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코: 선생님 늦었잖아!
정말, 모처럼 갚아 줄 마음이 들었는데.
"대체 뭘 갚아 줄 생각인지, 너무 무서워서...."
준코: 왜, 왜 우는 거야! 무서운 거 아니거든!
그러니까, 「되갚아 준다」는 건 그런 뜻이 아니고....
준코: 아 진짜, 그만 좀 울라니깐!?
"새해맞이 쇼핑이었으면, 평범하게 말해 주지 그랬어."
준코: 뭐, 대충 그런 느낌이지만.....
여긴 말야, 한층 다른 곳이라고!
"다르다니, 뭐가?"
준코: 선생님은 정월 요리라고 하면 뭐가 떠올라?
분명 해넘이국수나 오세치 요리, 떡국.....그 정도겠지.
물론 전부 맛있어. 나도 엄청 좋아하고.
준코: 하지만......그건 너무 뻔해! 이래뵈도 나는 미식연구부의 멤버! 새로운 미식을 추구해야지!
그러니 올해야말로, 다양한 정월 요리를 진심으로 맛보기로 했어!
"그러고 보니 여긴....."
준코: 후후훗.....겨우 눈치챈 모양이네. 이곳의 특징을!
맞아, 여긴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정월 요리를 팔고 있어!
준코: 자 선생님! 뭐부터 먹으러 갈까?
저번 「루아조 블뢰」 일도 있으니, 내가 쏠게!
준코: .......예,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말야.
준코: 앗....아저씨, 이 교자 같은 건 뭐야?
점주: 교자는 교자지! 「차오즈」라고 한단다!
안전을 기원할 때는 두부와 배추, 누군가의 평안을 기원할 때는 콩을.
장수를 기원할 때는 면, 승진을 기원할 때는 떡을 넣어서 만들지!
자, 뭘로 하겠니?
준코: 어, 그러니까.....? 어, 어떡하지, 선생님?
일단 맛있는 걸 잔뜩 먹으려면 안전이 중요.....? 하긴 그렇네.
그럼, 두부랑 배추로 2개!
준코: 어라, 이 고소한 냄새는.....?
점주: 「호핑 존」이라는 음식이랍니다.
콩과 돼지고기, 잎채소를 볶은 다음, 그걸 끓여서 만들죠.
콩은 '동전'을, 채소는 '지폐'를 뜻한답니다.
이걸 먹고 부자가 되기를 기원하는 거죠.
준코: 정말로 부자가 된다면, 맛있는 음식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지.....?
그럼 이거, 2인분!
준코: 이, 뭔가 대단해 보이는 파이는....?
점주: 「갈레트 데 루아」라고 한다. 「왕의 과자」라는 뜻이지.
버터를 듬뿍 머금은 바삭한 패스트리 속에 아몬드 크림이 가득 들어 있단다.
준코: 우와아.....!
점주: 파이 안에는 '페브'라고 하는 작은 도자기 인형이 들어 있는데,
'페브'를 찾아낸 사람은 왕이 된다고 하지.
준코: 왕이 되면 뭘 할 수 있어?
점주: 여기서라면 파이를 하나 더 선물해 준단다.
준코: 그럼 일단 2조각 줘!
준코: 맛있었어~!
"잔뜩 먹었네. 배는 괜찮아?"
준코: 응! 전부 다 맛있고, 개성적이고....
그리고.....
".......준코?"
준코: ......!
모, 못 움직이겠어.....숨이......
"왜, 왜 그래!?"
준코: 선생님, 어떡하지.....
준코: 너, 너무 많이 먹었나 봐....?
(얼굴이 창백해진 준코에게 소화를 돕는 위약을 사 주었다......)
준코: 고, 고마워 선생님.....덕분에 살았어.
미, 미안.....나 때문에, 즐거워야 할 식사가......
"나아진 모양이고, 준코도 즐거워 보이니까 대만족이야."
준코: 정말이야? 신경써 주는 말이 아니고?
고, 고마워.....아무튼, 이래선 내일까지 아무 것도 못 먹겠어.
준코: 끄응, 아카리처럼 더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침울해진 준코를 위로하면서, 샬레로 돌아갔다)
중간에 토할까 봐 조금 기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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