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1편을 보고 "가자!"고 결심한 밐붕이들이라면

"그래서 어디로 가야함?" 이라는 의문이 생길거임

먼저 일러두면 이 가이드를 쓰는 나는 도쿄,오사카 공연은 가봤지만 

후쿠오카의 경우 지금까지 단 한번 개최된 적이 없고 처음 열리는 것이기때문에

솔직히...나도 아는게 없다

그래도 후쿠오카라는 도시 자체는 두세번 가봤기 때문에 각각 개최지의 장단점을 아는대로 설명해주고

선택은 밐붕이에게 맡기겠음

후쿠오카/장점

1. 개최지인 후쿠오카의 산 팔레스 홀과 국제회의장(컨벤션센터)는 하카타항과 매우 인접해있는데

하카타항에서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뉴카멜리아,퀸비틀호가 운항하기 때문에 거주지가 경남권이라면 이점이 있음

비행기의 경우에도 굉장히 편수가 많고 시간대도 다양한 편

2.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공연장이 있으며 그 공연장 가까이 하카타, 텐진같은 중심번화가가 있어서 구경하거나 먹을게 많고

주변에 다자이후나 모모치해변같은 네임드 관광지에 조금 멀리 가면 유후인,히타,벳부 같은 한국인에게 특히 유명한 온천 관광지도 많기 때문에

시간과 돈이 있다면 한국인에게 친숙하고 찾으면 정보도 많이 나오는 관광지들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교통패스도 잘 되어있어서 도쿄와 달리 관광객에게 교통비부담이 덜한 편

3. 무엇보다 "가장 먼저" 매지컬 미라이가 열리기 때문에 다른 개최지 참여자보다 제일 먼저 공연을 볼 수 있고,

거의 매년 해주는 도쿄/오사카와 달리 내년에 또 후쿠오카에서 개최해줄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못가면 영영 못갈 수도 있음

4. 공연이 열리는 산 팔레스 홀은 전용 콘서트홀이기 때문에 일반 박람회장을 개조해서 공연하는

도쿄나 오사카보다는 그래도 좀 더 나은 음향환경을 기대해볼 수 있고, 스크린과 객석이 가까운편

또한 좌석이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앞 사람에 가려서 무대가 안보이는 불상사가 생길 가능성이 조금은 줄어든다

5. 대부분 여름방학이나 휴가철과 겹치기 때문에 일정문제에서 유리하다

후쿠오카/단점

1. 굳이 후쿠오카라기보다는 8월 단점으로 일본의 여름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존나게 습하고 덥다

괜히 여름에는 일본여행 안간다는 사람이 있는게 아님

체력이 남들보다 많이 약한 편이라면 솔직히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음

2. 도쿄,오사카와 달리 토,일 일정으로 이틀만 한다는거도 큰 단점이 된다

일단 가게되면 무조건 비행기값을 깔고 들어가는거기 때문에 최대한 공연을 많이 보는게 이득인데, 

도쿄나 오사카와 달리 겨우 이틀의 개최기간과 네번밖에 안되는 공연은 확실히 단점

3. 산 팔레스홀의 경우 수용인원이 최대 2300석으로 도쿄나 오사카보다 규모가 작고, 따라서 치열한 티켓경쟁이 예상된다

물론 추첨결과는 끝나봐야 아는 거지만, 비슷한 규모의 공연장이었던 2022년 10주년 마지미라 삿포로의 경우 극악의 당첨률을 기록한바 있다

아무리 공연장이 좋고 뭐 어쩌고 해도 당첨이 안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4. 8월은 태풍철로, 파고가 높으면 배가 결항되기 쉽고 비행기도 안심할 수 없다

후쿠오카 공항은 활주로를 단 하나! 운영하고 있어 상습적으로 몇 십분은 지연을 깔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이미 나도 당해봄)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단점이 있음

5. 8월은 휴가와 방학으로 인해 일본여행의 극성수기로 비행기,숙박이 평소보다 훨씬 비싼편이기 때문에

숙박과 항공을 제대로 못잡는다면 많은 비용이 들게 됨(1편에서 참가비용을 딱 정할수 없다고 적은게 이런 이유 때문)

도쿄/장점

1. 보통 기획전 행사가 제일 큰 규모로 열려서 많은 기업부스들이 오고, 

보카로P들이 앨범을 가져나와서 직접 파는 크리에이터 마켓의 경우도 도쿄가 제일 크고(도쿄에만 오고 다른 개최지엔 안가는 보카로P도 꽤 있음),

참가인원도 제일 많이 오기 때문에 많은 코스어들도 구경할 수 있는 등 아무튼 모든 면에서 가장 크게 열린다고 할 수 있다

매지컬 미라이 기간에 콜라보하는 카페라든가 기타 매장도 도쿄의 경우가 보통 제일 많다

마쿠하리 멧세 바로 옆의 APA마쿠하리 호텔의 경우 '츠나가루미라이'라는 팬행사도 매년 열리고 있다

2. 후쿠오카의 경우 첫 개최기 때문에 알 수 없고, 

오사카와 비교하자면 도쿄 공연이 좀 더 규모가 크고, 웅장한 편

최근 몇년 밐붕이들의 후기, 그리고 내 소감으로도 오사카는 라이브 때 가끔 소리가 깨져 들리는 현상이 있다.....(인텍스 오사카 특성인듯)

