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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티브 잡스 8편 - 아이폰의 탄생.txt

_케이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5 20:19:44
조회 417 추천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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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나만의 식으로 요약한 것이며, 보다 깊은 맛을 원한다면 도서를 직접 읽는 것을 추천해요 >



이번 8편은 잡스의 암 발병 스토리, 그리고 다양한 아이맥과 첫 아이폰의 탄생 스토리를 담았다.




- 조개와 큐브, 해바라기



1998년 아이맥 소개 이후 잡스와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는 재밌는 디자인의 컴퓨터들을 통해 애플을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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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북 G3 Clamshell (1999)>


재치있는 조개 모양의 아이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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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맥 G4 큐브 (2002)>



세련되고 미니멀한 큐브를 디자인했다.


G4 큐브는 아름다운 자태 덕분에 실제로 뉴욕 현대미술관 전시품으로 전시될 정도였다.



잡스 : "사려 깊은 외관은 내부도 사려 깊을 것이라는 믿음을 불러오죠."


그러나 아쉽게도 대중은 보통 컴퓨터의 두 배 가격인 보물 조각물을 책상에 올려놓을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큐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아이브는 잡스에게 본체 구성품을 모니터 뒤에 일체화 시키자는 요구를 했다.


잡스 : "그건 좀 이상한데요. 모니터는 모니터 역할만 하게 냅두세요."



하지만 잡스는 아이브의 말을 고민해봤고 자기 집으로 오라고 전화했다.


마침 잡스의 아내가 정원에 해바라기를 심어 놓았는데 아이브는 그 해바라기를 보며 제안했다.


아이브 : "해바라기처럼 스크린을 분리해볼까요?"


잡스 : "그럴싸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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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 G4 (2002)>



그렇게 귀여운 해바라기 컴퓨터가 탄생했다.


한국에선 호빵맥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잡스는 이를 아주 마음에 들어했고 이 디자인에서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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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맥월드 행사에서 잡스가 아이맥 G4를 첫 시연하는 모습>



잡스는 해바라기의 기둥 부분을 이리 저리 기울면서 심지어 360도 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컴퓨터의 모든 구성품이 저 작은 호빵에 담겨 있으며 그것은 소비자가 그저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컴퓨터의 완전체였다.


그 당시 컴퓨터 회사들이었던 델과 컴팩, HP 등과 비교해서 혁신을 꾀하는 곳은 애플 뿐이었다.



디자인 다음으로 CPU 분야의 이야기를 짧게 하면 이렇다.


원래 애플은 모토로라의 성능 좋은 칩을 사용했으나 인텔이 그 성능을 따라잡기 시작하면서 잡스가 인텔과 협의 후 인텔 칩을 사용하기로 했다.


쉽지 않을 협상이었지만 잡스가 순조롭게 해낸 모습을 보며 빌 게이츠는 놀라워했다.


게이츠 : "저는 그들의 디자인에 감흥이 없지만 CPU 교체 협상을 해낸 것은 놀라웠습니다. 우리 같으면 불가능했을 거에요."




- 연봉 1달러



잡스는 1997년 애플에 돌아왔을 때부터 4년 간 연봉 1달러만 받으며 파산 직전의 애플을 이끌어내 부활시켰다.


그러나 그는 2001년에 돌연 과도하게 많은 스톡옵션(주식 매수권) 보상을 이사회 측에 요구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


하루아침에 그는 탐욕스런 CEO로써 기사를 장식하기도 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 SEC까지 출동했지만 이사회 임원인 프레더 앤더슨이 비난을 받아 희생하는 걸 끝으로 잡스는 고발을 피해갔다.



잡스는 처음에 '임시' CEO를 하며 권력에 대해 청렴한 듯 보였으나 장애인 주차 구역은 얄짤없이 항상 자기 자리였다.


그리고 그는 연봉 1달러를 원함과 동시에 대량의 스톡옵션을 원했다.


