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공략글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근거하되, 수치가 필요한 부분은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틀린 것이 발견된다면 바로 덧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리뷰는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체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 리뷰함을 알려드립니다.

6. 마히로(체력 800)

: 갤 내에서 최악의 기체 원톱을 찍는 최저점의 기종으로 낙인이 찍혀 있지만, 실제로 작동되는 기믹을 이해하고 해당 기체가 본래 디자인된 특성에 맞춰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면 준수한 성능의 기종으로 바뀌는 흥미로운 면이 있다. 그런데 왜 평이 최악을 달리냐 하면, 기믹에 대한 이해 이전에 애초에 후위용(지원형)으로 디자인된 기체를 가지고 전위용(킬딸용)으로 쓰려고 하다보니 발생되는 문제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적어본다.

뭐, 간단히 적어본들 이해가 어려울 터이니, 왜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작동 기믹이 어떤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렌도 그레네이드

: 마히로의 주무장이다. 장탄량 3발짜리 유탄발사기로서, 타 게임의 일반적인 유탄과 달리 저각 고속으로 사출되기 때문에 각을 크게 잡지 않더라도 상당히 먼 거리까지 투척이 된다. 재장전은 1.07초에 장전이 완료되지만 얘도 짐스나이퍼 2와 마찬가지로 재장전 모션이 더 긴 탓에 실제로는 1.40초 뒤에 발사가능 상태가 된다.(그래도 타 기종보다 재장전이 빠른 편이다.) 발사된 그레네이드는 바운드 횟수와 관계 없이 충돌하거나, 혹은 3초가 경과되면 폭발된다.

데미지는 270 고정데미지로 몸체머리팔다리 관계없이 동일하며, 적과 너무 근접하면 스플래시 데미지를 자신도 입게 된다. 스플래시 데미지는 최고 265, 최저 100이다.(폭심지 기준)

갤 내에서 워낙 혹평이 심한 무기인데, 이는 탄속과 탄낙차가 있는 곡사형 무장으로 적을 직격시키려고 하다보니 발생된 잘못된 판단이지만, 사실 마히로의 랜도 그레네이드 무장 자체의 난이도가 높은 점도 한 몫하긴 한다. 그도 그럴것이, 랜도 그레네이드의 유탄은 벡터값이 엄청 민감하게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진짜 농담안하고 아주 작은 틈이나 낙차가 있다는 이유로 말도안돼는 각도로 튀어나가기 일쑤라서,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 자신부터가 다양한 지형, 벽면에 대한 바운딩 경험(어느정도로 튕겨져서 어디쯤 떨어질지에 대한)을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하므로, 이것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머릿속에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혹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충분한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애초에 이 무기는 면제압에 특화되어 있다. 그것도 좁은 건물 내부, 또는 이동경로상 한타를 위해 밀집 난전이 되기 쉬운 곳이라던지, 주요 거점으로 통하는 입구의 병목현상 구간을 봉쇄하는 데에는 이것 만한 무장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은 직격을 피하는 위치에서 유탄을 던져서 폭격을 하는 거니까 말이다. 물론 이걸 하기 위한 필수 조건부터가 많은 연습을 요하긴 하지만......

3초뒤에 투사체가 폭발한다는 점. 폭발 시 스플범위가 상당히 크다는 점. 그리고 바운딩이 되고 탄속이 높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서 3초 뒤에 투사체가 떨어질 위치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이 되면, 이 무기는 정말로 "상대를 빡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때부터 우클릭으로 고속사격을 하는 필요성도 생긴다. 그리고 실제로도 지형적 이점이 합쳐지면 적의 한타 진입이나 테러 진입 자체를 봉쇄할 수 있게 된다. 기억하자. 마히로는 직격으로 일대일 킬딸치라고 만든 역할이 아니라는 것을....

◎토르이달 실드 내장형 메가입자포[쿨타임 12초]

: 그레네이드도 갤 내에서 혹평을 듣지만, 그거보다 더 심한 쓰레기로 취급(?)당하는 무기가 메가입자포다. 기본 기믹은 F 키 누르고 원하는 위치 지정 후 발사키인데, 사거리도 중거리를 간신히 만족하는 수준인데다 사용 과정상 즉발이 안돼고, 메가입자포를 쏘는 동안엔 1초간 경직이 걸리는 등 처음에 보면 완전 쓰레기처럼 보이기 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무기는 제대로 작동 기믹을 이해하고 사용하면, 그레네이드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쓸만한 무장이 된다. 우선 이 무기는 많은 유저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메가입자포가 발사해서 해당 위치에 맞은 다음 폭발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 토르이달 실드 내장형 메가입자포는 메가입자포와 폭발 기믹이 완전히 독립적으로 돌아간다.

