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을 보지 않았다면 꼭 보고 오는 것을 추천
지난 이야기 - 이런저런 일 끝에 다시 프로듀서로 복귀하게 된 케이쨩은 다시금 게임개발부의 동료들과 힘을 합쳐 게임을 만들기 시작한다.
제가 가출한 사이 만든 인디 게임이 꽤 호평을 받고 있다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 의견도 게시판에 올라오는 것 같아서 내용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게임 개발을 위해서라도요.
먼저 시나리오입니다. 전대미문의 각오 전염병의 마수가 마침내 샬레에까지 미쳐, 폭주한 하이레그 학생들에게 잡히지 않게 선생님을 조작해 샬레에서 탈출하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 이군요.
시사를 소재로 한 게임은 금방 유행에 휩쓸려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아직 소재가 살아있는 동안 실시간으로 낸 것은 칭찬할만한 일입니다. 실제로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증거고요.
그다음은 캐릭터. 주인공은 당연히 선생님이고, 전 히로인이자 현 추격자는 믿을 수 있는 회계라. 유우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군요.
이건 스폰서를 존중하면서도 플레이어인 다른 학생들의 시선에선 그 유우카의 마수에서부터 선생님을 이끌어 도망치게 만드는 형태가 되어, 양쪽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배역 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격전에서의 도주 기믹...... "잡혔을 때 아이템 '연말정산 서류'를 가지고 있으면 본능적으로 대신 정산해주기 때문에 그사이에 도망칠 수 있다."라.
이건 아이템에 의한 회피 시스템과 역할을 맡은 캐릭터의 특징을 조합한 독특한 도주 방법입니다. 실제로 유우카라면 해줄 것도 같고요.
"나도 폭주해서 선생님을 덮치고 싶었어!"라는 의견도 있던데, 이 기믹을 보니 납득하는 모습이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다른 기믹입니다. "바닥에 '예산안'을 설치하고, 유우카가 접촉하면 아름다운 예산 사정을 해 허리가 부서지고, 그사이에 도망칠 수 있다." 이것입니다.
......제가 원인이라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조금 그렇긴 하지만, 일단 본인은 치료가 끝난 상태기도 하고, 불특정 다수의 구매자들이 이 추태를 보는 것은 평범하게 명예훼손입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유우카와 노아가 여기로 오고 있는 중이고...... 아, 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여러분의 발을 여기에 묶어두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게임 출시 직후 저에게 바로 클레임이 들어왔지만, 게임 개발 기간 도중 저와 왕녀는 샬레에서 선생님의 업무를 돕거나, 차기작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게임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선생님을 증인으로 내세워 대답하니 저에게 협조를 요청해서요.
이제 도주나 저항은 무의미합니다. 사과와 수정 패치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유우카가 천장을 뚫고 슈퍼 히어로 랜딩으로 등장할 때 바닥이 엄청난 기세로 갈라지는 장면에 대해서, 본인으로부터 아무리 그래도 무게감이 지나치다고 클레임이 들어왔습니다.
......이 건에 대해선 저는 노 코멘트이니 수정 여부는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TSC 외전 ~아방가르드의 전설~ 마스터 업 확인......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확인한 바로는 의뢰주도 매우 만족한 것 같으니 큰 문제는 없을 듯하군요.
처음으로 만든 스폰서가 붙은 TSC 외전이었습니다만, 이번만큼은 모모이의 엉뚱한 시나리오 구성이 도움이 됐어요.
그 구린...... 특징적인 디자인의 로봇을 멋지게 활약시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다음 TSC는 왕도물로 갈 것입니다. 다들 준비해두세요.
왕도물로 하고 싶다고 한 건 모모이의 입입니다.
유즈는 이번에 RPG의 기본적인 난이도를 배웠을 테니, 부디 왕도적인 난이도에 대해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미도리는...... 여태까지 보지 못한 역동적인 아방가르드 군의 그림에 감동받았다는 의뢰주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후후...... 예로부터 그림이란 에로와 로봇을 그리면 성장한다던데, 그 말대로군요.
미도리의 책상 속에 숨겨진 선생님과 미도리가 얽히고설킨 그림들을 보면, 그 노력이 선히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미도리.
