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브론테 초,재연 모두 애배가 있었어서 애정가지고 본 회전러임을 밝혀. 재연도 여러번 봤는데 회전러지만 루즈해지고 아쉬워지는 부분이 많아서 불호글 남김 (초연이 절대적으로 대단하다는 뜻이 아니라, 브론테는 다음시즌도 올만한 공연이니 발전적으로 나아갔으면 해서 글 씀)

일단 나는 두 새로운 넘버는 참 좋은것같아. 그리고 다시한번 브론테라는 극을 볼수있는것도, 새로운 배우들도 좋았어. 다만 안맞는 부분들은


1. 배우들간의 뇌절,또는 애드립 안맞는 구간
크게는 앤이 화해시키는 부분, 침실극부분이 브론테에서 자유도가 높은 구간인데 애드립이 잘 안맞거나 해서 아쉬워.
당장 얼마전 공연에서도 새힘앤이 샬럿에밀리 끌어당겼는데 둘이 안부딫히고(여기까지는 상관없는데) 멀뚱멀뚱 서있어서 중간에 조금 마뜬다고 느꼈어. 힘앤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앤일때는 또 다른 애드립이 나오는것 나도 아는데 그게 안맞고 정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세 자매가 백스테이지에서 좀 더 맞추고 올라와서 자연스러웠으면 했어.
침실극 부분에서는 자꾸 과하게 늙어서 떠는 목소리를 내거나(대사가 잘 안들릴정도로), 배우 본체가 나온다고 느끼는 부분이 너무 많았어. 극 후반부라 관객입장에서도 루즈해지는 부분인데 그 부분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 안되어서 불호였어.

2. 배우역량적인 아쉬움
가희샬럿은 대사톤이나 노선은 좋았는데 대사를 자꾸 절어서 아쉬웠어. 그리고 대사 어미를 계속 바꿔치는데 그게 의미가 있는거라면 인상깊겠지만, 단순히 배우가 대충 대사를 무마하려는걸로 느껴져. 무엇보다도 넘버 소화가 너무 안됨. 음을 못찍는건 아닌데 그 중간음이 엄청 흔들리거나 잘 안올라간다던가..
재아 샬럿 음이 너무 째지게 올라가고..(이건 개인적인 불호지만 창법적으로도 안맞았고..)
두 뉴캐 샬럿들이 둘다 음이 안 올라가는건 아닌데 소화가 너무 아쉬웠어
성민에밀리도 폭풍우 고음이 너무 벅차보이더라 겨우겨우 찍는 느낌
지연에밀리는 고음은 좋은데 중간음역의 음들이 너무 아쉬움
해주밀리는 못봐서 모르지만, 에밀리들이 브론테 넘버들을 확 휘어잡아줘야된다고 생각하는데 고음이 깔끔하게 안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서..전반적으로 아쉽게 느껴졌어
그리고 그 넘버적인 아쉬움을 화내는 노선으로 포장하려는거 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어. 나는 브론테의 본질이 자매간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서로를 향해 과하게 화내는게 불호였어
아진앤은 초연보다 발음이 세졌더라고..? 배우를 보고 발음을 거슬려해본적이 없는데 너무 과해서 (ex. 이 쏘썰이~) 보는 내내 거슬렸어. 그리고 그 발음때문인지 넘버가 너무 안되더라구.. 예전부터 노래 잘해서 애배였는데 실망했어.

3. 무대구성적인 아쉬움
장점이었던 라이브 밴드를 숨겨둬서 아쉬워. 밴드스콜 기간에 어딜찍어야지 고민했거든.. 밴드 숨기느라 에밀리 산책가는 길도 너무 가팔라져서 위험해 보여.에밀리가 그 길을 막 성큼성큼 걸어야하다보니까 다치기 쉬워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백번양보해서 종이조각들은 그렇다 치는데 위에 있는 돌덩이들은 뭐지..넘버할때 빨갛게 빛나던데 극과 분위기적로도 의미적으로도 안맞는거같아 다음시즌에서는 빠졌으면 좋겠어

4. 김군 시 낭독회
이건 초연에도 있던건데 그 시집이랑 제휴해서 돈받는건가? 극이랑 큰 상관없다고 느껴지는데 왜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됐어. 차라리 각 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 책에서 배우들이 흥미롭게 읽은 부분을 발췌해서 낭독하는게 더 의미 깊었을것같다.

5. 포스터(로고)에 빨간색 브론테 글씨 구려

6. 굳이 영상을 써야하나에 대한 아쉬움
영상이 브론테 자매의 글을 잘 나타내준다고 느껴지지 않고..늑대나 앤의 여자 영상은 오히려 극을 해친다고 느껴져. 앤은 소설을 완성하지못했는데 여자 인형을 준비해온게 흠 싶어서

얼마전에 기대하고 다시갔는데..속상했던 마음에 불호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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