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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결핍증후군 - 코배교 바이러스”

여갤러(116.32) 2024.01.21 12: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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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결핍증후군 - 코배교 바이러스”




“That about wraps it up. Thank you for paying attention.”



김장로가 학회 마지막 연사로 나와 발표를 마치고 있었다. 발표를 마친 김박사를 향해 응급배교학회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치는 청중을 바라보며 자리로 돌아가던 김장로 박사.



그 순간이다. 바지춤에 진동이 전해온다. 엊그제 동료들과 첼시마켓에서 점심약속을 마친 김박사는 칸트마냥 식후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한가롭게 워싱턴 스트리트를 산책하던 김장로. 우연히 들른 ‘샘숭 837’에서 구입한 신삥 갤럭시24 울트라가 신나게 울리고 있다.


“코드 퍼플 코드 퍼플. 김장로 선생님 응급입니다. 어서 원내로 돌아오세요.”



히틀러 센세께서 아우슈비츠 비누공장을 창설하시어 유대인들을 비누로 만들던 시절, 유대인은 삼각형 두 개를 더한 모양의 소위 ‘스타 오브 데이빗’ 그러니까 다윗의 별 모양의 마크를 달아야했다. 그러니까 일반 수용자는 삼각형이지만 유대인은 삼각형 하나를 더 단 것이다. 예로, 그 시절 JW의 퍼스널 컬러는 보라색이었기에 독일인 JW는 보라색 삼각형을 달고 다녔지만, 유대인 JW라면 보라색 다윗의 별을 달아야 했던 식이다.



‘코드 블루’ 그러니까 CPR이 필요한 응급환자의 경우야 가장 가까이 있는 의료진이 달려들어 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맞지만, 이러한 ‘코드 퍼플’의 경우 만성질환이라고 하기에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고, 응급이라기엔 전문적 처지술을 배우지 못한 의료진이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증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김장로 박사같은 전문의를 부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급히 옐로캡을 잡아탄 김장로 박사는 황급히 병원으로 향한다. 가면서 환자를 처치하고 있는 펠로우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건 잊지 않았다.



“브리핑해봐. 현재 바이탈은?”



“환자 나이 22세. 바이탈은 149/48/7입니다. 환자 영성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바이탈이 149라면 이제 침례받은지 12년 5개월이 되었다는 뜻이다. 10살 무렵 침례를 받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환자는 최소 증인 2세가 분명했다. 작년 봉사시간이 48시간이면 한달에 4시간 보고 했다는 뜻이다. 이정도면 아슬아슬하게 미보고를 넘나드는 탑건급 봉사시간이다. 아마 부모가 장로겠지. 김장로 박사의 미간이 찌뿌려졌고 무언갈 곰곰이 생각하는 듯 보였다.



‘그래도 재방 건수 7건이라는 것에 희망을 걸어볼까…?’



무언갈 결심한듯 김박사의 안광이 형형하게 빛났다. 그는 급히 갤럭시s24울트라를 꺼내들어 펠로우에게 지시하기 시작한다.



“원무과에 내려가서 전도인 기록카드 확인해봐. 응급이야.”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기도 전, 전도인 기록카드는 소위 ‘내밀’로 여겨졌지만 그런 걸 따지는 펠로우는 없었다. 무엇보다 환자의 영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환자가 혹여 무활동 박테리아 혹은 지금처럼 위험한 코배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환자를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은 전도인 기록카드에 나오는 법이다.




“김박사님, 환자는 증인 3세, 환자의 애비는 베델 출신입니다. 한때 베델 엑스트라로 3년간 일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 그정도면 유전적으로는 빡대가리라 쉽게 코배교 바이러스에 걸릴 유전체가 아닌데?”

“아, 최근 환자가 디씨 여호와의 증인 갤러리에 자주 접속하여 어머니가 장로에게 상담했다는 기록이 덧붙여 있습니다.”


“여.. 여호와의 증인 갤러리?”




김장로 박사의 머릿속이 아찔해졌다. 황급히 기사에게 저 크로스 앞에 세우라고 일갈한 뒤 택시가 서자마자 그는 다급히 내렸다. 계산도 하지 않고 허둥지둥 문을 열고 나가려는 김박사를 본 기사가 급히 운전석을 열고 나와 페이를 요구하자 김박사는 기사를 발로 차 버리고 운전석에 급히 착석 후 급엑셀을 밟고 출발해버렸다. 황당한 기사의 표정이 룸미러 뒤로 스치고 지나갔지만 김장로 박사는 개의치 않았다. 이 환자를 케어하지 못하면 재앙이 닥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끼이이이이이익’



급브레이크와 함께 병원 정문에 도착한 김박사. 바로 Intensive care unit으로 향한다. ICU에는 당황한 표정의 응급배교학 김박사팀 전원이 집합해 있었다.



“긴급이다. 어서 수술방 오픈해”


“현재 수술방이 모두 만실입니다. 침례학회에서 예약한 만성관심자 합동 집도수술이 오늘이에요”


“증까라고 그래. 돈 안 되는 관심자 새끼들은 죄다 병실로 올려보내고 마취과 이선생 당장 응급수술 준비하라 그래”




침례학회의 불만이 쏟아졌지만, 응급은 응급. 병원장은 언제나 신도수 증가보다는 배교자 감소에 훨씬 큰 비중을 두었기에 김박사의 명령은 흩어지는 작은 소란과 함께 의료진에게 명료하게 전달되었다.




“자 개두하자.”



배교 바이러스는 전두엽에 감염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응급배교학의 긴급수술은 항상 개두술로 시작된다.



“전두엽이 지나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이성이 보통 증인에 비해 69배 이상 증가되었습니다!”

“69베라니? 그정도면 일반인 평균치의 74%에 육박하는 것이 아닌겐가?”



신앙과 믿음은 이성의 영역이 될 수 없다는 무지성으로 무장한 JW의 신도들의 평균 전두엽 사용률은 정상인의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갤러리에서 코배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환자의 경우 정상인의 70%가 넘는 전두엽 사용률을 보이고 있었다. 이정도면 보통사람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수준의 인지능력이었다.



“곤라하군 곤란해. 어서 샐라인 꼽고 신세게역 히브리서 11장 1절부터 100cc 주입해”


“네 박사님”



환자의 정맥에 iv가 꼽히고 이윽고 히브러서가 주입되기 시작했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오…’



긴장을 잃지 않은 김박사의 오더가 계속 이어졌다.


‘바이탈 계속 체크하고, 안티CSV백신 하프샷 주사해. 시간이 없어 빨리!”




Child Sex Abuse는 코배교바이러스의 명징한 증상 중 하나였다. CSA증상만 완화할 수 있다면 코배교 바이러스는 처치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백신 개발이 얼마 되지 않은 탓에 부작용도 상당했다. 시술자 자신이 감염되는 경우가 잦았기 떄문이다. 항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순회구급 의료진도 백신을 꺼내보는 것만으로 CSA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영성을 모두 잃어버리고 삐적마른 영적 해골이 되었다는 학회보고까지 있었다. 그렇기에 보통의 의료진이라면 안티백신을 남용하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했지만, 응급배교학의 최고 권위자 김박사의 경우는 예외였다.





“김박사님 환자 바이탈이 돌아옵니다.”

“다행일세 가벼운 증상이었구만.”



그때다. 막 김장로 박사가 안도의 숨을 내쉬려는 찰라였다.




“큰일났습니다. 교리의심면역반응입니다!!”


“교리의심면역반응?”




다시금 김박사의 머릿속이 아찔해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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