결국 그는 돈에 연연하지 않는 반항아와 탐욕적인 비즈니스 기업가의 면모가 뒤섞인 모순 그 자체였다.




- 암



1997년 이후 잡스는 애플과 픽사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몸을 혹사 시켰다.


그리고 피로와 면역력 저하로 생긴 신장 질환을 통해 그의 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의사는 지난 5년 간 CT 촬영을 하지 않은 잡스를 몰아세워 검사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의 췌장에서 종양이 발견되었고 잡스는 살 날이 몇 달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진행 속도가 느려 완치율이 높은 희귀 종양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진단을 받은 2003년 10월부터 9개월 동안 그는 수술을 받지 않는 고집을 부렸다.


잡스는 그들이 자신의 몸을 여는 게 싫었던 것이다.


그는 암 치료를 한답시고 젊은 시절의 습관인 당근과 과일의 채식주의를 고수했다.


장세척과 침술, 인터넷에서 떠도는 민간요법, 심령술 등 난리 발광을 치며 수술을 거부했다.


그는 종종 현실을 극단으로 밀어붙여 초월할 줄 아는 남자였지만, 지금은 그저 종양으로부터 현실 도피를 하기 바쁜 남자일 뿐이었다.



온 가족이 모여 잡스를 설득했으며 2004년 7월 CT 촬영에서 결국 종양이 커져 다른 곳으로 퍼져버렸다는 결과를 받게 된다.


그의 종양은 1퍼센트만이 갖는 희귀 췌장암으로써 초기에 수술로 완치할 수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는 할 수 없이 수술을 받고 6개월의 시간 끝에 다시 기력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암이 전이되고 있는 상태였다.




- 잡스의 품성



쿡은 잡스가 병원에 있는 동안 회사를 훌륭하게 이끌었다.


그는 매사에 겸손하며 자신의 이름이 신문에 나가는 일조차 반기지 않았다.


폭언과 변덕을 일삼는 잡스와 침착하며 무뚝뚝한 쿡은 서로 거울상인 존재였던 것이다.



잡스는 쿡을 애플의 COO(최고운영책임자)에 앉혔다.


잡스의 회상한다.


"쿡은 협상에 나보다 능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품을 만드는 친구는 아니었어요."



아이브는 감상적이며 쿡은 극도로 냉철했지만 그들은 제각기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쿡은 말한다.


"의견을 표출해 잡스에게 반박할 줄 알아야 해요.


그는 일부러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논쟁을 벌이거든요.


충돌이 불편한 사람들은 살아남지 못했어요."



잡스는 매주 월요일 아침 9시마다 서너 시간의 중역 회의를 통해 회사의 결심력을 강화시켰다.


그는 항상 수백 가지의 아이디어보다 한 두 가지의 아이디어만 피어나도록 초점을 맞췄다.


쿡 : "잡스만큼 잡음을 끄는데 능숙한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아이브는 회상한다.


"잡스는 정말 예민한 사람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그의 무례한 행동들이 이해가 안가요.


그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줌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자신의 예민한 점을 이용해 상대를 효과적으로 상처 입히기도 합니다."




한편 2007년 '월스트리트 저널'의 협동 인터뷰에서 잡스와 빌 게이츠가 만났다.


애플은 더 이상 컴퓨터만 다루는 회사가 아니였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자 역할이 희미해졌고 잡스와 게이츠의 관계는 전보다 나아졌다.



게이츠 : "스티브의 미적 감각을 가질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잡스는 그의 지나친 솔직함에 조금 당황했지만 자신도 따라서 솔직함을 드러낸다.


(*엔드투엔드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패키지로 모두 제공, 예를 들어 아이폰 + iOS + 앱들과 앱 스토.어)



잡스 : "음악시장에서는 저희의 엔드투엔드 접근 방식이 나았지만 PC 시장에선 마소의 개방적인 소프트웨어 접근 방식이 더 나았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어떤 접근 방식이 더 나을까요?"