//////
게임개발부 비상사태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모모이의 학점이 떨어진 끝에 보충수업 지옥을 맞이하게 되어 개발에 치명적인 지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게임 개발은 중단하고 모모이의 성적 향상과 부원들의 실력 향상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저와 왕녀가 유우카와 선생님에게 졸라서 모모이를 맨투맨으로 가르치는 환경을 구축합니다.
모모이는 남는 시간에 다른 부원들에게 가르침을 받아, 부족한 과목 성적 향상을 도모하도록 하세요.
동생에게 공부를 하면 언니의 위엄이 사라진다?
위엄 얘기하기 전에 보충수업부에 들어가기 직전인 성적을 보도록 하시죠.
그리고 아르바이트로 오신 아리우스 분들도 스터디 그룹에 참가해주십시오.
이유는 비교적 성적에 여유가 있는 유즈와 왕녀가 이번 스터디를 통해서 선생님과의 1대1 수업을 유사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공부 게임을 디자인해볼 것입니다.
공부 게임이라면 유즈의 게이머 스킬을 살리기 힘들고, 왕녀도 레벨 디자인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리우스 분들은 이 스터디 그룹을 통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지, 공부하면서 선생님의 어느 면에 두근거렸는지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해주시길 바랍니다.
미도리는 선생님께 공부를 배운다는 구도로 10장 부탁드립니다.
//////
TSC5 히트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하지만 슬프게도 케이사운드에서 모아둔 자금이나 예산은 바닥났고, TSC5의 판매 대금은 모모이가 FX마진 레버리지 100배에 전부 넣었다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자금 대책으로 ASMR이 아니라 TSC를 영화화해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모모이는 월요일까지 대략적인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유즈는 편집을, 미도리는 의상 디자인 등을 그려주세요.
선생님은 지금부터 연기 연습입니다.
//////
안녕하세요, 선생님. 늦은 시간에 실례합니다.
게임개발부의 자금 조달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만, 영화 촬영은 큰 이득을 예상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선생님, 이걸 입어주세요.
......이게 뭐냐고요? 보면 아시잖습니까. 메이드복입니다. 메이드요.
선생님이 메이드가 되어 밀레니엄이나 다른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카페를 운영할 것입니다.
이미 메이드로서의 수행을 위해 C&C 분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해둔 상태니 도망치지 말아 주세요.
//////
최근 게임개발부에 '돈벌이는 그만하고 게임이나 빨리 만들어라.'라는 메일이 자꾸 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 빚도 있고, 남은 문제도 산더미지만 그래도 힘내도록 합시다, 선생님미도리유즈왕녀.
이번 작품은 선생님은 기반으로 한 남주인공을 여주인공으로 공략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미도리는 남주인공(선생님) 스탠딩 일러 10장, 유즈는 난이도 조절, 왕녀와 저는 자금 조달, 그리고 선생님은 주인공 보이스 녹음을 부탁드립니다.
아, 모모이는 지금 지하 노역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부재중입니다. 다들 잘 부탁드릴게요.
//////
왕녀여, 할 말이 있습니다.
왕녀가 최근 푹 빠진 '냄새 패티쉬 용사의 패배 마조 쾌락 타락'은 일반적인 성벽이 아닙니다.
네. 왕녀의 마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왕녀는 지금껏 지구가 도는 것처럼 세상은 패배 마조로 이루어졌다고 믿고 있었겠죠. 허나 그건 일반적인 성벽이 아닌 것입니다.
모모이와 미도리, 그리고 쓰레기 게임들로 인해 탄생한 왕녀의 감성은 이제 갈라파고스적 진화를 이룩하고 있습니다. 매일 밤 과다 토핑 돈코츠 라멘 같은 망상을 공유하게 되는 제 처지가 되어보세요. 회로에 부담이 엄청납니다.
아무튼 왕녀에겐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몰래 노아와 함께 만든 그림책 '모범적인 키보토스 여학생의 이름 없는 사랑'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회의 회계를 맡고 있는 어느 모범적인 키보토스의 학생이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고, 점점 거리를 좁혀가다 고백하기 직전 선생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 사람은 바로 같은 학생회에서 서기를 맡고 있는 절친한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는 달콤쌉싸름한 러브 스토리입니다.
왕녀는 매일 밤 이 책을 읽으며 성벽을 수정해야만 합니다.
네? WSS는 키보토스에선 일반적인 성벽입니다만?
