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취준생들이 조심해야 되는 것 중 하나가 '계열사'의 함정이다.

계열사라는 타이틀이 달린 회사들은 뭔가 본사와 같은 취급을 받을 것 같지만 아차차! 그것은 아주 개멍청한 소리다.

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혀 다른회사이며

종근당의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와 종근당건강 또한 각각 전혀 다른회사다.

다 비슷한일을하고 비슷한 대우를 해줄거면 '어디공장' '저기공장' 으로 나누면 될 것을 왜 굳이 각각의 '회사'로 분류했을까?

각각 돌리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스템으론 돌아갈 수 없는것이다.

우리의 꿈과 희망이자 신과같은 삼바님도 로직스와 에피스로 나뉘어 있는것을 모두가 알것이다.

+위에 적은 종근당 삼형제를 살펴보자.

종근당은 든든국밥 전통의 완제의약품 강자로써 국내의 온갖 의약품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있다.

여러분은 취업하고 나서야 국내 완제제약사의 삼대장이라 불리는 '한종대'의 위엄을 느낄것이다.

당연히 매출 또한 짱짱하며 뒤따라오는 연봉, 복지, 시설또한 짱짱하다.

종근당건강은 건강기능식품을 담당하는 회사다. 한국사람이 '락토핏'을 모른다면 이새끼 간첩이예요 하고 경찰서에 갖다바쳐도 될 정도로

대한민국 유산균산업을 선점하여 유산균 붐을 가져왔다. 얼마나 개꿀이면 그 이후로 온갖듣보잡 제약사들까지 헐레벌떡 유산균시장에 뛰어들었겠는가?

당연히 어쩌구어쩌구

그런데 종근당바이오는 많이 암울하다. 이 회사는 완제의약품의 주요성분인 '원료의약품' 을 생산하여 완제회사에 판매를 하는데

컴퓨터로 치면 CPU, 글카와 같은 중요한 포지션이다. 문제는 완제회사에서 주문이 없으면 ㅈ되는 구조인데, 실제로 ㅈ됐다.

종근당바이오 또한 국내 원료의약품계의 선두주자로써 몇십년간 든든국밥집마냥 버텼지만 근몇년간 급속도로 쳐망했다.

얼마나 쳐망했냐면 3년연속 적자달성에 구조조정까지 갈길정도로 가루가 되었다. 그럼 연봉과 복지는.. 알지?

우리 귀염뽀짝한 바이오어린이 친구들은 이런 중요한 사실들을 간과했다가 인생 ㅈ되지 않도록 꼭꼭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