(쉽게 말해서 휴대전화 시장에선 <기기+소프트웨어 모두 제공>과 <소프트웨어만 제공>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그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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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세대 (2007)>



대망의 휴대전화, 아이폰 이야기의 시작이다.




- 통화할 수 있는 아이팟



2005년, 뮤직 플레이어인 아이팟은 대성공하여 애플의 매출 절반을 담당했다.


그 해 판매량만 무려 2000만 대, 전년 대비 4배의 성장이었으며 애플은 누구보다 세련된 회사의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잡스의 고민거리가 늘었다.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디지털카메라의 시장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고 그는 말했다.


잡스 : "만약 시장의 휴대전화들이 뮤직 플레이어를 장착하면 아이팟은 쓸모 없어질거에요."



잡스는 그의 성격답지 않게 모토로라와 협업을 통해 '록커'를 제작했지만 조잡하며 불편하기 그지없었기에 금방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잡스 : "내 실수야. 역시 모든 것은 우리끼리 해야만 해. (엔드투엔드 방식)"



그는 휴대전화 시장의 잠재력을 간파했다.


2005년 휴대전화는 남녀노소에게 8억 2500만대가 팔려나갔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허접'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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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의 트랙휠>



개발을 시작한 잡스와 팀은 입력 방식을 아이팟의 휠로 이용해보려고도 했지만 전화번호를 누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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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터치 기술>



그런데 마침 훗날 아이패드가 될 태블릿 컴퓨터 개발이 진행 중이었고 자연스레 이 개발 요소 중 하나인 멀티터치 기술이 아이폰 개발에 흘러들어간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아이패드 개발이 먼저였고 이 덕분에 아이폰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 애플의 미래, 아이폰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PC를 개발중이던 엔지니어가 자신의 생일 파티에 잡스 부부를 초대했다.


엔지니어 : "제가 만드는 태블릿 소프트웨어 개쩔어요. 스타일러스를 이용한다면 블라블라..."


잡스는 집에 돌아온 후 말했다.


잡스 : "웃기고 있네, 진짜 태블릿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그는 태블릿 PC 팀을 결성했다.


잡스 : "당장 태블릿 컴퓨터 만듭시다. 단 스타일러스 안돼요! 손가락 터치, 즉 '멀티터치' 오케이?"



그런데 이미 아이브의 디자인 팀은 맥북 프로 트랙패드를 위한 멀티터치를 컴퓨터 스크린으로 옮기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잡스는 이것이 마음에 들어 곧바로 채용했다.


잡스 : "이게 바로 미래야!"



태블릿 PC 개발이 아이폰을 위한 휴대전화 인터페이스 개발로 재조정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잡스 : "태블릿은 나중에 자연스레 이어서 나올테니까 중요한 휴대전화 먼저 만들어야 했어요."


그들은 플랜 1을 기존의 아이팟처럼 트랙휠 방식, 플랜 2를 멀티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계획하고 개발을 시행했다.



한편 핑거웍스라는 작은 회사에서 멀티터치 트랙패드의 꼬집기나 밀기 등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애플은 이를 포착해 회사를 인수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반년 후 그들의 플랜 1 트랙휠 개발이 실패하고 그들은 당시 확실하지 않았던 플랜 2 멀티터치에 사운을 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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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휴대폰들은 이런 식이었다.


잡스는 저 거대한 키보드를 치우고 대신 소프트웨어를 스크린에 넣기로 했다.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로 재탄생한 것이다.


글자를 원하면 글자판을, 숫자를 원하면 숫자판을, 동영상을 보면 사라지는 만능 자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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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세대 트레일러 중 (2007)>



그리고 잡스는 전원 버튼을 '세련되지 못한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주머니에 넣을 경우 스크린이 멋대로 눌리는 경우를 대비해서 '밀어서 잠금 해제'를 고안했다.



