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리는 냉혹한 이야기 

오늘은 세계최강 깡패 갓메리카 미군과 춘전이 이야기다

미군이라고 하면 보통은 이라크에서 모래 퍼먹고 있거나 노르망디에서 기어다니면서 메디익!을 부르짖는 2차머전 병사를 떠올릴테지만 사실 1차머전에도 춘전이를 들고 참전한 적 있다

파워드 슈트와 마법사들이 날뛰는 헬지옥도 1차머전의 전장에서도 춘전이를 든 미군은 용맹하게 싸웠...지만, 이 시절 미군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존나 쎈 외계인 군대가 아니라 잘 쳐줘야 2류였던 늒네들인지라 존나 많이 죽었다. 1차머전 때 뒤진 춘전이는 116,708명, 팔다리 작살나서 장애인된 춘전이는 204,002명이다. 절대 적게 볼 숫자가 아니다. 

춘전이 들고 나가서 뒤진 거 아니냐 싶을 텐데 이 시절 춘전이는 없어서 못 쓰던 최신예 첨단 무기다. 미군은 춘전이도 부족해서 영길리나 엘랑스들이 내다버린 좆쓰레기 총들을 주워다 싸워야 했을 정도다. 닷씨는 춘전이를 무시하지 마십쇼

아무튼 머릿수와 깡으로 어찌저찌 1차머전을 승리로 이끈 춘전이들은 개작살난 상태로 집에 돌아왔는데, 춘전이들이 없는 동안 고향 카페는 황폐화되고 말았다. 일할 남자들이 없으니 논밭은 씹창나고 공장은 멈추고 집은 무너질락말락했던 것이다. 일할 춘전이들을 죄다 전장에 끌고가면 이렇게 되는게 당연하다. 춘전이의 중요성을 아시겠습니까?

군인들이 전쟁에 끌려갔으면 사회가 그만큼 돈을 줘야 되는게 상식이다. 근데 다들 알다시피 세상에는 대체로 상식보다 비상식이 더 많다. 당장 모 반도국가 군대 월급만 봐도 안다.

국가의 딸로서 진흙밭에 존나게 구르고 철조망에 마사지 당하고 팔다리 니토된 후에도 살아돌아온 것을 존나게 축하합니다 

사랑해 존나 사랑해 내 아들딸 대통령 맘 너도 알지?

축하고 나발이고 아들이면 돈이나 줘요 내 살림 어디 갔어요 아빠

난 님 같은 아들딸 둔 적 없는데 누구신데 왜 이럼

니들 윗대가리 기억상실증은 동서양 안 가리고 범유행전염병이네 아주 코로나가 따로 없어

입대할 땐 국가의 아들 다치면 니 아들 이건 1910년대의 미군도 똑같았다

죽을 고생을 하며 1차머전의 헬참호전을 버티고 살아돌아온 춘전이들에게 돌아온 참전수당은 꼴랑 60달러였다. 목숨값으로 둠 이터널을 간신히 살 수 있다. 정말 대-단해

물가 고려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문도 있을 텐데 그럴 필요도 없는게 당시 기준으로도 이건 개씹창 껌값이었다. 당장 10년도 아니고 100년 전의 미국 독립 전쟁 참전 수당이 80달러였다. 100년 전보다 늘어난 것도 아니고 줄었다!

당연하지만 춘전이들은 이걸 누구 코에 붙이냐며 불쾌해했고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미국 의회까지 나섰다

See See I Can't See(보자보자하니 존나 못 봐주겠네) 

대통령 씹새꺄 넌 전쟁이 좆으로 보이냐 둠터널이 암만 갓겜이라도 그게 목숨값이 된다고 생각하냐

아니 뭐 어쩌자고 춘전이들 다친 건 안타깝고 서러운데 걔들 때문에 예산 더 뿌리자고? 니들 애국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씨발

응 애국 맞아 씹새꺄 춘전이 나고 예산 있는거지 예산 나고 춘전이 있는 거 아니다 씹새꺄 돈 뿌려

미 의회는 존나 머시써따. 캘빈 대통령이 애국적이지 않다며(돈 주기 싫다며) 발악하며 거부권까지 갈겨대는 와중에도 만장일치로 단결해서 거부권을 작살내고 춘전이 돈 더 주기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서 꼴랑 둠터널 하나 살 수 있던 1인당 60달러의 목숨값은 무려 625달러, 둠터널 10개 살 수 있는 돈으로 늘어났다. 오늘날 돈으로 환산하면 약 9000달러 정도다.

