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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티브 잡스 7편 - 아이팟의 탄생.txt

_케이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31 2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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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나만의 식으로 요약한 것이며, 보다 깊은 맛을 원한다면 도서를 직접 읽는 것을 추천해요 >



이번 7편은 애플의 뮤직 플레이어인 아이팟의 탄생 스토리를 담았다. (스토.어같이 어색한 단어는 전부 갤금지어)




- 미래를 향해서



잡스 : "우리가 해야 할 일 열 가지는 무엇일까요?"


그는 모여있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가장 중요해 보이는 목표 열 가지를 순위를 매겨 나열한다.


그중 아래 일곱 개를 싹 지운다.


잡스 :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 세 가지입니다."



잡스가 다시 애플에 돌아온 후 2001년 애플은 PC 업계에서 우뚝 섰다.


그러나 당시 IT 버블이라는 먹구름이 몰려와 증시가 곤두박칠쳤고 기술 회사들이 무너지면서 투자를 멈추던 때였다.


더군다나 PC 업계는 따분하며 더 이상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잡스는 신속히 변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그가 생각하기론 앞으로 PC가 오히려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의 연결점이 될 수 있는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음악과 사진 등의 모든 것을 컴퓨터에서 관리할 것이라는 뜻이다.


애플은 이제 더 이상 컴퓨터 회사라는 범주를 넘어서 아이팟, 아이폰 등 다양한 디지털 활동을 위한 회사로 발전해갈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애플의 변화가 가능했던 근본적인 이유 네 가지다.


① 잡스가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 서 있었다. 그는 음악과 영상을 사랑하면서 동시에 컴퓨터도 사랑했다.


② 완벽주의 잡스는 항상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일시켜 관리했다. 덕분에 애플의 다양한 기기들이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었다.


③ 잡스는 단순미를 추구했다. 그 당시 기존의 뮤직 플레이어는 너무도 복잡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팟은 달랐다.


④ 잡스는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모든 회사들이 투자를 멈추던 시절, 애플은 막대한 투자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 나갈 수 있었다.




- 새로운 진화



그 당시엔 캠코더 등으로 영상을 찍어도 기기 내에선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 기기의 파일을 다른 기기로 옮길 수 있는 파이어와이어라는 고속 직렬 포트가 존재했다.



잡스는 기막힌 아이디어가 머리 속에서 떠올랐다.


"캠코더의 파일을 파이어와이어를 통해 아예 컴퓨터로 옮겨버리자. 그리고 그 파일을 컴퓨터에서 드라마틱하게 편집하고 관리도 할 수 있게 말이야.


게다가 파일 관리를 전부 컴퓨터가 맡아버린다면 휴대용 기기는 더욱 간단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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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서 기기, 파이어와이어, 컴퓨터, 소프트웨어 모두를 다룰 수 있는 회사는 오직 하나, 애플밖에 없어.


모든 요소를 말끔하게 통일시킨다면 소비자들이 더욱 만족할거야."



"하지만 컴퓨터가 다른 기기들을 이어주는 '디지털 허브'가 되려면 일단 영상 편집 등의 프로그램들이 있어야겠지?"



애플은 아이맥용 아이무비, 아이포토, 아이튠스(음악 파일 관리), 아이튠스 스토.어(음악 구매) 등의 애플리케이션들을 제작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엔드투엔드 방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디지털 허브 첫 번째 전략은 동영상이었다.


먼저 애플은 파이어 와이어를 통해 찍은 동영상을 맥으로, 맥에서 TV DVD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도했다.




- 아이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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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스의 2015 로고 , 현재 맥 버전은 서비스 종료되었으며 2015년부터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의 애플 뮤직이 등장했다 (아이튠스=다운 , 애플뮤직=스트리밍)>



2000년 무렵, 음악CD나 파일 공유 서비스에서 추출한 음악 파일을 공CD에 구워 듣는 것이 대유행이었다.


그러나 당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등 음악 프로그램들은 하나같이 사용법이 너무도 복잡했다.



한편 빌 킨케이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라디오 : "리오라는 휴대용 MP3를 소개합니다. 그러나 맥 사용자는 너무 들뜨지 마세요. 맥에는 연결이 안되니까요."


킨케이드 : "흥, 그건 내가 해결해주지!"



그는 애플 소프트웨어 출신 친구 제프 로빈과 데이브 헬러를 불러 '사운드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음악 리듬에 맞춰 화면이 표시되는 몽환적인 라이트 쇼 기능도 구비되었다.