또는 통화할 때 화면이 귀에 눌리는 걸 감지하게 만들어 비활성화시키는 혁신도 이뤘다.


그리고 첫 매킨토시의 소프트웨어처럼 아이콘을 둥근 모서리로 디자인했다.


이 외에 수평 화면 전환 등 지금은 당연하지만 그 당시엔 그렇지 않았던 기능들을 구현해나간 그들이었다.



이후 디자인을 위한 알루미늄이 필요했지만 중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기에 잡스는 아이브를 중국으로 보내 공장을 세우게 했다.


그 당시 중국에서 유행한 감염병 사스 때문에 아이브는 3개월 동안 기숙사에 갇히는 등 온갖 고생을 했지만 그는 목표를 이루기위해 힘껏 버텼다.



한편 잡스는 아이팟의 플라스틱 스크린 대신 튼튼하고 긁히지 않는 유리로 세련된 스크린을 결심했다.


잡스는 코닝의 CEO 웬들 웍스를 만나 그의 '고릴라 유리'를 요청했다.


웍스 : "이거 진짜 물건이에요. 저한테 한 수 배우시죠."


잡스 : "그럼 그거 6개월 내에 만들어 주세요."


웍스 : "네? 이건 옛날에 발명한 것이라서 지금은 생산 설비가 없어요."


잡스 : "아뇨, 당신은 할 수 있어요. 명심해요.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웍스는 6개월 후 해냈고 자기 자신도 놀라워했다.



웍스의 사무실에는 한 메시지가 담긴 기념품이 들어섰다.


"당신이 없었으면 우린 해낼 수 없었을 겁니다. - 아이폰 출시 날의 잡스가"




- 얇은 것이 아름답다



잡스와 아이브는 아이폰을 다 만들고 나서 뭔가 쎄하다는 걸 느꼈다.


분명 디스플레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 케이스가 오히려 디스플레이를 잡아 먹는 느낌이었다.


지나치게 남성적이며 효율성만 강조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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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 "팀원 여러분, 원한다면 총을 드리겠어요.


9개월 동안 여러분은 고생하셨지만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야하며 밤낮과 주말없이 일하게 될 것입니다.


저를 선택할지, 총을 선택할지는 여러분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팀은 다시 힘을 내어 개발에 착수했고 잡스는 매우 뿌듯해했다.


마침내 디스플레이를 꽉 채우고 모서리에 얇은 스테인리스강 베젤을 두른 친근한 디자인이 탄생했다.



이것은 잡스가 완벽주의인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며 이 성격이 아이폰의 나사를 시중의 드라이버로 열 수 없게끔 만드는 통제 욕구로까지 이어졌다.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덕분에 아이폰은 물론, 모든 제품이 날이 갈수록 얇아질 수 있었던 것이다.


팀 쿡 : "잡스는 늘 얇은 것이 아름답다고 믿었습니다."




- 아이폰의 출시



"아이팟, 폰, 인터넷....


아이팟! 폰! 인터넷! 이 세 가지는 분리된 디바이스가 아닙니다. 하나의 디바이스죠!"


애플 역사상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이자 전례없는 인류 역사를 만든 순간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그 현장을 다음의 영상으로 느껴보도록 하자.




<2007년 1월 샌프란시스코 맥월드 행사에서> (8분 30초)




애플의 경쟁사들 : "500달러는 너무 비싸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 "자판이 없어서 호소력이 떨어집니다."



경쟁사들의 회의적인 발언이 무색해질 정도로 아이폰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역대급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1 0년 애플은 아이폰을 9000만 대나 판매하면서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수익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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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물론 아이폰의 성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23년 4분기 기준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에서 아이폰의 위치는 사실상 독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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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3년 2분기 기준으로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85%를 독차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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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갓 나온 보고서 기준으로 시장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르다. 실질적으로 버는 돈은 영업이익 쪽이 더 가깝다.)