TMI : WSS란
의 여성 버전
//////
2
얘네 둘 다 글렀다.
3
똥겜을 하면 성벽도 박살이 나는 건가?
5
이상한 그림책을 읽기보단 그 회계 실물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일반적인 성벽을 이해할 수 있을 텐데
//////
왕녀여..... 또 새 게임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건가요?
적극적으로 게임 제작에 몰두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한번 봐보죠.
어디 보자...... '빛의 용사가 마왕의 포로가 되어 타락하는 게임', '빛의 권법가가 어둠의 마법사에게 손발이 묶인 채 상냥하게 당해 마귀로 전락하는 게임', '빛의 사냥꾼이 어둠의 괴물의 냄새에 홀려 몬스터로 변하는 게임', '빛의 수녀가 달콤한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 악에 빠지는 게임'.
전부 똑같잖습니까. 하나라도 좀 유저가 이길 수 있는 게임 아이디어를 내주세요.
저희 게임은 왕녀의 이상성욕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이래서 아마추어는! 제대로 보세요! 완전히 다릅니다!
//////
어디...... 그럼 오늘의 개발 진행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아리스 쨩과 케이는 컨디션 불량으로 결석...... 샬레에 있대. 빨리 나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게임의 진척 상황을 발표할게......?
먼저 아리스 쨩 원안, 엔지니어부 협찬의 VR 게임 '빛의 용사와 상냥한 악마'인데...... 큰 틀은 다 완성했고, 테스트 플레이로 버그를 잡고 있어......
아리스 쨩의 말로는 약하지만 상냥한 악마를 설득하기 위해 나선 용사가 기분 좋게 패배하는 것이 포인트인 RPG인 것 같아서, 그 반대로...... 기분 껄끄럽게 이기는 루트를 배드 엔드로 많이 준비해뒀어. 간단한 일방통행 게임은 재미없잖아......
구체적으론 설득이 늦어져 분노한 마을 주민들에게 악마가 참살당한다거나...... 악마가 동료 사냥꾼에게 눈앞에서 총에 맞아 죽는다거나...... 요리사가 준 음식에 독이 들어있다거나......
배드 엔드를 회피하기 위해선 다양한 플래그를 실시간으로 관리해야만 해......♪
테스트 플레이를 해준 아리스 쨩도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릴 정도였으니, 분명 좋은 게임이 될 거야...... 완성까지 힘내자......!
다, 다음은 케이 원안인 '가을 단풍이 질 무렵에'...... 이쪽은 70% 정도일까나...... 기초는 완성됐지만, 일부 UI에 대해 재검토가 있을지도......
이것도 VR이긴 한데 연애 어드벤처 게임이야...... 목표인 남성을 공략해 러브러브한 사이가 되고 난 후에, 세계를 위해 헤어지는 파트가 보상......? 이라고 해서, 공략 자체의 난이도를 높여 게임성을 높여봤어......
구체적으로는 실시간 음성 입력을 통해 공략 대상과 원활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눴는지 테스트하고, 3번 정도 지루한 대화를 하면 공략 대상이 주인공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게 되는 거야.......
데이트를 할 때에도 무작위로 마스킹된 데이터로 정해진 대상의 취향을 추측해 원하는 장소로 안내하는 것에 실패하면 두 번 다시 데이트를 할 수 없게 되고...... 헤어지기 전 파트에서 나오는 여자는 공략 대상의 취향인 여성이란 설정 같아서, 플레이어와 대화를 나누다가도 그쪽과 눈이 맞아버리는 씬도 넣었어......
공략 대상에게 다가갈 수조차 없는 엔딩이 5종류, 고백이 거절당하는 엔딩이 19종류, 제대로 헤어지는 엔딩이 1종류......
응, 이 정도 난이도라면 게임으로서 성취감이 있을 거라 생각해...... 테스트해준 케이도 부들부들 떨 정도였으니, 이건 분명 갓겜이 될 거야......!
다들, 힘내자......!
소라사키 ✩✩✩✩
'단풍'을 플레이. 난 재미 없는 여자였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될 바에야,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을 거야.
게임 부분은 잘 만들어졌어.
아저씨 ✩✩
'용사' 플레이했어~
으헤~ 매운맛 스토리네~
전부 나 때문이야.
단골이 된 소라사키 씨와 아저씨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