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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Scars 1부 6장 (3) [흐라븐켈로]

너글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13 19:40:26
조회 498 추천 1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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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 발사실은 함교 아래에 위치했다. 두꺼운 아다만티움으로 둘러싸인 방 안은 비상 전투 램프의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보딩 포드는 원통형의 발사 터널 안에 놓여있었는데 터널엔 보효용 룬이 테를 둘러 새겨져 있었다. 큰 규모의 함선들은 보딩 목적으로 함체-파괴함과 카에스투스 강습선을 다수 운용했다. 선두에는 마그나-멜타 여러 개를 달아두었고 분대 전원으로 전투로 투입시킬 수 있을 정도였지만, 헬라이더는 이들을 운용하기엔 너무나 작은 함선이었다. 그 보다 열배는 더 작은 관에, 선두에는 멜타-버스트 단 한 대와 충격 방지 강화벽이 설치되어 있었다. 어뢰들은 발사대 보다 6미터는 더 작았고 단 한 명 분의 파워 아머만 실을 수 있었다. 


  “홀리 헬,” 갓스모트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관처럼 생긴 장치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한 어뢰 당 한 명만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장치다,” 비요른이 말하면서 자신의 도끼를 흉갑 앞에 고정하고 어뢰 안에 들어갔다. “기함 안에 도착하면 위치 확보해라. 우리가 뭉칠 수 있으면 더 좋겠지. 만약 합류하지 못한다면 최대한 보이는 놈들을 전부 도륙 내버려라.”


  팩의 전원 모두 비좁은 곳에 들어가 몸통을 고정했다. 경고등이 성내 듯 울려대고 마지막까지 남은 발사 보조 승무원들이 허둥지둥 방을 나갔다. 비요른은 캡슐 안에 누워있으면서 반동 추진 엔진이 만들어내는 진동에 온 몸이 울렸다. 

  “좋은 여행이 되길,” 그렇게 말하면서 관짝의 문이 닫혔다. 빗장이 땅땅 거리는 소리와 함께 닫혔다. 

  비요른은 자신의 숨소리를 들었다. 공기가 덥고 무거웠다. 손가락에 깍지를 낀 채 좁은 공간에 틀어박혔다. 

  이게 드레드노트들이 매번 느끼는 감각이겠군, 그는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불쌍한 자식들.

 

  그의 뒤에 엔진이 울리면서 웅웅거리는 희미한 소리가 갑작스레 들려왔다. 발사구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으며, 뒤이어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어뢰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인 양 떨렸다. 비요른의 헬멧 장치에 캡슐의 조정 시스템이 매끄럽게 설치되어 카운트다운이 헬멧의 화면에 표시되었다. 

  자 가자.


  어뢰가 발사되었다. 비요른의 등이 고정대에 쾅하고 부딪혔고 몸 전체가 뒤쪽의 칸막이에 착 달라붙었다. 찰나의 순간 동안 어마어마한 추진력이 온 몸을 지나가는 감각을 느꼈다. 그렇게 발사된 어뢰는 흐라븐켈의 선체를 향해 급격히 진로를 꺾고 궤적을 남기며 날아갔다. 

  상당한 압력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문 비요른은 그의 새 투구에 설치된 레이더 센서가 투구 내부에 어지러이 펼쳐진 것을 봤다. 그의 뒤로 다른 어뢰들이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라스-파이어의 화망을 돌파하며 뒤따르는 게 밝은 점으로 표시되었다.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기함이 두려울 정도로 속도를 올리고 있었는데, 빛나는 와이어프레임 구획이 검은 보이드 필드와 대비되었다. 


  비요른은 충격에 대비했다. 멜타 폭발로 어뢰가 전율하는 것을 시작으로 엄청난 양의 폭파가 고정대를 뒤흔드는 충격으로 전해졌다. 파워 아머와 어뢰의 외부 표면으로 보호받고 있지만 충돌은 매우 격렬했고 비요른은 고통 속에 순간 까무러칠 뻔했다. 어뢰는 그 후 몇 미터 정도 더 굴렀다 멈췄는데 선체를 뚫고 난 다음에도 진동은 계속되었다. 

