨리 들어온거야?

OOOO점거 상황입니다. 시위자들이 건물 입구와 내부를 점거한 상태라고 합니다.

지금 중대장님도 부대로 오고 계십니다. 18:45까지 복귀 인원으로 출동 예정입니다.

대충 기동복으로 갈아입는다. OOO상경님 MP3 여기 있습니다. 기동화 여기 있습니다.

막내들이 하나씩 세팅한다. 그러고 보니 기동복에 녹견이 없다. 야 내 녹견은?

그말에 받데기가 화들짝 놀란다. 다림질하기 전에 손세탁 간단히 해서 말려놨다고 한다.

그래 뭐...어쩔 수 없지. 근무복에서 녹견을 꺼낸다. 막내들이 와서 어깨에 달아준다.

OOO상경님 지금 나가셔야 할거 같습니다. 맞후임이 수인조끼를 준다. 무전기 챙기셔야 합니다.

이걸 왜 나줘? 소수대리고참님하고 다른 열외고참님들 아직 아무도 복귀안하셨습니다.

뭔데 그럼 내가 소수대리야? 넷슴다. 아 좆댔네 나 소수일 거의 모르는데 ㅋㅋ 소수 없이하면 안되나?

소대장님은 오셨냐? 방금 도착하셨습니다. 애들 일단 기대마앞에 세워. 지금 인원은?

지금까지 15명입니다. 뭔데 왜 그거밖에 없어? 애들 다 어디갔데? 설마 외출지역 벗어난거 아냐?

잔류인원이 너무 적어서 전중대원 전화돌리는 것도 일이라 행정반 애들 아직도 전화돌리고 있습니다.



18:45 긴급상황 출동. 복귀인원이 얼마되지 않아 기대마 두대만 가고 한대는 복귀자들 태우기로 한다.

소수는 처음이지? 넷슴다. 오늘 전부 건물안에서 할거라 무전쓸일 크게 없을거다.

내가 하라는거랑 중수 지시만 밑에 애들한테 잘 전달해. 넷슴다.

아 잘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책을 맡아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난 역시 중책이랑은 안맞나보다.

챙이랑 받데기는 대부분 복귀했지만 열외는 잔류한 나빼곤 아무도 없고 막내도 몇명 오지 않았다.

챙이 급하게 새로 짜서 온 분대표를 본다. 이 인원으론 뭐 이게 최선이겠네. 소대장에게 제출한다.

부관이 나를 노려본다. 소대장이 중대장과 통화하는 사이 부관이 내쪽으로 온다.

열외가 왜 너밖에 없냐? 다른 애들은? 미복귀했습니다.

이게 전부 소수 포함 열외들이 쳐빠져가지고 그래. 애들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외출복귀하라고 연락해도 이거밖에 안오냐? 너도 관리 제대로 못한거 인정하지? 시정하겠습니다.

나중에 열외들 사역장에 와서 각잡고 수세미 잡을 준비해라. 니들이 바로 서야 소대가 바로 서지.

하여간 시발.....세상천지에 공적 훈련도 아니고 가혹행위 직접 시키려는 직원은 너뿐일거다



19:30 도착. 이미 입구는 다른 중대가 뚫어놨는지 경찰병력만 가득하다.

중대장을 보고 온 소대장이 지시한다. 애들 진압장비 착용하지말고 지금 상태로 당사 들어간다.

그럼 싸우지는 않고 잘해봐야 몸싸움 조금 하려나? 일단 하차지시를 내린다.

이미 바깥에는 근처에서 모인 여러 중대가 밀집해 있었다. 일부 중대는 거리를 차단하고

일부 중대는 건물안으로 가는 길을 전부 틀어막고 있었다. 우리는 그대로 뛰어 건물안으로 진입한다.

건물은 층층, 계단마다 경찰병력으로 가득했다. 가장 안측 사장실 앞에 시위대 수십명이 있었다.

근데 이럴거면 방패라도 주지? 하여간 정치권 엮여지면 다 엿같아진다.

이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크게 싸울 생각은 없는거같다. 그래서 몸싸움도 최대한 피하고 있다.