즉, 한마디로 말해서, 처음에 F키로 위치지정하고 사격을 하는 시점에서 이미 폭발기믹도 돌아간다는 것이다. 종종 많은 뉴비들이 이 무기의 기믹을 메가입자포->포격이 목표에 명중->폭발로 이해해서 적의 집단이 몰려와도 적의 선두만 바라보고 메가입자포를 쏘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두 기믹이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폭발은 중간에 빔이 막혀도 그 위치에서 어차피 터지니까.

따라서 좁은 골목, 통로를 통해서 다수가 올 때, 적의 선두를 기준으로 쏘느라고 고생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폭발이 일어나는 것과 빔은 별개니까!! 게다가 직격데미지가 약한것도 아니다. 250~150데미지가 나오고, 폭발데미지는 400~200이 뜬다. (쿨타임 12초 입니다 수정됨)그리고 폭발 시 1.10초 정도의 마비가 발생한다. 물론 적의 이동방향을 생각해서 폭발 자체를 적보다 앞에 쏠 때도 필요하긴 한데, 그 경우는 보통 발바토스같은 근접캐가 일대일로 달라붙을 때 정도...?

이것도 마찬가지로 폭발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어느정도냐면 적 기체의 바로 뒤를 조준하고 쐈을 때 상대가 그다지 움직이지 않으면 400데미지를 받을 정도로 큰 편이다. 또한 발사시 1초 경직이 발생되지만, 이는 후술할 포워드 플립 킥과의 연계에서 큰 장점이 된다. 특히 발바토스 상대로....

다만 메가입자포의 틱수 버그 발생이나 틱수 판정에 따른 딜손해가 있을 수는 있으니 궁금한 분은 이 링크를 참조할것

https://gall.dcinside.com/gundamevolution/7559

◎포워드 플립 킥(쿨타임 6초)

: 쉽게 표현하자면 역 섬머솔트 킥이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가일이 쓰는 반달차기의 반대 버전. 말 그대로 살짝 뛰어올라서 적의 대가리를 발로 찍어누른 다음 적을 뒤로 크게 밀쳐내고 그 반동으로 크게 점프하여 튀어오르는 기술로서, 지형극복용도부터 급할때 회피 겸 반격기로서도 가치가 있다. 하지만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것은 대개 발바토스나 엑시아가 일대일로 마히로 잡자고 튀어올때 가장 자주 쓰게 된다. 앞서 이야기한 토르이달 실드 내장형 메가입자포와 찰떡궁합 콤보로 자주 활용되는데, 그 이유는 두가지다.

먼저, 엑시아나 발바토스같은 캐릭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호버링중이거나 호버링(점프 후 부스터 분사로 점프고도 유지) 정도의 고도를 타격할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강한 공격기는 전부 직접 밀리타격하는 것들인데, 마히로는 이 호버링 유지에 소모되는 부스터값이 저렴하면서 동시에 호버링 중 이속이 높다는 것이다. 마히로는 최대 6초간 공중에서 머무를 수 있는데, 여기에 포워드 플립 킥과 토르이달 실드 내장형 메가입자포까지 조합하면 최대 4초를 더 벌 수 있어서 합계 10초나 공중에서 머물러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공중에 떠 있는 동안, 1바운딩 후 적에게 맞도록 그레네이드를 쏘면, 대부분 근접기종을 잡거나, 혹은 회피할 시간을 벌 수 있다.

게다가 애초에 포워드 플립 킥 쿨타임이 6초다!! 마히로는 호버링 가능한 최대값이 6초!! 조합에 따라서는 10초 정도는 충분히 공중에서 버티는 게 가능하다. 포워드 플립 킥으로 발바토스를 때린 다음, 공중에서 호버링하면 부스터를 다 쓸 때쯤 다시한번 포워드 플립 킥을 먹일 수도 있고, 메가입자포도 한번 정도 넣을 수 있다. 애초에 메가입자포는 빔을 쏘는 1.몇초간 공중에서 멈춘다!! 이것은 적이 사격형 무장이 아니라 근접전투 타입일때 굉장한 메리트가 된다.

포워드 플립 킥 자체의 데미지도 좋은 편으로서, 발당 250데미지지만 팔다리몸통머리 관계없이 고정뎀이다. 쓰기도 편하고, 조합도 편하며, 유틸성은 말할것도 없다. 심지어 명중 판정이 마히로 몸체 전체에 걸쳐서 걸리기 때문에 빗나갈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게 최고 강점.

문자 그대로 상대가 발바토스나 엑시아라면 6초의 체공능력+포워드 플립 킥+메가입자포 조합으로 바닥에서 허우적대는 것을 느긋이 바라보며 폭격이 가능하다. 상대가 고인물 발바토스가 아니라면 진짜 공중에서 맹폭으로 구워 죽일 수 있다. 공중에서 버티는 동안 그레네이드는 물론이고 메가입자포 1회, 포워드 플립킥은 2회가 들어가는걸 감안하면, 이 기술과 메가입자포 조합의 가치를 빨리 깨달을 필요가 있다.