  수 초 후에 어뢰의 잠금 걸쇠가 쉭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머리를 좌우로 몇 번 흔들어보고 비요른은 어뢰의 고정대를 풀기 위해 벽을 꽝하고 쳤다. 캡슐이 온전히 열리자 두 발로 기어 나오곤 자신의 도끼를 잡아 몇 번 휘둘러 봤다. 


  주변에 먼지가 일었지만 함선에 설치된 감압 장치에 의해 이리저리 휘날렸다. 비요른은 거대한 소용돌이에 맞서 갑옷을 질질 끌면서 퍼져가는 불길을 피했다. 온통 철로 만들어진 갑판은 멜타 폭발로 인해 뒤틀렸다. 안전한 지반을 찾기 위해 잔해 위를 기어오르면서 우주로 빠져나가는 공기를 이겨내느라 무진 애를 써야 했다. 가는 통로 위에 전등이 부서져 온통 어둠으로 가득했는데 설상가상으로 헬멧의 야간시야 장치도 희미하게 작동했다. 

 

  방의 칸막이 하나를 지나자 비요른이 자기 뒤의 방폭문을 닫고 나서야 감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흐라븐켈 안에 진입한 비요른은 함선의 하위 갑판 어딘가에 있었다. 블로드블링거의 디스럽터 필드를 키자 도끼날 주변에 얼음장 같이 푸른 광채가 넘실거렸다. 

  “보고해,” 비요른은 팩들과 통신기를 통해 그들에게 집합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무엇 하나 돌아오지 않았다. 위치도 몰랐고 대답도 없었다. 장비가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였다. 십자가 모양의 잔상이 시야를 가렸고 표적 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비요른은 도끼를 들어 손잡이 부분으로 헬멧 옆면을 깡깡 소리를 내며 두드리자, 혼잡하던 신호가 충격으로 정상화되었고 표적 탐지기가 재작동하면서 헬멧에 표시되었다. 

  “스킽쟈,” 비요른이 불만에 차 욕을 내뱉으며 복도를 내려가고 또다른 문을 밀어젖혔다. 


  저 멀리 보급창고가 보였다. 천장이 채 시야에 닿지 않을 정도로 높았고 그림자가 진 벽들이 양옆으로 솟아 있었다. 수송용 상자 더미들이 탑을 이룬 채 창고 뒤편에 여러 곳에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는데, 거대한 철봉들이 한데 모여 상자들이 쏟아지지 않게 고정했다. 쇠사슬이 지붕에 달린 짐 수송기에 달려 있었다. 수송기는 지붕 꼭대기에 위치한 철제 레일에 연결돼 있었다. 


  비요른의 앞의 어둠이 총구에서 뿜어진 불꽃과 폭발로 인해 걷혔다. 두 타워 사이에 있는 비좁은 통로에서 목이 졸리는 비명소리가 메아리쳤다가 이내 그쳤다. 익숙한 전투의 악취가 풍겨왔다. 파이셀린(인류제국에서 주로 쓰이는 화약) 연기, 피비린내 그리고 공포.

  내 팩들은 대체 어디 있는 거야?

  그는 부리나케 탑 사이의 좁은 골로 달려가며 전술 장비까지 차오른 쓰레기 더미에 저주를 퍼부었다. 직진으로 달리면서 쌓여있던 상자들을 부수고 나아가자 상자 너머로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났다. 지게차 한 대가 파괴된 채 비요른 앞에 놓였는데 마구 얽힌 철의 잔해와 끊긴 쇠사슬이 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그 크기는 워하운드 타이탄 보다 더 큰 크기였다. 


  잠깐 동안 비요른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시체도, 표적도 없었다. 그러자 그의 오른편에 놓인 폭파하면서 엄청난 양의 플라스틸에서 불길이 일었다. 밝은 회색의 갑주를 두른 전사가 플라스틸로 만든 갑판 바닥에 내리꽂혔다. 온 몸이 바닥에 뒹굴었고 부러진 사지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을 적셨다. 

 비요른은 고개를 돌며 주위를 살폈다. 목 뒷덜미의 털이 곤두섰다. 대체 무엇이 완전무장한 스페이스 마린을 이토록이나 손쉽게 유린할 수 있는지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다. 

  그 때 적이 그림자 밖으로 걸어 나온 순간, 그는 대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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