그동안 삼성이 돈은 못 벌어도 출하량만큼은 최고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제 출하량조차도 애플이 삼성을 넘어섰다고 한다.

최근 화웨이 때문에 중국의 아이폰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대신 팀 쿡이 인도와 사우디 등 신흥 시장의 아이폰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잡스는 PC에서 매킨토시 혁명을, 음악에서 아이팟 혁명을, 휴대전화에서 아이폰 혁명을 이룬 것이었다.



일찍이 잡스의 엔드투엔드 철학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앨런 케이는 잡스를 보고 말한다.


"스티브는 욕구를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




이는 잡스의 전기에도 없는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내용인데 흥미로워서 추가로 소개한다.


그는 1984년 매킨토시 출시 발표 때 그러했던 것처럼 아이폰 출시 발표에서도 완성품을 사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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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간중간에 물을 마시는 척하며 탁상에 아이폰을 두고 다시 집어들지만 사실 미리 구비된 다른 아이폰으로 바꾼 것이었다.


시연해야 할 아이폰의 화면이 다음 단계로 잘 안넘어갔기 때문이다.


화면 뒤의 관계자들은 음악, 지도 등 단계별로 시연을 진행할 때마다 긴장을 풀기 위해 술까지 마셔가며 프레젠테이션 화면 연출을 진행했다.


잡스는 철저히 계획에 따라 시연해야 하며 자칫 아이폰이 먹통이 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잡스와 직원들의 중압감이 엄청났다.



아슬아슬했던 매킨토시와 아이폰 출시 발표 모두를 성공시킨 잡스는 운이 정말 좋은 남자인 것이다.


그 당시 아이폰 선임 부장의 말이다.


"아무 문제없이 성공한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성공했나 몰라요."






<아이폰 1세대 트레일러 (2007)> (1분 30초)