3. 씹덕의 성지인 아키하바라가 도쿄에 있어서 다른 장르도 파고 있다면 이참에 구경할 기회가 있고, 

기타 유명관광지도 꽤 있기 때문에 여행일정이 길거나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인다면 볼 데가 많다

도쿄/단점

1. 말이 도쿄지 실제 개최지는 치바현의 마쿠하리 메세인데 후쿠오카,오사카와 비교하면

밤이 되면 개최장소 주변이 정말 아무것도 없이 썰렁하다

2. 물가등이 후쿠오카나 오사카에 비하면 비싼편이고, 특히 도쿄와 치바의 교통패스가 연결되는게 없기 때문에

도쿄 시내를 왔다갔다 한다면 생각보다 교통비가 많이 깨지게 된다

또 마쿠하리 멧세 바로 근처의 숙소들은 현재 시각 기준 1박에 15만원을 넘어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숙박비 부담도 심한편이고, 비행기도 애초에 도쿄행은 비싼편에 속함

3. 보통 마지미라 보다가 낮이나 저녁에 도쿄로 넘어가서 아키하바라를 관광한다던가, 이런 생각을 할텐데

대부분의 경우 귀찮아서, 혹은 멀어서(마쿠하리 메세에서 아키하바라까지 전철로 1시간 넘게 걸림)

개최기간 내내 치바에 갇혀있게 되기 때문에 도쿄 시내 관광도 주된 목적으로 왔다면 현타가 올 수 있음

4. 8월보다는 덜하겠지만 9월 도쿄도 만만치 않게 덥다

(작년 도쿄 마지미라때 실제 기온)

5. 후쿠오카는 알 수 없지만 오사카와 비교하자면 도쿄가 늘~ 굿즈, 티켓 경쟁에서 많이 빡센 편

특히 아침 굿즈 대기줄의 경우 줄 서고나면 ㄹㅇ 진이 다 빠질정도로 사람이 많고 힘들다

도쿄 마지막 공연의 경우 항상 경쟁률이 매우 높다

6. 8월말 9월초이기 때문에 개강이나 휴가종료로 일정이 애매한 경우가 꽤 있다

오사카/장점

1. 오사카 시내인 도톤보리에서 전철로 40분 정도로, 관광지와 맛집 등이 매우 많다

그 외에 관광계획이 있다면 나라,교토등으로 이동도 수월함

2. 사실 요즘엔 다 비싸져서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극성수기인 8월 후쿠오카, 원래 비싼 9월 도쿄를 비교한다면 

10월 오사카의 비행기와 숙박비가 셋 중에는 그나마 싼 편

주유패스라는 교통패스가 있어서 교통비 부담도 덜하다

3. 후쿠오카와 마찬가지로 인텍스 오사카 바로 위에 오사카국제페리터미널에서는

부산항까지 운항하는 팬스타 크루즈가 있어서 경남권 밐붕이들은 생각해볼만 하다

4. 10월 중순이라 태풍철을 거의 피해가고 날씨 또한 선선한 편이기 때문에

세 개최지 중에서 가장 다니기 좋다고 할 수 있음

5. 전통적으로 오사카 마지미라가 제일 표 경쟁률과 굿즈 경쟁률이 낮다

경쟁률이 없다는게 아니지만 다른 개최지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거임

매년 오사카 낮공연 S석 같은 경우 마지막까지 안팔리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보일정도

오사카/단점

1. 가장 마지막에 개최하기 때문에 갤에 들락거리면 거의 반강제적으로

세트리스트 스포를 당하게 되고, 먼저 갔다온 사람들 후기를 보면서 답답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음

2. 사운드가 도쿄에 비해서 깨지는 소리가 나거나 너무 크게 나는 등 좀 별로인편

3. 막공연인 10월 14일은 일본 공휴일인데 우리나라는 평일인 월요일임

직장,학교 일정등이 있어서 월요일에 참가할 수 없다면 사실상 후쿠오카와 다를바 없이 이틀 일정이 되어버린다

여기까지가 각 개최지 장단점 정리고, 이걸 보고도 혹시 확신이 안서는 밐붕이들을 위해

내 개인적인 의견 몇개 아래 덧붙여둠

말 그대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임

- 후쿠오카/도쿄/오사카중에 딱 하나만 갈 수 있는데 어디가야할지 모르겠다

→ 진짜 딱 하나만 간다면 그래도 도쿄 추천

가장 크게 열리고 가장 사람 많이 오고 가장 볼게 많음

- 표 당첨 스트레스 받는게 싫고 당첨될 자신이 없다

→오사카 가라

- 세군데는 못가고 두군데는 갈 수 있다면?

→ 첫 공연인 후쿠오카와 막공연인 오사카 추천

- 돈이 너무 없는데 너무 가고 싶다

→ 오사카만 가라

- 한군데만 가서 돈 왕창 쓰기 vs 두군데 가서 아껴가며 쓰기

→ 두군데 가는게 맞음

- 친구랑 같이 가는데 친구가 보카로 좋아함

→ 도쿄 가라

-친구랑 같이 가는데 친구가 일반인임

→ 후쿠오카나 오사카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