화장실가려는 몇몇 시위대를 위해 포위한 병력이 길을 열어준다. 일부 병력이 뒤따라간다.



23:30 시발. 이놈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나보다. 김밥이나 컵라면을 꺼내 먹는가 하면

화장실도 들락거린다. 겁나 편하게 농성을 시작한다. 하긴 이사람들은 폭력행위가 아니라

자기들 뜻을 관철시킬 목적으로 '점거'를 한거니까 버티기에 들어간거다.

그에 비해 우리는 네시간 동안 물도 못마시고 화장실도 못간채 앞뚫만 하고 있다.

아 열외에 뭐 이딴 시위를 하지? 우리와 같이 막고 있는 다른 중대들도 피곤해보인다.

둘러싼건 우리지만 저들은 노닥거리는 반면 우리는 전부 지쳐가고 있었다.

막내들이 물도 안챙겨오고 중대교대도 안되고. 그렇다고 물마시는게 허락된 것도 아니고.



00:00 입구쪽에서 크게 소리가 들렸다. 'ㅇㅇㅇ가 도망쳤다!' 우리가 앞뒤로 시위대를 막고 있는 사이

직원들이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창문쪽을 통해 전부 탈출했다는 듯 하다. 나중에 알게 되었다.

열받은 시위대가 먹고 있던 컵라면이나 생수통을 우리에게 던지며 뚫으려고 한다.

시발 이럴거면 방패라도 달라고. 몸싸움에서 애들 몇명이 다치는게 눈에 보인다.

우리는 때리지도 못하고 몸으로 막는거 밖에 못하니까 다칠 수 밖에 없다.

잠시 후 시위대 한명이 확성기로 그만하라며 외치더니 시위대와 우리 사이를 나눈다.

이미 직원들 전부 한참 도망가서 뚫으려고 해봐야 소용없다는걸 안거다.

우리도 더 이상 막을 필요가 없어 상황종료, 부대복귀 명령이 떨어진다.



00:30 부대 복귀. 아...피곤하다...휴무라서 좀 쉴줄 알았는데....아니다 낮엔 좀 쉬긴 했네.

중대장이 다들 피곤했을거라며 들어가서 쉬라고 한다. 중대장이 들어가자 중수가 싸늘하게 말한다.

지금은 피곤하니까 다들 재우겠는데 복귀인원들 중에 전화 안받거나 근처 외출지역에 없던 애들,

인솔자 없이 돌아다닌 애들 전부 내일 각오해라. 다 뒤졌다고 복창하고 자라.

중수가 들어가자마자 맞고참이 말한다. 막내들 전부 내무실 들어가서 각잡고 챙받들 기대마 뒤에 서라.

소수대리였던 차차기수 고참은 한마디하려는게 보였지만 본인도 피곤한지 그냥 들어간다.

오전에 싸웠던 출자 열외가 맞고참 옆에서 거든다. 하...뭐하나 싶어서 옆에서 지켜본다.


챙들 전부 대가리 박고 엎드려. 맞고참이 기대마에서 진압봉을 꺼내더니 엉덩이를 깐다.

시발 막내들 복귀인원이 왜 이모양인데? 평소에 니들 개빠지니까 이딴일이 생기잖아?

애들 관리 안하냐? 내가 열외짬에 빠따 들어야되냐? 니들이 잘해줘야 나도 잘해주지 않냐?

뭐...복귀 관련해서 이건 중요한 문제니까 몇마디 하는건 당연한데 너도 늦게 들어왔잖아.

열외야 원래 외출시간 꽉채워서 오는게 보통이긴 한데 이런거 있으면 빨리 돌아와야지.

이젠 받데기들 손깍지 엎드려 자세로 놓고 전출온놈이 애들 마저 빠따치기 시작한다.

하여간 빠다 참 좋아해 이새끼들은. 구타 좋아하는 애들은 빠따를 왜 이리 좋아하는거냐.

박OO 상경님 중수께서 오늘 재우라고 했으니 일단 재우고 내일 이야기하시지 말입니다.