애플은 사운드잼과 이 세 명을 붙잡았고 프로그램을 잡스의 지휘 아래 더욱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개선시켰다.



2001년 맥월드 행사에서 잡스는 아이튠스를 소개했다.


"아이튠스와 함께 음악 혁명에 동참하십시오!


'리핑하고, 믹싱하고, 구워라!'"




- 애플의 미래, 아이팟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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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1세대 (2001)>



다음 디지털 허브 전략은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를 만드는 것이다.


당시 MP3들은 기껏해야 열여섯 곡 밖에 담지 못하며 사용법도 너무 복잡했다.


잡스 : "이것들 너무 구려... 아이튠스와 연계할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를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겠어."



책임자 루빈스타인은 우선 소형 LCD 스크린과 배터리를 확보, 다음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크기가 작으면서 메모리는 방대한 디스크드라이브를 찾기 위해서였다.


회사 도시바 : "5기가 용량(음악 파일 1000곡 크기)에다 은화 크기만큼 조그마한 드라이브를 만들었는데 이걸 어디다가 쓰지...?"


루빈스타인 : "1000만 달러를 드릴테니 그거 저에게 넘기시죠."



그리고 루빈스타인은 소형 전자 기기 전문가인 토니 파델을 영입했다.


하지만 루빈스타인이 그를 강압적으로 끌고 온 것이라 둘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어쨌든 파델도 음악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이었고 그들의 끈질긴 개발이 이어졌다.


훗날 아이팟의 아버지는 루빈스타인인지 파델인지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애플은 크리스마스 전에 아이팟을 내놓기로 계획했다.


그리고 작은 제조업체와 독점 계약했고 파델은 업체 담당자들에게 말했다.


"이제 애플은 컴퓨터 회사가 아니라 음악 회사로 바뀔 것입니다."




- "바로 그거야!"



파델 : '와 정말 잡스다..!'


잡스와 여러 책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는 아이팟의 기본 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했다.


파델 : "소니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니는 우리를 모르지만 우리는 소니를 압니다. "


그는 세 가지 아이팟 모형을 가져왔다.



잡스는 그 중 세 번째 모형이 마음에 들었다.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배터리가 다 되면 음악이 삭제돼버리지도 않는 모델이었다.


잡스는 바로 그 자리에서 그 모형을 채택했다.


파델의 회상이다.


"제가 있던 필립스에선 항상 수많은 회의와 프레젠테이션으로 제자리 걸음이 일상이었는데 잡스가 정말 놀라웠어요."



다음 차례로 필 실러가 자신의 모형 몇 개를 가져왔다.


"음악 재생 목록을 편리하게 해줄 아이디어입니다. 버튼을 몇 백번 누를 순 없으니 대신 휠이 멋진 역할을 해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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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 "바로 그거야!"



이후 팀은 잡스의 명령대로 개발을 진행해나갔다.


잡스 : "무적권 간단하게 만들어! 절대로 세 번 이상 클릭하게 해선 안돼!


그리고 아이팟의 단순성을 위해 웬만한 음악 파일 관리 기능을 아이팟이 아닌 아이튠스로 몰아넣어!"


"그리고 또 하나, 전원 스위치도 빼버려. 아이팟이 잠시 동면할 순 있어도 작별을 고하게 하지 말란 말이야."



이윽고 모든 부분이 조화를 이루었다.


직원 : "이름은 팟(Pod)으로 할까요?"


잡스 : "아이맥과 아이튠스의 'i'를 붙여 아이팟(iPod)으로 하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1000곡을 어디에서 다운 받을 것인가?


당시 음악 파일은 불법 다운로드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잡스는 이를 부추기는 걸 원치 않았다.


또한 그는 예술가들을 존중했으며 보호해야 할 대상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컴퓨터에서 아이팟으로 옮기는 건 되지만, 아이팟에서 컴퓨터도 옮기는 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아이팟에 가득 채운 음악을 친구끼리 돌려가며 마구 복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 무게감있는 순백색



조니 아이브 : "다른 소형 기기들은 일회용품같아. 문화적 무게감이 전혀 없어.


아이팟은 순백색의 차분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야겠어."


잡스는 곧바로 이해했고 순수하고 점잖으면서도 흥분을 일으키는 모습의 아이팟이 만들어져갔다.



2001년 10월 23일, 잡스는 신제품 출시 행사의 무대에 섰다.

그는 어느 때처럼 무대 위 탁자의 천을 걷어 냈으나 그 자리에는 아무 제품도 없었다.