◎센서 돔

: 마히로의 주력 밥줄이자 생명이다. 자신밖에 못 보지만, 근거리 범위내의 모든 적이 드러나게 만든다.(지형에 막혀도!) 쿨타임 10초이며 센서유지시간은 4~5초다. 그냥 적이 없어도 쿨찰때마다 써줘라. 적이 오는 걸 보고 그 위치에 바운딩 유탄 퍼붓거나 메가입자포 날려놓거나 포워드 플립킥으로 선빵 뚝배기 깨주고 폭격하는 등, 정말 끝내주게 좋은 기술이다. 오죽하면 고인물 지인은 이 기술을 마히로의 제 2의 궁극기라고 말했다. (....)

왜냐하면 근거리만 되지만 벽 너머라고 해도 적 기체의 외곽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딱 보고 이게 발바토스인지 건탱인지 걷는건지 대쉬인지 심지어 기술 막 쓴 직후인지까지 알기가 쉽다고....잘 쓰면 앞서 말한 기능과 스킬 효율이 두배로 뛴다고 말하더라는...(고인물은 테스트 도와주면서 색적 기능 그냥 단순하게 적만 보인다고 해달라 그랬지만 전 파딱이라 비리를 저지를 수가 없었습니다. J****** 고인물 분 미안합니다.)

◎궁극기

: 랜드 그레네이드 돌격기라고 적혀 있는데, 이거 그냥 다탄두 유탄 발사기다. 하나의 유탄이 1바운드 혹은 1초뒤에 6개의 자탄을 뿌리며, 각 자탄 1개당 140 데미지를 준다. 자탄이 분리되기 전에 직격당해도 풀뎀 840~650을 박아주기 때문에 은근 개념궁이다. 궁 발동 직후부터 12.65초의 제한시간동안 최대 6번의 다탄두 클러스터 유탄을 날릴 수 있다.

다만 이 궁극기도 단점이 있는데, 애초에 앞서 말한 랜도 그레네이드의 단점인 민감한 벡터값을 그대로 갖고 있으므로, 막 쏴댈게 아니라 그레네이드 운용 경험을 살려서 활용하는게 좋다. 안그러면 진짜 윗 사진처럼 그레네이드가 미쳐 날뛰어서 제대로 데미지가 안 들어가니까... 그리고 저 자탄, 앞서 말한 주무장이었던 랜도 그레네이드랑 스플래시 범위도 똑같다. 제대로 명중하면 직격데미지 + 스플데미지 x 6 짜리 화력을 6번이나 갈길 수 있는 셈이다. 제대로 들어가면 사자비보다도 토탈 궁 화력이 센 궁이다... 특히나 좁은 통로 같은 데서 마히로 궁 만나면 시발 그냥 오버워치에서 좁은 통로 입구에서 파라+바스티온 궁 만나는 수준이다. 어차피 마히로 궁은 궁 차는 속도가 느리다보니 궁찼다고 바로바로 걍 쓰지 말고 확실할 때 써라. 그게 좋다.

(마히로는 궁 포인트 값 자체가 졸라 짜다. 메가입자포가 고작 8포인트 차고, 그레네이드는 3. 날아차기도 3이다..아마 제일 느리게 차는 궁일거다...진짜..)

결론:

마히로는 화력지원형 기종이다. 결코 일대일 전투 용도가 아니며, 아군을 따라다니면서 적이 치고 들어올 만한 길목을 봉쇄하고 견제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애초에 자기밖에 못 보는 대신 10초마다 돌아가는 근접센서스킬이 있는 것도 그래서이며, 마히로를 쓰려면 이 센서스킬을 최대한 활용하여 적의 무리(개인보다는 집단!)가 진입하려는 구간을 파악하고 여기를 면제압하겠다는 감각으로 유탄과 메가입자포로 봉쇄하는 것이 마히로가 가진 주 역할군이다.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하면 맵에 따라서는 진짜 욕 나올 정도의 면제압 성능을 자랑한다. 애초에 주무장부터가 팔다리몸체머리 관계없이 고정뎀인 시점에서 몇몇 고인물은 눈치를 깠을 테지만....한마디로 일대일로 킬딸치는 목적이 아니다.

저으기 하스스톤의 사제님 말마따나 "게임은 이기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상대방 빡치라고 하는겁니다" 에 가장 적절한 비유가 되는 기종이 바로 마히로다. 마히로를 가지고 일대일 킬딸 효율을 따지려면 그냥 마히로를 안 타는게 좋다. 철저히 후위에서 화력 면제압에 몰빵한 것이 마히로니까.

마히로를 사버린 유저들에게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