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완전히 일에 깔려살고 있어서 기존에 버튜버 보는거의 한 5%도 챙기지 못해서 많이많이 심도가 깊었어요 

지금 일을 얼마나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주부터는(오늘부터네?) 정규직으로 전환이되서 분명 지금보다 더 볼수있을 시간이 줄어들것같네요(아아) 

버튜버는 득도 많지만 실도 엄청 많은 취미인것같습니다

잡아먹는 시간이 엄청나고, 이 부분은 본인이 타협하고 범위를 축소하거나 조정하면 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제대로 즐길려면 들어가는 절대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돈은 뭐... 굿즈 구매 유무는 완전히 개인의 선택이라 사람마다 즐기는 방식이 달라서 다르겠지만 

은근 많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저도 최근에 브레이크 많이많이 걸었습니다, 그래도 직구 규제는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부족한 능력(언어, 창작력 등)으로 좌절도 맛보고, 엄청난 사람들을 만났을때는 속이 쫍아서 질투가 나서 마음고생도 많이하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 생각과 지금의 저를 생각하느라 정말정말 심적으로 고생중이었습니다(지금도 그렇습니다)  

가장 크게 느껴진 점은 역시 그거죠, 모든 것을 챙길 수 없다는 것 

모든 방송을 볼수없고, 모든 굿즈를 구할수는 없고, 모든 행사에 참여할수없는것 

선택과 집중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참 슬프네요 욕심은 정말 끝이 없어서 

이 취미를 향한 욕심이 오히려 저 자신을 잠식하고 망가뜨렸습니다 

그래도 세상 물정 모르고 인생 경험이 많이 부족한 저에게는 식견을 넓히는, 더 넓은 세상을 볼수있게 된 계기였습니다 

새로운 능력도 배워보고, 새로운 커뮤니티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정말 최근 3년은 엄청났어요 정말, 흑백의 세상 속에서 살다가 갑자기 무지개색 팔레트 위로 던져진 느낌입니다 

제 인생에서 버튜버를 만난 이 순간은 분명 잊을수없을거에요 

특히 5th fes를 다녀오면서 마음이 좋은 의미로 폭발도 하고, 나쁜 의미로 산산조각도 났습니다 

정말 다른 사람이 된 느낌입니다 

좀 마음이 뒤틀려서 밉기도 하지만, 이 취미에게 고마워요 많은 세상을 보여줘서 

지나간건 저도 마음이 아파서 어쩔수없지만, 앞으로 함께할 즐거운 순간들을 기대하고 

자기 자신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뭐든지 적절한 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부분을 완전히 실패했어요"

홀로리스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추억들로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모르겠네요... 말은 이렇게 해놓고 갑자기 또 망가져서 퇴사하고 또 짐승처럼 살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