8편 끝


다음 9편은 아이패드 이야기다.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민음사)』


지난 편 보러가기




본 글은 잡스와 애플의 탐구 내용일 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애플, 삼성, 마소 전부를 좋아하며 모든 유저가 서로를 존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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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1636 공지 주린이를 위한 정보글 (계좌 개설혜택 등) [2] 힘들지만이겨내보자(106.101) 24.05.19 151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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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6281 공지 [유사남] 뉴비들 위한 CPI PCE PPI 지표 읽는 방법 [4] 버클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02 5520 9
5703816 공지 미주갤 운영규칙 (23.05.08 수정) [22] 강현수차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8 27745 15
5680592 공지 금일 프장 열리는 17:00부터 닉언급 및 좆목 7일 차단 시작합니다. [40] 강현수차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4 16814 31
300875 공지 ★ 필 독 ★ [676] Tomorro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27 305845 855
1741508 공지 미국주식갤러리는 매수매도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34] 태수토스테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29 27221 37
7082493 일반 마소가 그리 좋으면 왜 엔비디아만큼 않오름...? [1] ㅇㅇ(114.199) 05:55 5 0
7082492 일반 장이 안 열리니 급식이나 들어와서 부모 빽 이야기하고 ㅇㅇ(115.92) 05:55 6 0
7082491 일반 한국인들이 유독 시험에 대한 환상이 심함 ㅇㅇ(59.25) 05:55 8 1
7082490 일반 훈련병이면 체력도 안좋을텐데 개같이도 굴리네 ㅇㅇ(220.85) 05:53 13 0
7082489 일반 주식은 성격이 부정적인 사람이 좋은 이유 도토리2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3 15 0
7082488 일반 멍뭉이랑만 하는영상 찍어파는년도 있노 미친 [2] 시작하는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1 28 0
7082487 일반 몇시에 열림? ㅇㅇ(211.202) 05:50 8 0
7082486 일반 부모 빽으로 대학가는거 나만 옹호하냐? [8] 서재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47 56 0
7082485 일반 마소 구글 쿠팡 레츠고 [2] 천무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47 34 0
7082484 일반 훈련병 사망 너무 맘 아프다 [1] ㅇㅇ(64.23) 05:46 43 0
7082483 일반 솔직히 검색엔진 <- 별로 어려운 기술 아니지 않음? ㅇㅇ(218.147) 05:44 11 0
7082482 일반 드디어 미국 경제가 대공항에 빠지는구나 [1] 가치투자자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42 67 0
7082481 일반 이 시대에 태어난게 뭔가 의미가 있는걸까? [1] ㅇㅇ(39.115) 05:39 35 0
7082480 일반 인텔은 보지도 말고 TSMC나 사자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50 0
7082479 일반 바이오혁명이 영생이냐? [3] ㅇㅇ(218.147) 05:28 42 0
7082478 일반 죽어 ㅇㅇ(223.39) 05:24 20 0
7082477 📰뉴스 [단독] 인텔 CEO 6월 방한 무산...반도체 코리아 패싱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215 1
7082476 일반 나선 19k까지 딱 1퍼 오르면 되네 ㄷㄷㄷ [1] ㅇㅇ(221.142) 05:08 75 0
7082475 일반 내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 가족과 멀어지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65 1
7082474 일반 휴장인데도 이렇게 주식 떡밥인거 하락장일때나 보던건데 [1] ㅇㅇ(221.142) 05:05 57 0
7082472 일반 나짤년데 돈이정도면많은거냐 토오사카린(223.39) 05:00 18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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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2465 일반 한국의 벤틀리 = 틀니 [1] 오추(144.121) 04:46 45 0
7082464 일반 엔비디아 950 > 760 대폭락같은 패닉셀 오면 주린이들 좆되긴할듯 ㅋ [2] ㅇㅇ(121.134) 04:43 113 0
7082462 일반 근데 미국 거대재벌 대부분이 수저 좋더라... [3] ㅇㅇ(123.140) 04:35 1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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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2459 일반 금리내리면.폭락일듯 스윀투자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1 80 0
7082458 일반 어닝 플 해보려고하는데 ㅇㅇ(221.146) 04:29 36 0
7082457 일반 버핏 젊을때 슈퍼카 타고 여자태우고 다니던 사람인데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21 0
7082456 일반 지수를 1년 반동안 80프로를 올렸는데 조정이 안오냐 [4] 주붕이(220.70) 04:27 150 0
7082455 일반 대인기피 생겨서 거의 히키됐는데 어카냐 [2] ㅇㅇ(125.138) 04:26 7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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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2453 일반 엔비 내가 보기엔 분할 전에 1200감 ㅇㅇ(61.253) 04:17 74 1
7082451 일반 독프장 엔비 달러환산 1100불뭔데ㅋㅋ [1] ㅇㅇ(223.38) 04:09 163 0
7082450 일반 부자가 되는 사람과 가난해지는 사람은 이런 마인드 차이가 있는듯 [8] ㅇㅇ(220.120) 04:05 139 0
7082449 일반 iShares 계통 etf는 별로야? ㅇㅇ(115.92) 04:05 39 0
7082448 일반 버핏은 뭐하려고 돈번거냐 [13] ㅇㅇ(117.111) 04:03 183 0
7082447 일반 버핏에 대한 조롱이 극에달했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58 7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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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2443 일반 실시간 독일 엔비디아 [3] ㅇㅇ(106.101) 03:49 476 1
7082442 일반 지금 엔비빼곤 빅테크들 실적 ㅂㅅ아님? [10] ㅇㅇ(211.109) 03:41 209 0
7082441 일반 버핏옹이 많이 늙긴 늙은거 같다 [11] ㅇㅇ(117.111) 03:40 164 2
7082439 일반 울나라 유튜버들 그냥 외국유튜버가 떠든거 한국어로 만든거 많네 [4] ㅇㅇ(220.85) 03:39 127 2
7082438 일반 엔비 캐나다에서 지금.5퍼넘게 오르는데 [1] 2024년살아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26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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