맞고참이 눈을 부라리며 나를 잠깐 본다. 그러더니 빠따로 챙짱 한번 더 때린 후 던져놓는다.

시발 내일 중수한테 말해서 오늘 늦게 온 막내들, 관리 못한 놈들 다 조질거다.

이거 그냥 끝날일 아닌거 알지? 다들 처신 알아서 잘해라.


다른 열외 두명 가는걸 본 내가 다들 일어서라고 한다.

챙들 들어가면 바로 경력확인하고 근무부터 짜놔. 열외근무 최대한 빼놔라 화좀 가라앉으시게.

애들 다친거 다시 확인하고 심하다 싶은 애들은 내일 근무빼고 사제병원 보낼 준비해놓고.

내가 내일 근무 두탕 뛴다. 모자란건 받데기들 오늘 빵꾸낸만큼 더 들어가고.

그리고 막내 외출 나가면 외출장소 정해져있는거 알고 있지? 교양 안했냐 설마?

그걸 받데기들이 숫자 정해서 인솔하고 관리하는거잖아? 외출나갈때 핸드폰 괜히 주디?

너희들 외출 나갈때 책임져야하는 막내들 전부 정해서 나갔냐 이번에? 시정하겠습니다.

다른 열외고참들이 괜히 화내는거 아니야. 이거 기본이잖아? 우리 기동대지?

시위 터지면 막으러 가야하잖아? 외출시 긴급복귀 교양 다들 받아봤잖아?

잘해주면 계속 잘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지 이럴거야? 깨스걸리고 싶어?

챙짱. 상경 ㅈㅈㅈ. 오늘은 네가 생각해도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 시정하겠습니다.

나 들어간다. 애들 오늘 다 피곤할테니까 지금은 깨스걸지마.



01:00 대충 씻고 내무실로 들어온다. 대부분 잠들었다. 받데기들이 안보였다.

내 맞후임 챙짱도 보이지 않았다. 분위기보니 기대마에 아직 있나보다.

챙 하나가 다가와 내일 근무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후방범 야간방범 두탕 들어가있다.

다른 애들꺼도 슥 훑어보니 짤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짠 모양이다.

내일 사제병원 보낼 애들은? 두명입니다. 소수껜 이야기했고? 넷슴다.

날밝으면 직원보고하고 본부에 얘기해서 외출증 끊고 애들 사제병원 보내라. 넷슴다.

아직까지 받데기들 안돌아오는거보니 밖에서 한따까리하고 있나보다.



07:30 식당에서 밥먹고 다시 자려는데 우리 부관이 기동복 차림으로 온다.

그 뒤를 소수대리가 똥씹은 표정으로 따라온다.

아 당직이었나? 그 순간 부관이 버럭 소리를 친다.

1소대 열외들! 전부 사역장으로 들어와! 분위기가 얼어붙는다.

소수대리, 맞고참, 전출자, 나 이렇게 네명이 사역장으로 들어간다.

어제 했던 말 그냥 뻥인줄 알았는데 진짜? 헛웃음밖에 안나오네.

현재는 외박나가있는 출자 출신 소대 왕고와 소수가 갑자기 부러워졌다.

니들 기수 다 풀렸지? 전부 상경에 열외다니까 좋지? 그래서 소대관리 이렇게 하지?

내가 부관으로 있는 중에 이런 꼴 못본다. 열외 새끼들 하여간 전부 쳐빠져가지고.

오늘 아침식당 사역 너네 넷이서 다 해라. 밑에 애들 고생을 너희도 다시 느껴봐야

옛날 군기 살아나서 빠짝하게 일 잘하겠지. 내가 나중에 한번 보러올거다.

열외 넷 머리에 지금 그 생각들로 가득하겠지. 주적은 간부다. 시발.

이러면 소대 분위기 찢길건데...열외가 사역했으니 챙 터지고 받데기 터지고 다 터지겠지.

열외 생활 애들 갈구니 마니 그딴거 없이 잠이나 편히 자다가 좀 전역하고 싶다



***



다음 왕고편이 마지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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