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숲갤로 가는 첫번째 물결이 일었을 때 그는 곧바로 뛰어들었다

앞갤을 떠난 고닉 모두 저마다의 이유가 있듯

그 또한 대형고닉이 되리라는 명백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만나볼까요?콘으로 환영하는 문화가 생기기도 전에 도착한 그는

댓글 스무개가 넘는 환영인사 속에서 문턱을 밟았다

2. 친목 금지라는 족쇄가 풀린 그는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에 몇천개에 이르는 글과 댓글을 작성했다

글과 댓글들은 순저히 다른 고닉들과 어울리기 위한 내용들이었고

게임에 관한 이야기나 게임 외적 컨텐츠에 관한 내용은 전무했다

그의 노력은 통하였고

별 다른 내용이 없는 글을 작성해도 열개가 넘는 댓글과 스무개가 넘는 답글이 달렸다

이런 위상을 가진 그는 처음의 유순한 말투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소규모 정갤에서나 볼듯한 터줏대감과 같은 시니컬하고 방만한 성격으로 바뀌어갔다

3. 이런 숲갤에도 규칙은 있었다

좆목갤이지만 최후의 일선을 넘지 않기 위해서

디스코드와 현실 친목은 금지하였는데

후에 비웃음 당하는 이 모순적인 규칙은 그곳에서 굳건히 지켜지고 있었다

이런 철의 규율 아래서 그는 보이스 리플을 하나 올린다

평범하게 앳된 목소리는 친목라인 아래에서 알파메일로 치켜 세워졌고

감언에 현혹되어 자신감을 얻은 그는 능글 맞은 듯 느끼하고 여유있는 느낌으로 변해갔다

스스로에 취한 그는 결국 그의 왼쪽 눈 사진과 카카오톡 프로필을 인증하게 된다

4. 사람들은 그들이 정한 선을 넘어가고 있다는걸 깨닫게 된다

모두가 어울리는 이상적인 갤을 꿈꾸어왔지만 Hosa의 행동은 그 분위기를 헤친다

자기중심적이고 나르시시스트적인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이미 내부에서 독립적인 무리를 지었다

갖은 불만과 반성 속에서 위기를 느낀 그는 잠시 자숙하고 사과문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가 틔운 불씨는 

숲갤의 구조적 모순을 품은 다른 장작들과 함께 큰 불로 번지게 되는데

이 탓에 다음 날 아침 대나무숲 갤러리는 무너졌다 

5. 숲갤의 부활을 꿈꾸는 이들은 총력전 갤러리로 넘어갔다

자신의 탓임을 느낀 그는 서클 내부에서 개인적인 사과와 함께 자숙과 휴식을 선언했다

그 역겨운 행동거지를 기억한 총력전 갤러리의 이용자들은 

이전처럼 그를 달래거나 반기지 않게 되었다

6. 어느날 어둠의 블루아카이브 미니갤러리에 한가지 제보가 들어온다

총력전 갤러리 인원들끼리 즐기는 마인크래프트 서버에서 그가 활동하고 있다

허나 그의 행동거지가 용인될 수준을 넘어섰다

그는 마인크래프트 속에서도 남의 집을 부수면서 분탕을 치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유저들을 죽이거나

무리한 요구를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이들의 심기를 가장 크게 거슬리게 했던 것은

오랜기간 암 투병중인 유저가 감전사 당하자

방사선 치료를 너무 받아서 죽어버렸다고 비꼬았던 것

모두가 이를 사과하라했으나 끝까지 무시하다 나가버린 것

이에 그치치 않고

그가 했던 행동은 잊은채 총력전 갤러리의 좆목질은 역겹다며

자신은 이미 앞갤로 돌아갔다고 고백한 것이다

스스로 모두를 배신한 홍어라고 당당히 뽐내기도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7. 결국 Hosa에 대한 여론은 더 나빠질 수도 없이 떨어졌다

그는 암 투병중인 유저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숲갤 클랜에서 탈퇴하였고

추악한 치부를 모두 드러낸 채 사라졌다

남은 이들은 더 이상 그의 닉네임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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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블루아카이브 미니 갤러리에서는 한가지 괴소문이 돈다

가끔씩 자정을 넘기는 늦은 시각에

만화경 사륜안을 합성한 호사의 왼눈이 업로드 된다고

그의 왼쪽 눈에는 대나무숲을 불태운 아마테라스가 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