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17 금

금요일 밤공 나눔받아서 쓰는 후기야.
먼저 나눔해준 바발에게 정말 고마워ㅎㅎ
연뮤갤 눈팅만 하다가 후기는 처음 써봐서 떨린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애배인 뉴기가 나오는 서부 배경 코미디극이다 정도만 알고 갔어.

쌩자첫이라 어디까지가 대본이고 애드립인지 분간하긴 어려웠는데 걍 너무 웃겼어 사찬,지킬,프랑켄,렌트 등 여기저기서 패러디도 많이 해다놔서 그런지 공연을 많이 알 수록 더 즐길 수 있겠더라고ㅋㅋ 사찬 지분 꽤 있더라ㅋㅋㅋ 배경에 인물 소개로 프로필 영상처럼 하나씩 얼굴을 띄워주는 것도 비급 감성 낭낭하고, 상황 진행을 보여주는 외국 카툰 같은 일러스트를 띄워놓는 연출도 재밌었어ㅋㅋ 복수, 돈, 사랑, 더 나은 내일 등 각자만의 목표를 가지고 얽히고 섥혀 살롱에 모이는데 나름 기승전결도 뚜렷하고 메세지도 희망적이라 좋았다! 조연이었던 버드와 해리 분량도 마지막에 확보가 되니까 훈훈했고ㅋㅋ

배우 및 캐릭터 얘기도 간단하게 해보자면

일단 뉴기빌리
본체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터래기를 두르고 잔뜩 힘이 들어간 채로 느끼하게 구는데 위협적이긴 커녕 복수심이 저 아일 저렇게 비뚤어지게 만들었구나ㅠ 싶어서 안타까웠음ㅠㅋㅋㅋ 총잡이로서는 실력이 훌륭하다고 나오지만 뉴기빌리는 껍데기 하나만 벗겨내면 해맑은 영혼이 나올 것 같아.. 복수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연약하고 섬세한 남자ㅋㅋㅋ 귀여웠음. 서ㅂ서ㅂ 발음 잘 살려 너무 킹받고ㅠ

민지제인
마이크 들고 노래하는 씬에서 쩌렁쩌렁 시원시원해서 놀랐어 너무 귀엽고 야물딱지더라ㅠ 빌리가 들이닥쳐서 포박당해도 크게 쫄지도 않고 자기 계획대로 흐름을 만들어가는데 뭘 해도 될 것 같았어ㅋㅋ

정민와이어트
좀 귀엽더라?ㅋㅋㅋㅋㅋㅋ 멀대같은 사람이 조세핀이랑 꽁냥거리는데 찡찡거리는 말투나 목소리가 좀 귀엽더라고ㅋㅋㅋㅋ 골반은 왜이렇게 잘 돌렼ㅋㅋㅋㅋㅋㅋㅋ 계약서는 원래 찢어지는 거 아니지? 조세핀이랑 지분가지고 아웅다웅하다가 찢어졌는데 찢긴 면적으로 따져서 결국 지분 8:2 됨ㅋㅋ 자기가 2인데 고분고분해지고 종이는 너덜너덜…

보라조세핀
목소리가 어쩜 이렇게 꾀꼬리야.. 보라배우 잘 하는 건 알았지만 난쟁이 때도 그렇고 코미디도 너무 잘 해ㅋㅋㅋ 슈퍼레이디로 자기소개 하는데 찰떡이고 총구 후 불었다가 빈병 소리 나서 객석 빵 터질 때 당황한 표정도 웃겼어ㅠㅠ 민지 제인한테 파로마 모르냐고 국민학교에서 난로에 도시락 안데워먹었냐고 공감 끌어내려는데 민지제인은 초등학교라고 선그음ㅜㅜ

승용조니
2부에서 드디어 조니링고가 나오는데 오프닝에 잠깐 등장고 1부 내내 대기하려면 심심하겠다 싶었음ㅋㅋ 오래 기다린 만큼 활약도 컸다ㅋㅋㅋ 서부의 저승사자답게 사찬 사내 못지 않은 분위기를 내면서ㅋㅋ 때가 왔어 곧 그가 올 거야 음음음~ 허밍에 맞춰서 모습을 드러내는데 입 막음 당해서 읍읍 거리는 걸로 이어져서 터짐 사실 헤어스타일부터 웃겼음… 와이어트, 조세핀, 조니 다 삼류 배우들이었지만 어쨌든 가장 악명 높아보이는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제일 마음이 여려보인 다는 것도 그렇고ㅠ 오렌지 아저씨한테 자꾸 맘이 가ㅋㅋ 응급처치 하는 씬은 통째로 애드립인인가ㅋㅋ 알콜은 자기가 마시고 청진기도 자기가 갖고 마이야르 상태 라고 빌리 스테이크 만들고ㅠㅋㅋㅋ

마지막에 컷콜 하고 다같이 줄다리기 하는데 장관이더라ㅋㅋㅋㅋ 객석 등도 켜지고 문도 열려서 공연 다 끝난 줄 알았는데 크레딧 올라가는 와중에 버드랑 해리 나와서 분량 챙겨가구ㅋㅋ 뉴기빌리 맨 뒤에서 몸통에 줄을 뚤뚤 감아서 버티던데 이겼네ㅋㅋ

자첫이라 따라가기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잘 보고 왔다!
나눔바발에게 다시한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