물론 그 당시 미국이 돈이 없던건 사실이라 이걸 당장 줄 수는 없었고, 펀드를 만들어서 20년동안 돈을 불려서 이자까지 쳐서 20년 후에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소액이라면 20년 후가 아니라 도중에라도 조금씩 받을 수 있었다.

춘전이들은 몹시 기뻐했고 대통령 빼고 다른 미국인들도 다 기뻐했다.

여기까진 오 갓 블레스 갓메리카다. 하지만 이렇게 훈훈하게 끝났다면 제목에 냉혹한이 아니라 따듯한이 붙었을 거다.

이제부터 진정한 헬메리카 씹새끼 전설이 시작된다.

20년 동안 돈 불려서 준다고 했었지? 문제는 20년도 아니고 겨우 5년도 지나기 전에 대공황이 터져부렀다!

테에엥 와따시의 아메리카는 어디로 간 테치이이

1929년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에 해골 3개 마크가 붙는다. 대공황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경제는 4주년 스킨 발매 직후의 시키칸 지갑보다도 더 씹창이 났다. 대공황이 얼마나 헬지옥이었는지는 말도 못하고, 그 중에서도 1차머전에서 다치고 돌아와서 제대로 된 일거리를 찾기 힘든 참전용사 춘전이들한테는 헬지옥을 넘어서 인페르노였다. 요즘 같은 최소한의 사회복지도 없던 헬자본주의 시대다. 돈 없으면 거리에서 굶어 뒤져도 청소비를 내고 뒤져야 한다.

카페! 카페가 문을 닫는 데스!

일자리에서 제일 먼저 짤린 춘전이들은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온종일 맨발로 뛰어다녔지만 사지 멀쩡한 년들도 직업 구하기 힘든 헬대공황의 상황에서 나이먹고 병들고 팔다리 없는 춘전이들이 뭘할 수 있겠냐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춘전이들에게 남은 단 하나 

1차머전에서 구르고 굴러 간신히 얻어낸 목숨값, 20년 뒤에 나오는 참전수당 하나 뿐이었다. 아직 20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 당장 굶어죽을 판국인데 뭐 어쩌겠음. 

저기 돈 좀 일찍 받고 싶은데요 

또 지랄이네 15년이나 남았잖아 가서 둠터널이나 하샘

둠터널이고 나발이고 지금 내 인생이 둠인데요 

ㅋㅋ 좆까샘 꼬우면 15년 살아남아보라니까? 나 돈 없어 배째

Dog Pussy Baby(개씹새끼)! 너 진짜 그렇게 사는 거 아니다. 

후버 대통령은 돈 없다는 이유로 목숨값 지급을 거절한다. 이번에도 미 의회가 나서서 당장 참전 춘전이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애썼지만 대공황이란 상황이 상황인지라 대통령 새끼한테 빠꾸를 먹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죽음의 위기에 몰린 1차대전의 용사들은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이대로 앉아서 굶어죽을 수는 없다. 총알 날아다니는 참호에서도 살아남았는데 거리에서 굶어죽게 생겼다니 이게 씨발 갓메리카냐 북한이지.

이리하여 전국의 참전 춘전이들, 나이먹고 다치고 굶주린 국가의 수호자들이 모여 워싱턴으로 행진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보너스 군대'의 탄생이었다.

그 숫자는 무려 43,000명이 넘었다. 목숨값, 즉 보너스를 지불해달라는 피켓을 들고 이들은 전국에서 모여서 워싱턴으로 행진했다.

워싱턴에 도착한 보너스 군대는 워싱턴을 가로지르는 아나코스티아강변에 원정기지를 설치했다. 춘전이들은 쓰레기더미를 뒤져 가져온 재료로 야영지를 세우고 매일 우리에게 정당한 목숨값을 달라며 시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춘전이 뿐만 아니라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참전용사들의 딱한 사정에 동참한 사회운동가들이 합쳐진 시위대의 함성이 매일 워싱턴을 덮었다.