잡스 : "마침 제 주머니에 그 제품이 있습니다."

이 하얀 기기 속엔 자그마치 1000곡의 노래가 잠겨 있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군요."

그는 박수를 받으며 그것을 주머니에 다시 넣고 유유히 퇴장했다.

그렇게 아이팟이 탄생한 것이다.





<아이팟 광고들 (2001)>


잡스는 '1000곡의 노래를 주머니 속에' 슬로건을 좋아했다.


잡스 : "아이팟을 광고함으로서 맥의 판매량도 끌어올린다는 멋진 아이디어를 떠올렸지요.


아이팟이 애플을 젊음의 상징인 브랜드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애플은 독보적으로 뮤직 플레이어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전 공동 창업자 워즈니악 : "놀랐어요. 역시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애플뿐이군요."



한편 만찬 행사에서 빌 게이츠는 우연히 아이팟을 소개받았다.


그는 새로운 문명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이팟을 구석구석 살폈다.


게이츠 : "굉장하네요. 근데 이거 설마... 매킨토시에만 연결되나요?"




- 아이튠스 스토.어



아이팟, 아이튠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의 연계 덕분에 사람들이 음악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 음악을 구하기 위해 여전히 사람들이 불법 다운로드를 하는 실상은 그대로였다.


음반 업계도 골머리를 앓은 건 마찬가지다.



잡스는 음반사들에게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곡당 99센트에 판매하자고 제안했다.


음반사들의 몫은 70퍼이며 아직 아이튠스 스토.어의 규모가 작으니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들은 음반사 입장에서 고려해볼만 했다.


그러나 앨범 대신 개별 곡으로 판매하자는 잡스의 주장 때문에 갈등이 빚어졌다.


잡스 : "복제와 싸우기 위해선 반드시 개별곡 판매가 이루어져야 했어요."



잡스는 이후 타임 워너 내의 AOL(온라인 사업 회사) CEO 배리 슐러를 통해 워너 뮤직 대표 로저 에임스를 만났다.


에임스 : "우리 다운로드 서비스 진짜 처참해요. 다운받고 나면 그 노래가 내 컴퓨터에 도대체 어디에 박혀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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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 "그럼 당장 아이튠스 스토.어와 손잡으시죠."




- 음악 산업의 혁신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수장 더그 모리스는 유명 아티스트와 유력 음반사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해적질에 무능한 음반업계 기술 전문가에 진저리를 쳤다.



에임스와 잡스는 모리스를 찾아가 아이튠스 스토.어를 소개했다.


모리스 : "이거 완전 깔끔한 패키지군요."


소비자는 편리하고 음반사는 안심하고 음악을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잡스는 다양한 음반사들을 끌어 안았다.


그중 소니 음반사만큼은 반발이 심해 애를 먹었다.


개별 곡 판매는 아티스트의 의사대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잡스는 음반사뿐만 아니라 20여 명의 거물급 아티스트를 직접 만나 회유했다.


밤 10시에도 마돈나에게 전화를 거는 등 말이다.


에미넴의 멘토인 닥터 드레를 유혹해 래퍼들을 모으기도 했다.



2003년 4월 28일, 잡스가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튠스 스토.어를 첫 공개하였다.


"복제 파일들은 앨범 커버도 없는 일곱 살짜리 애들이 인코딩한 조악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제 사랑하는 음악을 고품질로 직접 소유할 수 있습니다.


단 돈 99센트로 말입니다."



이후 아이튠스 스토.어는 단 6일만에 100만 곡을 판매하여 큰 성공을 이뤄냈다.




- 윈도용 아이튠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개발 담당자 짐 올친은 동료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올친 : "우리가 당했어요. 어떻게 음반사들을 모은 걸까요?"


동료 : "만약 이걸 윈도로 가져온다면 그들에게만 좋은 꼴이 될거에요. 우리도 엔드투엔드(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마소는 소프트웨어 제품만 제공했지 애플의 엔드투엔드 시스템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동시에 제공할 방법이 없었다.


빌 게이츠도 이메일 회의에 참석했다.


빌 게이츠 : "또 잡스로군요..."



애플 팀은 심하게 반발하는 잡스를 설득해 아이팟을 윈도 컴퓨터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것이 시장 지배를 위해 더 낫다는 연구 결과를 잡스에게 보여주면서 말이다.


이번엔 반대로 잡스는 일을 할 거면 제대로 하라면서 아이튠스와 아이튠스 스토.어까지 윈도용으로 만들게끔 밀어붙혔다.