4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들다보니 야영지 규모를 넘어서서 큰 마을 규모가 되었고, 사람들은 이 마을을 당시 대통령 이름을 따 비꼬는 의미에서 '후버 마을'이라고 불렀음. 후버 마을의 춘전이들은 자체적으로 위생과 치안을 유지하면서 엄격한 규칙 하에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나갔음.

이렇게 4만명이나 되는 춘전이들의 목소리가 입 모아 못 살겠다 갈아보자를 외치자 우리의 후버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진짜 갈아주기로 했다

코어로

1932년 7월 28일, 경찰들이 빠따를 들고 춘전이들을 때려죽이려 출동한다. 빠따에 두들겨 맞던 춘전이들도 분노하여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경찰들을 코너로 밀어넣는데, 이 와중에 짭새들은 유구한 미국의 전통을 꺼내든다.

미경찰 전통= 일단 쏘고나서 생각한다

좋은 춘전이는 코어가 된 춘전이 뿐이다 핫하 빵야빵야

어흑 마이 아메리카

이렇게 보너스 군대 최초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윌리엄 허스카, 에릭 칼슨이란 이름의 두 참전용사는 독일 새끼들의 총알도 아니고 같은 미국인의 총알에 맞아 그렇게 죽었다. 경찰이 참전용사를 쏴죽이자 우리의 도그푸시베이비 후버 대통령은 어케 반응했을까? 사렸냐고?

ㄴㄴ 더 기세등등해졌음. 이 새끼는 피본 김에 아예 춘전이 마을을 워싱턴에서 지워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이젠 경찰도 아니고 군대가 출동한다.

근데 그 군대가 보통 군대가 아님

좋은 빨갱이는 뒈진 빨갱이 뿐이다 핫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름은 알고 있는 그 더글라스 맥아더가 기병대와 보병대를 끌고 온 것이다. 이 인간은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응애응애 대신 반공멸공을 외치며 튀어나온 모태 안티 빨갱이였다. 안티 빨갱이인거야 그렇다치더라도 문제는 맥아더의 빨갱이 관점이 존나게 광의적이었다는 것인데, 맥아더에게 '빨갱이'는 '나한테 깝치는 새끼'의 동의어였다. 

이 당시에도 맥아더는 육군참모총장이란 직위였는데 그런 직위에 있는 놈이 비무장 시위대를 족치겠다며 군대를 끌고 튀어나온 거다.

춘전이들은 처음에는 완전무장한 후배들이 줄지어 도착하는 것을 보고 자기들을 응원해주기 위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완전한 착각이었다.

빨갱이들이 워싱턴에서 활개치는데 참모총장 정돈 나와줘야지 너희들은 지금부터 착해질 것이다

내가 왜 빨갱이에요 춘전이랑 모신나강도 구분 못하냐

둘다 어차피 3코어야 갈려야 착해진단 뜻이지

이 당시 맥아더는 ㄹㅇ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는데, 이 인간은 4만명의 시위대가 모조리 소련 빨갱이 스파이들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저 중에 진짜 1차 머전에 나갔던 찐 애국자는 10%도 없을 거고 나머지는 전부 빨갱이 스파이거나 빨갱이에게 선동당한 패거리라는 것이 맥아더식 팩트였다.

게다가 춘전탄이 무섭기라도 했는지, 총칼로 무장한 보병이나 기병만으로도 이미 과잉화력인데 친구한테 헬프를 쳐서 탱크까지 불러왔다. 친구가 누구길래 탱크를 들고 왔냐고?

저는 탱크만 타면 멈추지 못하는 병이 있어요 키키킥

2차대전 최고의 개또라이 전쟁광으로 유명한 바로 그 조지 패튼이었다. 

보너스 군대는 이제 좆됐다. 패튼이 이끄는 6대의 탱크와 수백명의 말박이들이 아무것도 없는 춘전이들을 향해 가차없이 돌격했다. 그 뒤로는 총검을 든 땅개들이 반공멸공을 외치며 돌진해오고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1차머전에서 미국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대선배들을 향해 이 지랄을 하고 있다.

후버빌의 판자촌들은 가차없이 탱크에 밟혀 무너졌고 무너지지 않은 집은 땅개들이 몰려와 불을 놓았다. 이 와중에 최루탄은 사방에서 날아다녔고 최루탄에 도망가지 않은 춘전이들은 빠따에 무자비하게 두들겨 맞았다.

핫하 코어가 쏟아지는구나 핫하

이 와중에 최루탄 가스에 갓난 아기 두 명이 끔찍하게 질식사하고 말았다. 임산부 하나는 유산했다. 그리고 샐 수도 없이 많은 춘전이들이 빠따로 두들겨 맞았다.

이 끔찍한 광경을 지켜보던 다른 시민과 공무원들은 입을 모아 쪽팔린 줄 알아라! 쪽팔린 줄 알아라! Shame! Shame!을 외쳤지만 자기가 빨갱이들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구한다고 믿고 있는 두 또라이들에겐 들리지도 않았다.

무자비한 공세를 견디지 못한 보너스 군대의 춘전이들은 아나코스티카 강을 건너 도망쳐 가장 큰 판자집으로 후퇴했지만, 맥아더 눈깔에는 이 빨갱이 새끼들이 재집결해서 워싱턴을 공격하려는 준비로 보였다.

아니 또라이 새끼야 작작해 좀

어? 니 옷도 빨간 색이네?

얼마나 정도가 심했는지 도그푸시베이비 후버 대통령도 튀어나와서 그만하라고 명령을 갈겼다. 하지만 빨갱이 제거 모드로 들어간 맥아더는 무려 대통령 명령을 씹고 강건너 공격을 감행한다. 후버가 쫄보에다 기가 약해서 존나 맥아더를 컨트롤 못한게 원인이었다. 

그렇게 보너스 군대의 본거지였던 후버 마을은 개작살이 난다. 총에 맞아 죽은 노병들, 질식해죽은 갓난애, 뱃속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유산된 태아가 사망자였고 두들겨 맞고 작살난 부상자는 100명이 훌쩍 넘었다.

맥아더가 목에 핏대를 울리고 90%가 빨갱이 스파이라고 주장했던 보너스 군대는 실제로는 95% 이상이 찐 참전용사들과 그의 가족이었고, 나머지 5%는 그들을 위해 함께 싸운 사회운동가들이었다.

뭐 당연하지만, 당시 시점으로도 이건 진짜 좆또라이 짓거리였다. 오죽하면 맥아더 따까리 노릇을 하고 있던 아이젠하워(나중에 대통령이 된다)는 사람 좋은 걸로 유명했는데 그 아이젠하워가 대놓고 맥아더랑 패튼을 쌍으로 존나 씹었다.

내가 그때 ㄹㅇ 그 새끼들 존나 때려죽이고 싶었는데 군인이라 그러진 못하고 걍 쌍욕만 하고 참음

(ㄹㅇ 맥아더 면전에다 대고 니 새낀 참모총장 자격 없다고 까버림)

이 사건의 여파로 안 그래도 인기 존나 없던 도그푸시베이비 후버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서 대참패하고, 2차대전의 영웅으로 유명해지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뽑히지만 뭐 그건 다음 이야기다

노병은 죽는다 근데 죽어도 사라지진 않어

놀라운 것은 이 사건이 끝난 후의 춘전이들이다. 헬메리카의 현실에 두들겨맞고도 춘전이들은 시위를 멈추지 않았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시위를 벌이다 루즈벨트로 대통령이 바뀌자 다시 워싱턴으로 2차 원정을 떠난다.

루즈벨트도 없는 돈을 만들어낼 순 없었으니 당장 목숨값을 주진 못했지만, 또라이 후버처럼 군대를 보내는 대신 자기 마누라를 보내 대화를 나누고 커피를 나눠마셨다. 이 과정에서 돈은 못 주더라도 일거리는 주기 위해 공공시설 같은 걸 존나 만들기로 약속했는데 이게 그 유명한 뉴딜정책이다.

Long Time Wait Sorry(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

그리고 기어이 1935년, 상남자 미 의회는 기어이 참전연금 조기 지급을 통과시키는데 성공하고, 

춘전이들은 20년이 아니라 10년 만에 마참내 정당한 목숨값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미국은 오늘날까지도 군바리 새끼들이 정치에 관련하는데 존나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게 다 이 보너스 군대에서 맥아더와 패튼의 분탕질 때문에 생긴 경각심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둠 이터널이 내일 출시된다는 것이에요

찢고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