2003년 10월, 잡스는 윈도용 아이튠스의 출시 발표를 했다.


그러나 마소는 고마워하지 않았다.


마소는 3년이 지나서야 아이팟에 비해 투박하면서도 비슷해보이는 '준'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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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1세대 (2006)>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5퍼센트도 채 안되었다.


잡스는 이 실패에 대해 그들이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일을 잘 하려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 더 나은 자신을 위한 도약



애플이 음악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애플의 모든 제품과 부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통합을 통해 소비자들은 일관되며 통일된 경험을,


각 사업 부문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애플을 하나의 조직으로써 수월하게 이끌 수 있었다.



그러나 소니는 달랐다.


그들은 거대 음반사와 아름다운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각 사업 부문들이 너무나도 독립적이었다.


각자의 이익만 추구할 뿐 도통 협업이란 걸 모르는 조직이었기 때문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팀 쿡은 말한다.


"애플의 손익 계산서는 전체적으로 단 하나 뿐입니다."



게다가 소니는 자기 잠식을 두려워했다.


쉽게 말해서 신제품이 이전 제품의 매출을 깎는 현상 때문에 신제품 개발을 망설여했던 것이다.


잡스는 이와 반대였다.


"우리가 스스로를 잡아먹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잡아먹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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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미니 1세대 (2004)>



2004년 1월, 한층 더 작아진 크기에 더욱 거대해진 용량의 아이팟 미니가 출시됐다.


직원 파델의 말이었다.


"달리기나 운동할 때 그것이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어요."


아이팟 미니 출시 이후 뮤직 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31퍼센트에서 74퍼센트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근데 출시 전 잡스 이놈은 누가 더 작은 제품을 같은 값에 주고 사겠냐면서 폐기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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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셔플, 맨 왼쪽 1세대(2005)부터 맨 오른쪽 4세대(201 0)까지>



2005년 1월 아이팟 셔플은 더욱 혁명적이었다.


매번 재생 목록을 작성하고 수정하는 건 사람들에게 매우 귀찮은 일이었다.


하지만 아이팟 셔플은 노래를 랜덤으로 틀어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고민이 한방에 해결된 것이다.



출시 전 이야기다.


잡스 : "이거 화면 있잖아요, 그냥 없애버려요."


파델 : "네? 그럼 노래를 보고 고를 방법이 없잖아요."


잡스 : "어차피 사용자가 고른 노래 중에서 재생될텐데 무작위로 재생해버리면 그만이죠.


다음 곡으로 넘길 수 있는 버튼만 만들어요."



아이팟 셔플의 광고 문구이다.


"불확실성을 수용하라."



애플은 승승장구 끝에 2007년에는 매출의 절반이 아이팟에서 나왔다. 현재 매출의 절반이 아이폰이듯 말이다.



그리고 이건 아이튠스 스토.어의 성공에서 이어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애플의 이득이다.


애플은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등의 신원 정보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2011년 기준만 해도 2억 2500만 사용자의 정보가 축적되었다.


덕분에 애플은 디지털 상거래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




2000년 이후, 사람들은 PC를 벗어나 다양한 휴대기기에서 영상, 사진, 음악 등의 디지털 활동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는 등 특히 인간과 음악은 결코 떼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리고 잡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모든 것을 동시에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시스템이다.


이 철학 덕분에 애플 소비자들이 간편한 노래 구입 절차, 쉬운 재생목록 관리, 직관적인 디자인의 아이팟 모두를 매끄럽게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잡스의 엔드투엔드 비즈니스 철학과 시대의 흐름이 하나가 된 덕분에 애플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건 본문 마지막 문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인데 말이다.


2011년을 기준으로 해도 애플 데이터베이스 인구가 2억을 넘는데 현재 애플 인구가 10억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지금의 데이터베이스는 정말 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류의 몸에 24시간 붙어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이 모든 시스템을 겸비한 유일한 회사 애플은 분명 정보 수집에서 남다른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사료된다.


AI 부문도 일찍이 어느 회사보다 투자를 많이 해왔으며, 장기적 성공에 초점을 맞춰 완벽을 기할 줄 아는 애플이 미래 정보전 싸움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를 증명하듯 새로운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 12월 애플 뉴스룸의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2년간만 해도 전세계에 26억 건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였으며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다.


애플은 이에 대비해 아이클라우드를 최고 보안의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잡스의 아이팟 출시 발표 (2001)> (9분)  (BZCF 비즈까페)




7편 끝


다음 8편은 아이폰 이야기다.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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